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펌
---------------------
희나리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이크 잡고 반주를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불렀던 노래다.
노래방이 아니라 가라오케였다. 그때는 노래방이란 게 없었던 것 같다.
1991 년이니까 벌써 21 년 전 이야기다.
캘거리 서북쪽.
록키산맥이 한 눈에 바라보이던 전망좋은 언덕 위에 있었던 멋진 목조건물.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레스토랑 이름이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딴 건 몰라도 짬뽕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가라오케 레스토랑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희나리를 부르던 sarnia는 혹시 향수병을 앓고 있었는지도..
1 년 전인 1990 년 대한민국과 이별을 고했었다. 그 해에는 이런 일들이 있었단다.
혹시 그 해 5 월 16 일 수요일 김포 출발 KE 072 (그 때는 동쪽으로 가는 비행기 편명이 짝수였음) 승무원 누님들 계시면 손들어 보세요 o/
형님들은 손 안 드셔도 돼요^^
이 전차를 거리에서 본 기억이 가물가물 난다. 아마 안동유치원 시절인 듯 한데,
밤깊은 마포종점 갈 곳없는 밤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차는 내 취향이 아닌데 색깔이 맘에 들어 사진 한 장 찍어왔다.
타 본 적 없고 앞으로도 탈 일 없을 것이다.
왜? 람보기니 싫어해?
응. 싫어해. 나는 높은 차를 좋아하니까. 이런 차 타면 숨막히고 불안해.
수안나품 국제공항 근처 하늘이다. 그 아름다움이란......
사진으로는 잘 설명이 안된다.
재작년 봄인가? 카메라로 귀신을 찍는다며 생쑈를......
2012 년
지금부터는 아마도
살아갈 날이 살아 온 날보다 짧을지도 몰라
my love sarnia
남은 여생
살짝 미친듯이
즐겁고 해피하게 살아주길 바래 : )
지금까지 그래왔던거 처럼..
눈에 불을 켠 sarnia 의 고양이
11 개월 12 일이 지나면
임무를 마치고 sarnia 곁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