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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뀌신분이 성낸다?
작성자 Albertans     게시물번호 5306 작성일 2012-03-14 10:43 조회수 1979

세상살이 살아갈수록 재미있고 실망스럽기도 하기도 합니다. 옆집 사람의 부탁으로 아이들 픽업을 같이 했는데 부부가 다 바쁘다고 아이를 매일 5시가 넘도록 우리 집에 나두고 그 흔한 고맙다는 말도 없었네요 뭐 그럴러니 하고 살았는데 우리 가족 스케줄이 너무 엉망이 되어서 이제 그만 했으면 하니 자신들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오히려 성내고 이웃으로 지내지 않는 의미로 알겠다면서 화를 내고 갔네요 나도 무슨 말좀 해야 하는데 가버리니 뭐 그래도 이 일로 마음은 상했지만 일은 해결되어서 속시원하네요 이웃이라서 좀 그렇지만

이민와서 보면 도움을 주는 분보다 받는 분들이 더 큰 소리 치고 화내는 것을 경험하고 봅니다 라이드 해주고 통역해주고 다 도와줘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안되면 도와준 사람에게 화내고 돌아서고 다른 사람에게 험담하고 한 번씩 이런 일을 겪어도 도와줘야 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해 봅니다 그렇지만 이민 초기에 정말 아무런 이유없이 친절을 베풀어 주신 분이 생각나서 그 친절을 다른 분에게라도 갚고 싶어서 알면서도 또 도와주고 하네요

재산을 수 십억 가지고 와서도 돈 없다고 숨기고 국가에 몇 백불이라도 받으려는 분들, 사업이민으로 와서 돈 없다고 국가에 손 벌리니 국가에서 믿을 수가 있겠나 싶은 경우도 있고 자격이 안되는 분을 써 주시는 주변 분들 보았는데 좋은 경우도 많았지만 때로는 물에서 건져내니 보따리 내나라 하는 분들도 계시고 식당가서 내 돈 주고 먹으면서도 굽신해야 하는 분위기를 당하는 기분도 때로는 이곳에서 뭐하고 있나 이런 자괴감도 드네요

아마도 타향살이 향수병인가봅니다 여러분들은 향수병을 어떻게들 달래시나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막내와 차를 타고 가는데 노란 불에 제가 지나가니 막내 왈 노란불은 조심해야 하는 신호인데 왜 지나가냐고 몇 번이고 제게 상기시키는데 좀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다들 잘 살지만 남들과 나 자신을 위해서 무엇이든지 되도록 법대로 잘 지키면서 조화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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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탄건달  |  2012-03-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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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경우 많이 당하죠...또 그런사람 들의 특징중 하나가 친절한 사람은 좀 뭔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나 봅니다....친절히 뭘 가르쳐 주면 안믿고 의심하고 꼭 고개 뻣뻣히 들고 띡띡거리는 사람 말은 또 되게 잘 듣습니다...뭔가 있어보이는지...한국에서도 같은 일을 하는 공무원들 중 친절한 사람에겐 함부로 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겐 고분고분 하고....무슨 메조 히즘 인지....ㅎ

와치독  |  2012-03-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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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이런저런 사람들과 마주치면서, 개인의 인품이나 성숙도는 나이나 학식, 재산과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사람의 근본적인 성격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는 것도 세월이 지나면서 확인해 주더군요.

이기적이고 사리사욕만 챙기던 옛날 친구들을 보면 한국으로 돌아갔거나,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더군요. 한 번 평이 안 좋게 나면 회복하기 불가능한 게 좁은 교민사회인데, 뭐 그렇게 사는 것도 그 사람 인생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행복  |  2012-03-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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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시원히 잘 읽었습니다. 휴~ 안그래도 요즘 속을 박박 ㅤㄱㅡㅀ는 인간 들이 있어서 우울한던 차인데... 좋은 의도로 가지고 있는 지식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봉사를 했더니, 사람을 눈뜬 장님으로 아는건지...,오히려 자신이 저지를 불법적인일에 이사람을 동조시키려 달려드는 자가 한 둘이 아니고, 인치를 내어주었더니 마일을 비켜달라 달려 드는자가 대부분이요..... 그래서 선의로 시작한 일도 그만 두었답니다. 첨엔 멋도 모르고 같은 교민이니까 도와 야지 아니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이니 도와 야지 했더니... 그런사람이 사람을 되려 잡네요.. 이제 사람도 가려서 만나고 사귀기로 맘을 고쳐 먹었답니다... 술도 주법을 아는자에게 권해야 상대방 술주정 공격을 피할 수 있다 생각이 듭니다... 인생을 허망하게 하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글쓰신 분의 마음을 뼈절이게 이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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