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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보드님, 질문하나 해도 될까요?
작성자 내사랑아프리카     게시물번호 4844 작성일 2011-12-01 07:54 조회수 2167

클립보드님, 안녕하세요. 늘 재밌고 생각할꺼리가 되는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글 성탄메세지 치곤 좀 싸가지가 없지만......”에서 지금은 예수의 출생비밀같은  문제가 아니라, 아예 그가 과연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인가에 대한 대대적인 재조사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오늘  이야기는  하겠습니다.”라고 하셨는데, 바쁘지 않으시면 역사적 예수 문제에 대한 위의 상황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역사적 예수 문제는 앤드류 , 앨버트 슈바이쩌를 거쳐, 최근에는 Jesus Seminar, 특히 로버트 펑크와 마크스 보그 등이 상당히 관심을 기울여 왔고, John Dominic Crossan 주요 이론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요즘 인기있는 Bart D. Ehrman 그렇구요. 이들에 따르면, 최소한 예수는 역사적 실존 인물임을 상정하고 글을 쓰는 것같은데요. 이들 외에 주요한 학술 단체나 개인들이 있는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Tom Harper [The Pagan Christ]는 스칼라쉽에서 거의 신뢰를 하지 않는 편입니다.  진짜 주장에는 인용구도 없이 소설읽는 기분이거든요. Timothy Freke & Peter Gandy [The Jesus Mysteries]도 별로 신뢰를 못하는 편입니다. 오래된 자료를 동어반복적으로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더군요. 이들의 책이 주류 학자들의 군의 책에 인용된 것을 아직 못보았구요. 신화로서의 예수에 대해서는 G. A. Wells [The Jesus Myth]   Robert Price [Deconstructing Jesus]가 있는 것같은데, 이들 외에 연구 작업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성서학 전공자도 아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럭저럭 따라 오고 있는 편입니다.

제가 여러 번 언급해서 짐작하시겠지만, 저는 종교사회학자 Rodney Stark의 광팬이고, 이분의 책은 10여권과 논문을 두루두루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분의 생각을 많이 따르는 편입니다. 기독교와 관련한 이분의 책은 [The Rise of Christianity](1996)이 유명한데 아직 이분의 초기 기독교운동의 사회학적 연구를 논박한 글을 본 적이 없습니다. [Cities of God](2006)는 초기 기독교운동을 잘 정리했고 영지주의나 이교주의에 대한 진술도 재밌습니다. 간략하나마 예수의 실존문제를 의심하거나 사도행전은 전혀 사료적 가치가 없다는 사람들을 주장을 논박합니다. [Discovering God](2007)에서는 이집트와 그리이스, 그리고 근동의 종교가 어떻게 집결해서 당시의 로마 제국 사회의 종교적 지형을 형성했는지를 정리하고 있는데, 아주 인상적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막 나온 [The Triumph of Christianity] (2011) 의 로마 종교적 지형과 예수 운동 부분을 오늘 새벽 막 읽었는데 여기서도 예수의 실존을 의심하는 학자들을 살짝 비판하고 있습니다. 스탁의 장점은 신학적 진술 대신에 그의 사회학적 도구와 역사적 지식을 동원해서 당시의 예수 상황을 그림같이 잘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위의 부연을 제가 단 것은 저희 현재의 입장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클립보드님께서 위에서 언급하신 부분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관심을 가지고 싶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아프리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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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board  |  2011-12-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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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개편 이후 오늘 아침 이 곳에 들어와 무척 놀란 게 한 가지 있는데, 제가 그 동안 올린 포스팅 글들에서 문단 나누기가 모두 사라졌다는 것 입니다. 아마 워드에서 작성한 다음 복사해 올린 글들이 모두 그렇게 된 것 같군요. 방금 까지 최근 거 몇 편을 수정하기는 했지만 수 백 편을 고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포기했습니다. 따로 창을 열고 요청하기에는 사소한 사안이라 여기에다 올리니 운영진이 이 댓글을 보신다면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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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님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시간 나는 대로 성탄특집으로 알버타주 목사님들께 여러 가지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기독교와 성서에 관련된 로서의 질문이고요. 그 첫 편은 이 댓글 마치고 즉시 올릴 예정입니다.

역사적 예수 추적을 하는 사람들은 비단 언급한 그 분들만이 아닐 겁니다. 주요하건 주요하지 않건 수많은 사람들이 탐정수사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그 중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사람들이 티모시 프리크와 피터 겐디죠. 사실 이 사람들은 역사적 예수를 증명하기 위한 리즈너블 그라운드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근데 추적자들이 발견한 단서라고는

첫째, 로마인들이 남긴 엄청난 역사 기록 가운데 고작 크리스투스라고 불린 사람들의 추정자들과 자칭 그리스도인들이 남긴 몇 마디 말
둘째, 요세푸스의 저서에 남겨진 위조구절 (이 부분은 제가 작년인가 언급했습니다)
셋째. 예수가 죽은 지 70 년에서 110 년 사이에 쓰여졌다는 마가복음. 아시다시피 최초의 복음서 마가복음은 집필목적으로 쓰인 책이 아니라 구약성서 인용이나 지리에 대한 지식 등이 아주 엉성하기 짝이 없습니다.
넷째 예수를 만나 본 적도 없는 사도바울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 (예수가 만일 역사적 인물이었다면 왜 그토록 말� 많은 사도바울이 역사적 예수가 한 언행에 대해서는 그토록 말을 아꼈으며 역사적 예수를 실제로 만났다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보려고 노력하지 않았는지도 아주 이상하지요)

이 사람들이 내린 결론은 예수가 역사적 인물인 가능성보다는 신화적 인물일 가능성이 압도적이라는 것 입니다. 전자(역사적 인물)를 부정할만한 근거를 찾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꾸로 전자를 인정할만한 근거, 또는 리즈너불 그라운드를 찾아야 하는데 저 두 명의 추적자들은 그것을 찾는데 실패했다고 하는군요. 나중에라도 다른 사람들이 찾은 이 있으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1-12-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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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보드님, 답변감사합니다. 저도 요세푸스 꺼 확인했고 여러 자료 이것 저것보았습니다. 역사적 예수에 대한 연구는 엄청많이 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인기있고 최신에 대한 것들은 클립보드님께서도 아시겠지만 위에 제가 언급한 사람들입니다. 저는 프리크 하고 갠디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의존하는 책은 거의 20세기 초나 중반자료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더군요. 다른 심각한 학자들이 그들을 인용한 것을 아직 한 번도 못보았구요.

저는 다른 학자들이 눈치보고 그들을 인용안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리즈너블한 사람이라서 기독교에 기대고 살지만 그것 땜에 제가 공부하고 알게 된 지식을 속으로 감추고 살지는 않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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