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 삼국지가 아니라 소설 삼국지, 즉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제갈량과 주유 이야기다. 주유는 제갈량의 적수가 못 되 번번히 당한다. 제갈량은 마치 공기돌 갖고 놀듯 주유를 갖고 논다. 제갈량을 한번도 이기지 못한 주유는 울화병에 죽는다.
말이 라이벌이지 주유는 제갈량에게 깜이 안되는 것이다. 근데 주유가 죽자 제갈량은 조문을 가겠다고 나선다. "군사가 가면 오나라 애들이 가만 두겠수?" 유비는 걱정이 되 물었다. "그 오나라 아이들은 제 털끝도 건드리지 못합니다. 주군은 안심 하십시요." 제갈량은 관우, 장비, 조운을 불러 작전지시를 하고는 조문을 떠났다.
그는 주유의 영정 앞에 무릎 꿇고 부모나 친동기간이 죽은 것 만큼이나 서럽게 울었다. 물론 연극이었지만 오나라 아이들은 그 연극에 넘어가 "정말 제갈량은 주유를 인물로 인정했구나. 그런데 그 성질을 못 이겨 죽었지."라고 속 좁은 주유를 탓했다.
제갈량은 주유를 죽여놓고도 조문을 가는 고단수 연극을 했다. 그게 정치일 것이다.
김정일이 죽었다는데 조문을 놓고 말이 많다. 천안함, 연평도 포격의 당사자에게 무슨 조문이냐고 하는 아메바 같은 말을 하는 부류들도 있는 모양인데 그런 아메바 다운 발상으로 무슨 일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