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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지저분한 교회, 지저분한 목사
작성자 clipboard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4454 작성일 2011-08-30 09:20 조회수 2670
매년 8 월에 블로그와 관련해 사건이 하나씩 터지는군요.

작년 8 월에는 어떤 분이 제 포스팅 하나를 슬그머니 가져가서는 멋대로 재편집해서 올린 사건이 있었는데, 올해는 대한민국의 어느 유명한 교회에서 제 포스팅 하나를 <명예훼손 게시물>이라며 신고를 했습니다.

어제 daum에서 <사랑제일교회라는 곳에서 제 글 중 하나에 대한 삭제요청을 해와 임시로 블록을 쳤다>고 멜로 알려오는 바람에 이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사랑제일교회>라는 단체는 참 하는 일도 다양합니다. 그 교회 교역자는 <기독교 정당 창당 준비하랴> <젊은 여집사들 빤쓰 내리랴> 공사가 다망하고, 그 교회는 교회대로 온라인 감시활동을 하며 자기들 귀에 거슬리는 소리들을 발견하는 족족 포털사이트 운영진을 압박하는 언론탄압선교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 분들이 신고를 했다는  제 글은 3 년 전인 2008 년에 작성-게시된 글이고 그 교회하고는 전혀 상관도 없는 <조갑제 씨>의 어떤 문제와 관련된 글이었는데 당사자도 아닌 사랑제일교회가 이제 와서 삭제요청을 한 이유가 뭔지 참 궁금합니다. 참고로 조갑제 씨는 월간조선 편집장을 지낸 전 언론인으로서 지금은 <조갑제닷컴>을 운영하며 우익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요즘 기독교극우정당 창당 준비와 관련해 사랑제일교회 교역자 전광훈 씨와 갑자기 가까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저야 블로거도 아니고 블로그는 그저 여기 저기 올린 포스팅을 보관하는 창고 내지는 사진 줄이고 복사하는 재처리 공장 정도로 사용하고 있으니 3 년 전에 올린 그 글이 임시블록되었다고 해서 아쉬울 건 하나도 없습니다.

작년 8 월 불펌-재편집 사건 때는 좀 당황하고 화도 났지만 당사자 분이 신속하고도 깔끔하게 사과해 주셔서 더 문제삼지 않았었습니다.

이번에는 거꾸로…… 문제를 삼고 싶은데 이상하게 화가 안 나는군요. 그냥 약간 어이가 없을 뿐 입니다. 사랑제일교회라는 단체나 거기 교역자 전광훈 씨나 무슨 짓을 했다 한들 제가 놀라거나 화낼만한 상대가 아니어서일 겁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daum 운영과 관련한 문제점을 발견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한 몇 가지 제언을 담은 멜을 daum에 보냈습니다. 임시조치된 게시물의 복원을 원할 경우 <게시물 복원신청안내> 페이지를 참고, 30 일 이내에 복원신청을 하라고 해서 복원신청을 하려 했는데 <해외거주 외국인> 신분으로는 아예 그 복원신청 자체를 할 수가 없군요. 포털사이트 운영을 좀 더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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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에서 보낸 메일 전문

고객님께서 작성하신 게시물에 대해 권리침해신고가 접수되어 아래와 같이 조치되었습니다.
조치내용을 확인하시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  신고 접수된 게시물 :
[조갑제 씨의 비극을 마음 아파하며......]

•  신고자 : 사랑제일교회

•  신고내용 : 명예훼손 게시물 삭제 요청

•  조치일자 : 2011/08/29

•  조치내용 : 해당 게시물 임시조치

임시조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의2(정보의 삭제요청 등)'에 의거 합�! ��다.

Daum 내 게시물로 인해서 명예훼손 등 권리를 침해 받고 있음을 소명하는 신고가 접수되면, 권리 침해 여부를 판단할 수 없거나 당사자 간의 다툼이 예상되는 경우 해당 게시물 등에 대한 접근을 임시적으로 차단하는 임시조치를 취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객님께서 타인의 권리를 명백히 침해하셨다는 것은 아니며, Daum에서는 고객님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게시물 복원 신청 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임시조치된 게시물의 복원을 원하실 경우, [게시물 복원 신청 안내] 페이지를 참고하시어 게시물 차단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복원 신청을 접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단, 게시물 차단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복원 신청이 접수되지 않을 �! �우 해당 게시물은 임시조치 기간 만료 이후 삭제됩니다.

※ 불필요한 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임시조치된 본인 게시물의 삭제를 원하신다면, 작성자 아이디로 로그인하여 직접 삭제할 수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타 권리침해신고와 관련하여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지 문의주시면 성실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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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그 교회 교역자 전광훈 씨

지저분하게 뒤에서 남의 글 블록 강요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반론을 하든지,

아니면 당사자한테 고소하게 하여 대한민국 법정에서 한 판 뜨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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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by  |  2011-08-30 11:54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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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씨는 내년 4월에 기독교정당 만들어 헌법 개정해 \'애 5명 안 낳으면 감방 보내게 한다\' 합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출산율이 저조한 것을 염려해서 그런 소리 했겠지만...

clipboard  |  2011-08-30 12:58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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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저 그 사람들 지능지수가 의심스러울 뿐 입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1-08-30 21:46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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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보드님의 글을 보니, 수구보수반공 기독교가 드디어 인터넷의 활동의 반경을 넓힌 것같군요. 암담한 한국 개신교의 현실은 목사 전광훈씨가 개신교 bigots 중에서 특이한 사람이 아니라 지극히 일반적인 개신교도들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한국 개신교의 미래가 보이질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보수복음주의자들 중에서 의식있는 손봉호교수나 이만열교수 등의 발언이 주류 목소리가 아니라 김홍도, 조용기, 전광훈, 장경동 등등의 인물이 개신교의 주류 음성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예수를 팔아먹고 있습니다.

한국 보수복음주의 또는 근본주의가 천박한 미국 개신교를 닮았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미국의 쇠망과 더불어 한국 개신교의 쇠망도 같이 갈 것입니다. 손봉호같은 의식있는 소수가 우려하는 것은 기독교 정당의 한국 창립은 한국과같은 다문화 사회에서 안된다는 것인데, 이것은 어쩌면 개신교의 몰락을 재촉하는 징후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개신교 정당의 출현은 한국 반공보수주의의 분열을 의미하며 결국은 개신교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입다. 제발 기독교 정당 만들어서 모두 하늘로 휴거되길 (rapture) 빌어마지 않습니다. 이런 정치교회, 정치목사들의 행패는 미국의 Moral Majority로 충분할 것같은데, 한국에도 앞으로 참 흥미있는 일이 전개될 것같습니다.

한국은 여전히 개발독재의 망령이 사회를 엄습하고 있습니다. 한국 개신교는 이런 개발독재의 산물입니다. 이런 종교적 개발독재가 정점에 이른 것은 2000년 초입니다. 그러니까 전광훈과같은 종교적 파시즘은 새로운 물결이 아니라 종교적 반동이라 보는 것이 더 적합할 것같습니다.

저는 이런 파쇼적 종교 안에서도 소박하게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개신교도들에 주목합니다. 이들이 참다운 영성을 회복하여 이런 종교적 파시스트들에게 자기의 궁극적 삶의 의미를 의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spiritual democracy는 그러므로 정치적 민주주의만큼 중요합니다. 이것은 민주사회 그리고 다문화사회의 특징이니까요. democratic spirituality는 신앙을 전광훈같은 광신자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신에게 홀로 설 준비가 된 사람의 몫입니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의 모토는 만인사제직이었습니다. 누구의 권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신앞에서" (코람데오) 스스로의 믿음을 결단하고 결정하라는 것이었습니다. Protestantism의 원 의미는 어떠한 권위에 맞서서 항의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개신교의 영적인 민주주의의 싹이 납니다. 바른 신앙은 영적인 민주, 민주적 영성의 토양에서 건강하게 자랍니다.

토마  |  2011-09-01 08:43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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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기독교당이 생기는걸 한번 봤으면 좋겠습니다. 비례대표 한둘은 배출될지 모르는데 모르는데, 국회에서 그들의 활동이 궁금하거든요.

뚜버기  |  2011-09-03 21:34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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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님 답글이 명언 이네요. 그들이 어떻게 활동을 할지 궁금해 집니다. 낮짝이 어느정도로 두꺼워 질 수 있는지도 보고 싶고요...주님을 팔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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