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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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족-친척 중 여군 출신이 두 명이나 있어서 그런지 흥미를 끄는 동영상입니다. 숙모님이 간호장교 출신이고 당손녀 (나이는 조카뻘)는 국방부 의장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중국어를 몰라도 군대를 갔다오신 분들은 사열대를 통과하는 선두의 제병지휘관들의 구령이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있겠지요.
"우로 봣 !!"
이 구령이 떨어지면 맨 우측열에서 행진하는 제병들을 제외한 모든 병사들은 일제히 우측에 있는 사열관들을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고개를 돌리면서 거수경례를 함께 올려부치는 군인들은 지휘관들입니다.
분열행진을 하고 있는 빨간제복사병들의 개인화기가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개머리판을 접은 것 같은데, 중국인민해방군이 사용하고 있는 QBZ 계열의 자동소총인지 여군들만 따로 사용하는 제식소총인지 동영상만으로는 확인이 안되는군요.
맨 앞에 소총을 파지하지 않은 대신 하얀색 권총탄대를 차고 있는 두 명은 지휘관들인데, 두 명이 나란히 구령을 붙이며 제병부대를 지휘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예전 사회주의 국가의 군대에서 당(黨)에 소속된 지휘관과 군(軍)에 소속된 지휘관이 함께 부대를 이끌던 역사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현재 중국인민해방군은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통제를 받는 당의 군대입니다. 후진타오는 국가주석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격으로 마오 선생 초상화 아래 마련된 사열대에서 제병들의 열병-분열의식을 사열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제목에 60 주년 기념행사라고 나와있는 건 1949 년 천안문 광장에서 선포된 ‘중화인민공화국’의 출범기념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 열병식은 아마도 2009 년 10 월 1 일에 있었던 행사일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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