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弔花) 이야기입니다. 장례식에 놓는 꽃인데...
일전에 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친구 이모님이 돌아가신겁니다.
그분에게 특별히 '님'을 붙이는 것은 그분이 독립운동가였기 때문인데 친구 외할머니님, 어머님 이모님 모두 만주에서 독립운동 했었고 친구 어머님과 이모님은 광복군에 입대해서 일본군과 직접 싸운 분들입니다.
이모님이 돌아가셨는데 국가유공자니까 보훈청에서 관에 덮을 태극기도 보내고 시청이나 관공서에서도 여러가지 편의제공도 하고 조화도 보내주고 했는데 청와대에서도 조화가 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청와대 조화가 문제라... 대통령 이명박 이름으로 왔는데 "저 인간이 조화는 왜 보냈을까?" 하다 개인 쥐명박이야 얄밉기 한이 없지만 이건 '대한민국 대통령'이 보낸 것이다 라는 생각에 잘 모셨답니다.
그래서 장지에도 조화를 갖고 가려했는데 청와대에서 전화를 해서는 '특별관리' 하라면서 사람들 눈에 잘 안띄는 안쪽에 놓고 장례 끝난 후 수거하러 갈테니 잘 보관하라고... 특히 사람들이 짓밟지 않게 하라고 당부 했다는데...
하도 대통령이 대통령 같잖은 짓을 많이 하니까 조화 보내면 짓밟는사람들이 있어 청와대에서 조화도 특별관리 한답니다.
친구 말이 '그럴거면 아예 보내지를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