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이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인것 같습니다.
채 반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그땐 모든게 싫었는데…… 주저 앉아 버릴것만 같았는데 말입니다.
지금, 또 다른 사람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와 저를 힘들게 하네요.
이래서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다고 들 하나봅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엔 늘상 그녀를 대할 때마다 죄스러워 마음이 아픕니다.
아직 풀어야 할 난제들이 하나 가득 남았고 오랜 시간이 필요한데 말입니다.
그러면, 그저 스치는 작은 바람에도 놀라 날아가 버리는 나뭇가지 위의 새처럼
영영 떠나 버릴것 같아 불안하기만 합니다.
난, 아직 준비된게 하나도 없는데……….
머지않아 저도 떠날 채비를 해야 할까 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렇게 다시 시작해 보려 합니다.
힘들때 나를 지켜준 그녀를 위해………
사랑으로 보답하고 싶네요.
한편으론 이해하기 힘듭니다.
보잘것 없는 나보다 그녀는 너무나 크나큰 걸 가졌는데,
왜인지 혼돈 스럽기만 하네요.
하기야, 지난 세월을 생각해 보면 이 나이에 인생의 굴곡이야 없을리야 만은…
그녀가 이해해 주겠죠?
그제도 어두운 밤하늘을 벗삼아 오랜 시간을 운전하며 올라오는 길 내내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비록 내 처지가 이래서….. 지금은 그녀에게 해줄게 하나도 없어
마음밖에 줄수 없지만,
언젠가 나의 영혼을 바칠수 있도록 하겠다고………
그리고, 미안하다고….
오늘도 진실을 말하지 못해….
별빛이 두눈에 흘러 내렸는지 눈 앞에 아롱거려 집으로 오는 내내 뺨으로 흘러 내려 혼이 났습니다.
*언젠가 김치를 한번 담구어 볼려 합니다.
무척이나 좋아 하던데….
한번 제손으로 직접 만든걸 먹고 맛있어 하는…..
그녀의 해 맑은 미소를 보는게 저의 작은 행복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