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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달이 뜨면 |
작성자 민초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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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4487 |
작성일 2011-09-08 09:44 |
조회수 16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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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
한가위 달이 뜨면
한가위 달이 뜨면
풀벌레 울음소리에 눈물짓고
먼 곳에서 들리는 고향 소식 그립구나
싱그럽던 그해 여름은
태풍과 장맛비의 뒤안 길에서
호-올로 살아 숨을 쉬는 저 나무의 마지막 잎새
한가위 달빛처럼 사라지리라
석양노을 속에 잠이 들어가는
저 목장의 소 떼들
언제 아스라져가는 달빛 그림자 보며
나의 기도소리 들어줄까
뒷 뜰에 피어났던 구절초 꽃
시들어가면서도 흰 손수건 흔들고
단풍 나뭇잎 하나 없는 이방의 황야
언제나 파아란 희망으로 한가위를 맞이한다
가버린 시간
떠나간 사람들을 애모하는 이별
희망없는 그리움을 안고
내 눈물은 저 달빛되어 그님을 비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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