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종소리 / 민초 보람찬 일들이 나를 찾기 싫어하고 간직하고 싶은 그리운 정은 꼬리를 감추고 사라지는 사람사는 곳 초춘의 양광이 소리없이 떠나간 종소리 보고싶은 얼굴들이 슬픈 미소로 나를 반긴다 찾는 것 만큼 깊은 수렁의 늪 조각달 그림자는 기도를 모른다하고 칼을 가는 가로등 불빛아래 서러운 인정에 눈물이 고인다 좋아했던 것은 언제나 상처를 안겨주고 민들레꽃으로 피었다가 날아가는 흰머리 황홀함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회한의 넋두리에 푹풍우치며 아련한 빈 터에 인고의 불빛 소란스럽다 소식없이 떠나가는 환영들이여 ! 내 손사래가 머무르는 그 곳 연약한 나의 심금을 울려주는 세파 나 오늘도 나의 허접한 미소 풀잎 솟아나는 소리에 두 손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