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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입국심사 때 느낀 점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4778 작성일 2011-11-17 16:05 조회수 2340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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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교포들을 독자대상으로 작성했습니다. 대한민국에 거주하시는 분들께는 새삼스럽거나 관심도가 떨어지는 내용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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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오늘처럼 입국심사 줄이 길 때가 있다. 일본 사람들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밤 비행기로 LA 에서 온 한국계 교포들이다. 이 시간에 도착했다면 LA에서는 오밤중에 출발했을 거라는 계산이 나온다. 근데 방학도 아니고 추수감사절도 아닌데 웬 학생들이 이렇게 많이 왔지?

 

줄이 길어도 입국수속이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내 기억으로는 지금까지 이 곳을 통과하면서 출입국 심사대에 앉아 있는 공무원과 대화를 나누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무슨 질문을 받은 적도 없고 내가 먼저 말을 건 적도 없다. 그냥 여권을 제출하면 스캔을 하고 입국 스탬프를 찍어 가벼운 목례와 함께 여권을 돌려준다. 그럼 여권을 받아 <수고하세요> 하고 나오면 그만이다. 20 초도 안 걸리니 입국심사 자체는 매우 신속한 편이다.

 

그런데......     

 

잠깐 이런 생각을 해 봤다. 입국심사 분리를 국적별로 나누는 대신 <다문화 국가>답게 거주자 (Residents) 와 방문자 (Visitors)로 나누는 건 어떨까. 그러면 한 가족이, 예를 들어 대한민국 여권을 가진 남편과 베트남 여권을 가진 부인이 뿔뿔이 헤어져 따로 줄을 서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일찌감치 <국적별 분리 임국심사>를 폐지한 나라들도 있다. 캐나다도 그 중 하나다. 즉 입국심사대를 Canadians (자국 여권소지자) 와 Foreigners (외국 여권 소지자) 로 나누는 게 아니라 Residents Visitors로 나눈다. 물론 자국 여권소지자는 본인 선택에 따라 따로 마련된 스캐너를 통해 스스로 여권을 스캔만 하고 입국할 수도 있지만, 국적이 다른 가족이나 일행이 있을 경우 줄을 따로 설 필요는 없다. 미국은 지역마다 다른 것 같다.

 

<자국민이라고 해서 우대 받을 권리><외국인이라고 해서 차별 받지 않을 권리>가 서로 충돌할 경우에는후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것이 좀 더 세련된 인권 정신이다. 또 그 나라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 못지 않게, 그 나라에서 실제로 생활터전을 잡고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있는지 여부 역시 그 사람이 그 나라의 공동체 구성원인가를 판별하는데 중요한 기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입국장만은 아직까지  <국적차별주의>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나라들이 대부분이다.  

 

대한민국이 입국장 문화를 바꾸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하나 둘 따라 바꿀 것이고 맨 나중에는 입국장 요소요소마다 똥개들이 활보하는 미국 같은 나라도 슬그머니 따라 할 것 같은데…… (알림: 똥개라는 표현이 반려동물을 비하하는 말은 절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입국장 공무원들이 딱 눈치를 보고 한 쪽 줄이 좀 길다 싶으면 재빨리 다른 통로를 이용할 수 있게 안내해주는 센스를 발휘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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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청계광장에서 평화시장까지 산책을 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서울의 공기는 생각보다 맑고 깨끗하다.

 

서쪽 끝인 청계광장에서 동쪽 끝인 청계문화관 사이에는 스물 두 개의 다리가 있다. 그 다리 이름 다 외울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거 몇 개만 알면 된다. 모전교 광통교 수표교 마전교 황학교 등등.

 

정몽주 (정봉주가 아니고) 가 죽음을 당한 선죽교를 청계천에서 찾으면 안 된다. 선죽교가 있는 곳은 서울이 아니라 개성이다. <이 몸이 죽고 죽어...> 하다가 이방원 에게 철퇴를 맞고 죽은 정몽주는 고려말 충신이다.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 정봉주는 <나꼼수 진행자> 중 한 명이다.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가장 서쪽 (청계광장 부근)에 있는 모전교다. 옛날에 과일을 파는 상가였다는데 지금 과일가게는 보이지 않는다. 쇼핑할게 있어서 광장시장이나 방산시장에 가려면 열 번 째 다리인 새벽다리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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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상회…… 청계천에 있는 편의점이다. 광명상회 옆에는 연탄가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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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Pass 가 있더라도 가끔은 고속버스를 타고 싶을 때가 있다. 동해안 쪽으로 간다면 아무래도 기차보다는 버스가 편하고 빠르다. 운이 좋다면 속초도 세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고속버스를 탄다면 강남터미널 보다는 동서울터미널을 이용해 보자. 동서울터미널에서는 일반고속 요금으로 우등고속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강릉까지 가는 요금이 6600 원 더 저렴하다. 한 끼 식사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동서울터미널에 가려면 지하철 2 호선을 타고 강변역에서 내리면 된다. 강변역에서 길 하나 건너면 바로 터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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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만 볼 수 있는 <종교문화 엔터테인먼트> 역시 여행의 재미를 풍부하고 다양하게 해 준다. 요새는 외국인들을 위한 다국어 동시번역 서비스도 등장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서양 기독교가 스스로를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는 점은 세 가지다.

 

첫째, 자아와 구별된 객체로서의 신 개념만 추구하다 보니 그 자체로 존엄한 인간을 <종놈신세>로 만들었다는 것

 

둘째, 구원론으로 족쇄를 채워 교회로부터 도망을 못 가게 하려고 원죄론을 주장하다 보니 멀쩡한 인간을 <죄인신세>로 만들었다는 것

 

셋째, 지옥과 심판을 도구로 인간을 협박하여 가장 중요한 인간 본성들인 자유와 상상력를 크게 훼손시켰다는 것

 

그래서 서양인들은 지금 동양 종교나 동양 사상을 열심히 배우면서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케이팝이 열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현상 역시, 사실은 동양문화에 대한 서양인들의 시선돌림 스트림의 한 반영 형태가 아닐까?

 

그런 그들에게 한국 여행 중 볼 수 있는 저 사진과 같은 광경은 옛날을 회상하면서 눈물을 글썽거리게 만드는 <추억의 엔터테인먼트>일 수 있. 대한민국의 특이한 관광 문화재임에는 분명하니만큼 유네스코 등록을 시도해 볼 것을 권고한다.  

 

그나저나 케이팝 이야기하니까 또 하나 생각난 게 있다.

 

어느 목사님이 나를 가리켜 <K> 라고 불렀다. 내 이름 첫 이니셜이 K 이기는 하지만, 사람 이름 놔두고 K 라니...... ㅎㅎ 그 이야기듣고 엉뚱하게도 K 라고 불리우면서 시어머니에게 구박받고 내몰리던 JK 그룹 둘째 며느리 그 K 가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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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2011-11-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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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저도 한국방문을 했습니다. 캐나다 여권으로 한국을 입국하는 첫 방문이어서 왠지모를 이방인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의외로 기다리는 줄도 길지 않아 단 몇 분만에 입국수속을 마쳤습니다. 오히려 짐나오는 너무 오래 걸린 느낌입니다. 제가 많은곳을 다녀보진 못했지만 인천공항의 서비스만큼은 세계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한국방문 때에 경복궁의 경회루에 직접 들어가 보게 되었습니다. 미리 신청한 사람에게만 개방되니 참고하시고, 11월부터 내년 봄까진 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울에 십수년을 살면서도 찾지 않던 경복궁이었는데... 시간내어서 꼭 한번 가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명동에 있던 기독교 선교 키오스크에선 영어, 일어 등 여러가지 언어로도 선교를 하시더군요 ^^; 그래도 예전에 길을 다니며 불신지옥을 외치던 것보다는 나아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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