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그 동안 선배로 어른으로 모신 재야 인사 중에
명예나 명분에 연연하지 않고
순수하게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신 분이 두 분이 있는데
"문익환 목사와 김근태 형"이라고요.
정치권의 신사이신 김근태 선생께서 별세하셨습니다.
민주주의의 가치와 상생의 의미가 땅에 떨어진 잃어버린 4년, 고문기술자는 여전히 살아 있고 광주학살자는 여전히 분탕칠하고 있는데, 아까운 별이 지셨군요.
이 땅에 선생께서 꿈꾸는 평화의 세상, 민주의 세상, 통일의 세상이 오길 기원합니다. 부디 하늘에 가셔도 우리를 잊지 않고 그 꿈을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오마이 뉴스는 김근태 선생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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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64)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30일 오전 5시 31분 타계했다.
군부독재 정권 당시 당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수년째 파킨슨병을 앓아 온 김 상임고문은 지난달 29일 뇌정맥혈전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와 왔으나, 폐렴 등 합병증이 겹치면서 심장 외 다른 장기들의 기능이 극히 저하된 상태였다. 담당 의료진은 지난 29일 오전 김 상임고문의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병원에 대기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병세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결국 마지막 상황이 왔다"며 "부인 인재근 여사와 가족, 민주통합당 이인영 전 최고위원, 이종걸 의원, 보좌진이 마지막 임종을 지켰다"고 말했다. 장례 절차와 관련해서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김 상임고문은 군부독재 정권 당시 수배와 투옥을 반복하며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대표적 인사다. 1985년 9월 안기부 남영동 분실에서 당한 전기고문 등은 그에게 파킨슨병을 안겨줬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에 합류하며 정치를 시작했고 서울 도봉갑에서 15~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참여정부 때 열린우리당 의장, 보건복지부 장관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