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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우리 두 번 다시 만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4484 작성일 2011-09-07 19:23 조회수 2582

유튜브는 펌 ---------------------------

sarnia 는 마스터카드가 없다. 왜 안 만들었는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비자는 두 개나 가지고 있고 아멕스도 사용했다가 안 받는 곳이 많아 해지한 적이 있는데 마스터는 가져 본 적이 없다. 근데 어제 마스터에서 편지가 한 장 날아왔다.

President’s Choice라는 수퍼스토어 마스터카드인데 아주 구미가 당기는 제안을 했다. 거의 제로에 가까운 금리로 부채 트랜스퍼를 해 주겠다는 제의였다. 물론 기한은 6 개월인데 지금까지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거의 3 개월에 한 번씩 비자회사에서도 비슷한 제안이 담긴 편지에다 아예 백지수표까지 동봉해서 보내오기 때문에 이걸 마음먹고 활용하면 내내 초저리 융자로 돈을 끌어다 흥청망청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근데 불행하게도 sarnia에게는 트랜스퍼 할 카드 빚이 없다. 카드대금은 반드시 제 때 완납해서 제로 밸런스를 유지한다는 나름의 철칙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회비 외에 이자를 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아마 나 같은 고객만 존재한다면 지구상의 카드회사는 모두 망해버리고 말 것이다. 덕분에 sarnia의 신용등급은 최근 굴욕적인 강등을 당한 미국의 신용등급보다 한 등급 높을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끊임없이 꼬리를 흔들어대는 카드회사의 유혹에 언제까지 넘어가지 않고 버틸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만일 카드회사가 진짜 제로금리를 선언하고 (6 개월이라도) 지금처럼 각종 보너스까지 지급한다고 설레발을 치면 오히려 돈을 안 빌리는 게 손해다. 금융비용일체 없이 공짜로 돈을 가져다 쓸 수 있다는 말인데, 거기다 보너스까지 받는다면 사실상의 마이너스 금리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지금 자본주의 돌아가는 꼬라지로 봐서는 그런 날이 안 온다고 장담하기도 어렵겠다. 만일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면 당장 거래은행에서 Line of Credit으로 신용한도까지 돈을 빌린 다음, 바로 그 날 제로 금리 카드 트렌스퍼를 이용해 완납해 버리면 된다. Line of credit 은 아마 연이자가 5 퍼센트쯤 될 것인데 대출당일부터 이자가 계산되니 상환시기를 하루라도 늦출 필요가 없다. 라인오브크레딧에서 savining’s account로 이체된 금액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이자가 붙어나가니 이래저래 손해날 거 없다.

금융비용없이 보너스까지 받아가며 생긴 돈으로는 뭐하지? 한 6 개월간 세계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제로금리 기간이 지난 6 개월 후에는 어떡할 거냐고? 그거야 나도 모르지. 근데 가만 보면 그런 걱정 할 필요 없을 것 같다. 아까 말했지만 여행에서 돌아오면 또 다른 카드회사에서 제로금리 트렌스퍼 제안이 새로 도착해 있을 텐데 뭐가 걱정인가?

카드 이야기 그만하고 오늘 미국 뉴스 이야기 좀 할까?

오늘 (어제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밴 버냉키 선생이 그랬다. <2013 년 중반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이다> 천국이 따로 없네. 보도를 보면 어제 오늘 FRB 가 고려하고 있던 경기부양정책은 세 가지 같다.

첫째는 <Quantity Easing> 우리말로 하면 <양적완화>라는 말인데, 겉으로는 착해 보이는 이 용어는 한마디로 사기꾼의 개소리나 다름없는 용어다. 통화증발을 그럴듯한 표현으로 각색했는데, 어쨌든 잘 나갈 때 생기는 즐거운 일들은 자본이 독점하고 어려울 때 발생하는 고통만 서민 중산층과 함께 분담하자는 말이다.

둘째는 <Operation Twist> 장기채권은 매입하고 단기채권은 매도해서 통화량의 변동 없이 장기금리를 저리로 유지하겠다는 것인데, 무식한 sarnia의 뇌리에는 카드 돌려 막기 하겠다는 말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셋째는 단순무식 제로금리 유지. ㅋㅋ

사실 앞의 두 가지 중 <양적완화-이미 두 번이나 했다->는 시행가능성이 없단다. 불경기-저고용 상황에서 물가까지 폭등하면 너무 위험하기 때문인데 하도 답답해서 그냥 해 본 소리라고 하는 말이 있다. 둘째, 카드돌려막기 역시 아무 짓도 안하고 있으면 월급이 아깝다는 소리 들을까봐 해골을 짜서 만들어 낸 묘수인데, 이번 달 말에 열리는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다 제출은 할 모양이다.                    

버냉키 선생은 또 이런 말도 했다.

<지금 우리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선생의 이 말은 사실에 대한 실토이기도 하다. 근데 그는 이 말을 하면서 침울한 표정이 아닌 비장한 표정으로 했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마치 아직 여러 가지 히든카드가 준비되어 있는데 아직 상황을 주시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기라도 한다는 말처럼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그건 절대 오해다. 선생이 이런 말을 한 이유는 주시하는 거 외에는 지금 할 일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분명히 보고 있다. 1981 년부터 상위 1 % 에게 돈을 몰아주기 위해 서민과 중산층을 개박살내기 시작하면서, 한편으로는 해외전쟁과 첩보공작에 미친 듯이 돈을 퍼 부은 나라가 지배하는 세계가 어떤 꼴로 질주하고 있는지.

헉! 어떻게 선진국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그런 <야만적>인 폭동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나는 지금 미국의 최대도시 뉴욕에서 폭동이 안 일어나는 것이 더 이상하다.

20437C424E6817610BA283 오늘 집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9 월 초에 낮 기온이 30 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주말까지 계속된다는데 벌써 단풍 (황풍)이 들었다. 미국 동부에서는 뚱딴지 같은 지진이 발생하고 허리케인이 뉴욕을 비롯한 동북부해안까지 강타하는가 하면 열대성 폭퐁이 남동부를 휩쓸고 중서부는 산불에 토네이도에 아주 죽어라 죽어라 한다. 재난 복구에 당장 투입돼야 할 돈이 무려 350 억 불이 넘는다.

예전 같으면 350 억불이 껌 값일 수 있지만 지금 미국의 입장에서는 그만한 액수의 돈에도 허리가 휘어진다. 단 돈 200 억 불을 못 갚게 생기는 바람에 나라가 부도가나서 길거리에 나 앉고 개망신을 당할 뻔 한 게 불과 한 달 남짓 지났는데 350 억 불을 당장 내 놓아야 한다니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겠는가?

미국의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를 보면서 이런 속담이 떠 올랐다.

 <절간이 망하려면 새우젓 장사가 들어온 다더니……> 알림: 위 속담은 불교 사찰과 젓갈판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폄하하기 위해 인용한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참, 젓갈 이야기 나오니까 생각이 난 건데, 서해안 변산해수욕장 근처에 젓갈시장과 젓갈정식으로 유명한 항구가 있다고 들었어요. 알려주세요)   

암튼~ good bye, neo-liberalism. Have a nice fcuking trip to the hell and hope never see you again.

2011-09-07 19:00 (MST) 침몰하는 타이타닉호 옆에서 sarnia (clip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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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board  |  2011-09-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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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씀드리면 심기가 불편하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이명박 정권이 하자는 대로 놓아 두었으면 지금쯤 대한민국은 휠씬 위험한 상황에 돌입했을 것 입니다.

지난 선거에서 이명박을 찍은 대한민국의 유권자들은 자신의 손가락을 쳐다보고 반성해야 하겠습니다. 심한 말 같지만 솔직한 심정이고요.

그 분들은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이 파국의 고속열차를 타는 것을 막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2008 년 촛불소녀들에게 고맙고도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집에 돌아가시면 따님들을 향해 인사를 한 번씩 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1-09-0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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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의 공개를 통해서 이명박이 얼마나 나쁜 사람인가를 실감했습니다. 제가 여기서 나쁜 사람이라는 말은 착하지 않은 사람의 반의어입니다. 지도자의 자격은 나라가 부자가 되도록 하는데도 있지만 약자를 위한 따뜻한 마음, 즉 착한 마음입니다. 저는 그의 지난 4년에 가까운 대통령직 동안 어느 구석에서도 착하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습니다.

언젠가 개인적인 경험의 표현, 즉 시골농부의 아들로서 이명박의 쇠고기 수입에 대한 것과 한미 fta 로 인한 농민들의 한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어느 분이 감상적이라 하신 적이 있었죠.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어떤 형태든 백성을 보호해야 할 자가 아직 대통령으로 취임도 전에 미국 쇠고기를 수입을 자청한다는 것을 보고 이 자가 정신이 있는 자인지 아련합니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이 게시판을 통해서 그는 철학도 뭐도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라고 했었는데, 정말 나쁜 사람임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이런 자가 아직도 한국의 대통령이라는 것이 서글픕니다.

clipboard  |  2011-09-0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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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예에 불과하지만 자기와 가족들의 사적인 이익이 걸려있는 사대강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 22 조원을 마련을 위해 무려 18 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던 인천공항을 고작 3 조원에 매각하려고 했던 자 입니다. 한마디로 정치인으로서의 철학은커녕 염치조차 없는 양아치같은 자 입니다. 일부에서는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들이 이명박을 비판하는 게 그가 보수주의자라서 그런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참 한심한 생각입니다. 솔직히 그는 보수고 뭐고 그런 의식개념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인공치하라면 빨간 완장차고 돌아다녔을 사람 같습니다.

이명박 밑에서 총리를 했던 정운찬이는 어떤가요. 이 사람 서울대 총장 이었지요. 731 부대를 독립군 부대인 줄 알았다는 얘기야 워낙 유명한 에피소드지만 이번에 무상급식 이야기 나왔을 때 이 사람 뭐라고 했나요? &lt;이건희 씨 손자가 무상급식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gt;고 했다지요. 현대적의미의 복지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이 사람이 석학이라고요? 우하하하 ^^ 자연과학도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해도 혀를 찰 판에 경제학자가 이런 말을 했다니 눈물이 날 정도로 한심한 일 입니다.

지난 번에 한상대의 &lt;종북주의 척결&gt;발언에 대해서 레이크사이드 님이 뭐라고 하셨던데 설명을 드리지요. 검찰총장은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임기를 보장하면서 그 중립성을 지키도록 요구 받고 있는 직책입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대한민국 같은 나라에서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그는 정무직 공무원인 법무장관이나 국방부 장관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닙니다. 대통령이나 장관 또는 정당의 대표라면 그런 발언을 할 수 있습니다. 종북세력 척결 운운하는 발언이 아직 폐기되지 않은 국가보안법을 기준으로 한 법률적 발언이라고 우길 수도 있지만 사실은 정치적 발언입니다. 검찰총장이 나서서 정치적 발언을 했다는 것은 한마디로 존재하지도 않는&lt;종북세력&gt; 척결을 빌미로 정치적 반대세력을 탄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정치집단의 수족노릇을 하겠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던 것이고 개나소나 검찰총장이 되니까 나라가 개판된다는 걱정을 하게 된 것 입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1-09-08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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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사람은] \"아마 인공치하라면 빨간 완장차고 돌아다녔을 사람 같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저도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4대강사업은 최악의 정책이고, 이 자가 청문회에 꼭 서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2. &lt;이건희 씨 손자가 무상급식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gt;. 경제학자가 이런 발언하고 제대로 얼굴들고 다니면 정상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말에 사람들이 상당수 현혹되었더군요. 클립보드님 실수하셨습니다. 자연과학은 인문학 (사과포함)을 선도해왔습니다.^^

3. 저는 lakeside님의 \"종북주의\" 정의가 극우주의자들과 똑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토마  |  2011-09-0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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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분들 지난번에 야구장에서 뽀뽀하던데요? 우리나라에 사이가 안좋은 부부가 많다고 들었는데 아주 신선한 이벤트였습니다--bright side를 볼려고 노력을 하는 토마 올림 ;-)

지나아빠  |  2011-09-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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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넘 재미잇음니다.
무쟈게 공감이 가는데 이분들처럼 쓸 글재간이 없네요...
명박,검찰,운찬,준표... 등등... 에고,얼른 1년반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맘뿐입니다.

지나아빠  |  2011-09-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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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를 시켜주시니 감사합니다.

sattva  |  2011-09-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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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같은 양아치가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그야말로 사이코패스가 지배하는 나라가 되고 말았습니다.
국격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고 사대강을 통해 나라를 말아먹고 있어도 탄핵이 되지않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검찰과 언론이 미쳐돌아가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이후에 있을 선거에서 그들을 심판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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