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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
작성자 민초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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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4447 |
작성일 2011-08-27 05:39 |
조회수 10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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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
새
새야 너 아무리 날고 날아도
내 마음 닿는 곳까지 날지 못하는구나
너의 마음은 넓고 깊은 이상의 꿈을 안고
나를 포용해주는 아름다움이 있건만
네가 기뻐할 때
나는 같이 웃어주지 못하는 하늘
네가 슬퍼할 때
같이 울어주지도 날아주지도 못하는 마음
너 어이 알리
기쁨 속에 슬픔 속에
천지 개벽을 감내하는 너의 아련한 마음
나는 너의 마음이 있어
그리움의 빛깔과 진실을
파아란 하늘에 묻어두었고
결실없는 결실 속에 허우적거리다가
언제나 너의 마음 속에 잠드는 나를 본다
너와 나는 오늘도
너와 나의 마음을 읽으며
서로가 서로를 알지 못하면서
창공을 훨훨 날고자하는
이름없는 새가 아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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