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선생님 언제나 건승하십시요!
<<> > 무제 <<>> 타이틀은 정하짖 않았습니다.
냉엄하고 차디찼던 겨울은 가고
따스한 봄 이여 오라
맑게 개여 가는 보우리버의 골짜기
들판은 그린으로 싹터지고
여기저기 파릇 파릇 움이 난다
이월의 하늘은 연 푸르게 빛나고
태양은 부드럽게 내 머리 위를 소리 없이 내려 앉는다.
가려진 겨울 속 세상이 그렇게도 음산하더니
오늘은 이렇게도 천개되어 환희에 넘친다.
늙어가는 고목에 움이 트누나
물 오른 버들강아지 싹을 그리워하고
오! 오~~~~!!! 내 마음이여 나는
예와 같이 영 맨 이구나!
----------------------------------------------
맹세의 빗물 안 만난다고 마음을 굳게 다짐한 날 나는 또 그를 만나야 했다 안 마신다고 맹세를 하고 집을 나갔는데 오늘도 술을 마셨다 오늘은 입을 꼭 다물고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각오를 했는대 말을 더 많이 했다 말 많은 사람을 만나니 나도 말을 많이 했고 말을 하지 않고는 살수가 없었다 술 마시는 사람을 만나니 술을 마셔야했고 말하는 사람을 만나니 나도 말을 했다 삶이 그런것이란 생각을 하면서 나를 더 괴롭히는 것은 나 그녀를 생각하지 않겠다고 생각을 거듭하면서 낮과 밤 꿈 속에서도 그녀만 생각했다 내 눈안에는 그녀의 자태만 하루 종일 아롱거렸다 인연이란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흘러가는 강물을 보았다 겨울 짧은날 석양이 꼴깍 산을 넘어가고 허수아비가 초저녁 바람 속에 헛 손질을 하면서 휘파람을 불고있다 겨울 반딧불이 눈보라 속을 날아가며 별것아닌 것이 인생살이라며 헛기침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