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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옆자리 손님 고르기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5259 작성일 2012-02-27 16:16 조회수 2667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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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과 북미를 왕복하는 KLM 항공이 옆자리 승객 선택 서비스를 도입한 거 아실겁니다. 이 서비스 이름을 ‘Meet and Seat’ 이라고 부르는군요.

SNS 를 통해 자신의 정보를 공개한 예약승객들 중 마음에 드는 사람 옆자리 좌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다른 항공사들도 이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할 것 같습니다.

10 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에서는 내 옆자리에 누가 앉을까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이상한 사람이 옆에 앉으면 기분이 좋지 않겠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싫어하는 타입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참고로 저는 다른 곳, 이를테면 대합실이나 비상구 근처에서 다른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좋아하지만 옆자리 손님에게는 먼저 말을 걸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서로 말이 통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여행의 재미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지만, 말이 별로 통할 것 같지 않은 사람이 자꾸 말을 걸어오는 것 처럼 귀찮고 짜증나는 일도 드물겁니다.

무슨 정치 문제나 이민사회 문제같은 것을 들고나와 연설을 시작한다든지, 성공담, 자식-남편 자랑에 자기만 알고 있는 전문분야에 대한 강의 같은 것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구요.

자기 아이가 옆 자리 손님을 귀찮게 하는데도 말리지 않은 아이엄마역시 seat-mate 로서는 꽝 입니다. 무슨 고시준비를 하는지 가는 내내 환하게 불켜놓고 책 읽는 옆자리 승객도 좀 그렇구요 

친절하고 은근한 목소리로 , 혹시 구원받으셨나요?” 하고 뚱딴지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아예 한국말을 전혀 못한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I beg your pardon?” 하고 대답함으로써 더 이상의 접근을 원천봉쇄하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막아놓지 않으면 열 시간에 걸친 설교를 들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최악의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옆자리 손님이 술에 취해 주정을 하는 경우와 멀미환자 병수발을 하면서 가야하는 경우입니다.

전자는 경험한 적 없는데 후자는 경험한 적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승무원에게 요구해서 자리를 옮길 수 있고, 빈자리가 없으면 다른 클래스로 이동도 가능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편안한 장거리비행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약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대체로 이런 노력을 해 봅니다.

우선 www.seatguru.com 에 들어가 자기가 타고갈 비행기의 좌석 배치도와 각 좌석의 장단점을 읽어봅니다.

그런 다음 이용할 항공사 사이트에 들어가 좌석을 고르는데, 이 때 블럭을 칠 수 있는 좌석을 고릅니다. 무슨 이야기냐하면, 세 자리 중 창측이 이미 예약된 열의 복도좌석을 예약하면 가운데 좌석은 그대로 비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이코노미석을 탈 경우에는 복도쪽 좌석을, 비즈니스석을 탈 경우에는 창문쪽 좌석을 선택합니다. 비즈니스석은 창문쪽에 앉더라도 이동에 불편함이 없어 굳이 복도쪽 좌석을 선택할 이유가 없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는 체크인 카운터 직원에게 항상 옆자리에 손님이 있는지, 손님이 있다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물어봅니다. 카운터 직원이 그 정도는 알려줍니다.

어떤 그룹에 편견을 갖는 건 좋지 않지만, 저는 왠지 '60 대 한국인 아저씨들' 하고 별로 궁합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는 아니지만, 한국 여행 중 두 번이나 ’60 대 아저씨들하고 옐링 매치를 벌인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비행기 안에서는 50 대 중국인 아줌니하고 사이가 별로 안 좋았던 경험이 있네요.  

많은 승객들이 이성 seat-mate 를 선호한다는 통계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것도 중단거리 비행일때 이야기고 장거리에서는 무조건 옆자리가 비어 있어야 더 기쁘겠지요.

비상구 자리를 많이 선호하는데, 사실 비상구 자리에는 나름대로 빛과 그림자가 있습니다.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다는 건 장점에 속하지만, 캐리온을 바닥에 놓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옆자리가 공석일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는 것은 단점입니다.

게다가 장거리 비행기에서 비상구 근처는 체력단련이나 수다공간으로 이용되어 시끄럽고 산만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비상구 좌석 승객은 비상시 승무원을 도와 다른 승객들이 모두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치사하게 혼자 먼저 도망가면 안 되구요      

 

The following is the photos of the best seat mate you will never for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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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philby  |  2012-02-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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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서울 갈 때 맨 왼쪽 비상구 바로 뒷자리 앉았는데 혼자 앉아 갔어요.
3명이 앉게 되어 있는데 혼자 앉아 가려니 기쁨이 충만 하며 생각나는 말이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더라구요. 생각해보면 혼자 앉아 간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선행을 많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ㅎㅎㅎ.

토마  |  2012-02-27 23:15         
0     0    

혼자여행할때, 저는 좌석에 접근하면서 언제나 "안젤리나 졸리"를 꿈꿉니다. 근데 그녀는 이코노미는 잘 안타시나봐요.

clipboard  |  2012-02-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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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안젤리나 졸리' 보다는 탕웨이 타입이 더 좋구요. 탕웨이보다는 허전한 '빈자리'가 더 마음에 듭니다.

에어캐나다는 아침식사 오믈렛이 아주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대한항공 아침식사도 오믈렛이 더 나은 것 같구요. 녹차죽은 너무 밋밋하지만 찹살떡은 먹을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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