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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튼, 알고보니 캘거리보다 이쁘네..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5382 작성일 2012-04-08 17:47 조회수 5446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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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캐나다에서 영어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언어는 불어가 아니라 중국어 입니다.

에드먼튼도 마찬가지죠. 거리표지판도 중국어, 뱅킹머신도 중국어, 어디 전화라도 할라치면 중국어 서비스가 2 번으로 쏼라쏼라하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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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튼의 인구는 메트로폴리탄 전역을 기준으로 약 120 만 명입니다. 작은 도시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어떨 때는 유령의 도시처럼 텅 빈 느낌이 듭니다.

부활절 기간 이라 그런지 토요일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거리가 한산합니다. 난리법석을 피우는 미국과는 달리 캐나다는 대체로 부활절을 조용히 보내는 편 입니다.

대한민국 동포들은 교회를 일요일마다 가는 곳으로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아는 대부분의 에드먼튼 시민들은 교회란 일 년에 두 번 가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부활절이 바로 그 날 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연주나 합창을 감상하러 사람들이 옵니다. 부활절 선데이에는 칠면조 요리를 먹으러 교회에 나타납니다.

이틀전에 내린 폭설은 온데간데없이 깨끗하게 사라졌습니다. 지금 기온은 영상 7 . 한 시간 정도 산책했더니 재킷을 벗고 반팔 셔츠차림으로 돌아다녀야 할 정도로 따뜻하네요.앞으로는 선스크린을 바르고 나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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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튼 아트갤러리입니다. 에드먼튼 미술관은 시청 (The City Hall)  길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술관 옆에 동물원은 없습니다.

6 천 여 점의 미술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파리에 있는 오르세 미술관이 2 60 만 점이나 되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소박하고 검소한(?) 미술관입니다.

내친김에 파리에 있는 오르세 미술관을 좀 더 검색해 보았습니다. 특이한 것은 오르세 미술관은 대체로 1848 년부터 1914 년 까지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1848 년은 프랑스 2 월혁명이 있던 해고, 1914 년은 제 1 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해 입니다. 미술을 잘 모르는 sarnia 님은 그 사건들과 미술사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지 잘 모릅니다.

에드먼튼 미술관은 1924 년부터 있었습니다. 2 년 전, 8 8 백만 불 (1 천 억원)을 들여 디자인을 바꾸고 리노베이션을 하고나서 새로 오픈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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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spear Centre 에서 바라본 아트캘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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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spear Centre 는 연주회가 열리는 곳입니다.

오래 전 sarnia 님도 공짜티켓이 두 장 생겨 연주회에 가 본 적이 있습니다. 그 티켓을 돈 주고 사려면 150 불을 내야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오키스트라 이름도 무슨 곡을 연주했는지도 다 잊었습니다. 두 시간 중 한 시간 반은 졸다 나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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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튼 시청은 참 아름답고 감각적인 건물입니다.

여름에는 조명 분수대와 무료 수영장으로, 겨울에는 스게이트장으로 쓰는 시청앞 공간도 볼만하지만 지금은 분수도 스케이트장도 운영을 안하는 애매한 계절입니다.

에드먼튼의 봄은 어떤 면에서는 지루하고 멋없는 계절일 수 있습니다. 그저 혹독한 겨울을 벗어났다는 안도감으로 만족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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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에드먼튼 시도 그렇고, 알버타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011 년 부터 2021 년까지 향후10 년 간 알버타주 노동시장은 총 60 6 천 명의 노동자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답니다, 여기서 노동자란 모든 분야의labour 를 말합니다. 3D업종 비숙련 노동자를 의미하는 게 아니고요.

이 기간 중 1946 년 생부터 1956 년 생까지, 이른바 베이비붐세대가 썰물처럼 노동시장을 빠져나갑니다. 그들이 은퇴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기간 동안 노동자의 예상 공급 총수는 아무리 쥐어 짜도 49 2 천 명을 넘지 못합니다. 11 4 천 명이 부족합니다. 나머지 11 4 천 명은 다른 주, 다른 나라에서 데려와야 합니다.

현재 알버타와 사스카체완 등 노동력 절대부족이 예상되는 중서부 주들은 연방정부에 강력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민 권한을 주정부에 넘기라는 거지요.

기회가 되면, 대한민국에서 영어소통이 가능한 고급인력이 알버타 주에 많이 들어왔으면 합니다.

각양각색의 인종을 보면서, 또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다인종 (inter-cultural, inter-racial) 후손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떤 사람이 태어난 나라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삶의 뿌리를 두고 살아가는 나라 역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

저는 이곳을 남의 땅’ 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치피 이 나라는 퍼스트네이션 (원주민)을 제외하면 모두 어딘가에서 이민 온 이민자 또는 그들의 몇 대 안되는 자손들로 구성된 나라입니다.

내 나라 남의 나라란 처음부터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고, 그 나라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 나라의 주인이라고 생각이 점점 더 확고해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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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막 작별한 지금,

아직 이 자리는 황량하게 텅 빈 공간으로 남아 있지만,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이곳에는 여러 나라의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와 노점상들이 가득 들어차고, 각종 문화행사, 때로는 전쟁반대-부자감세 반대 집회가 열리는 축제와 소통의 공간으로 변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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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간판을 볼 때마다 종로구 효자동에 있는 추억의 보안여관이 생각납니다.

왜 그 여관이 추억이냐고요? 답변하긴 곤란하지만, 그냥 그런 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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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학교앞에서 사 먹던 설탕묻힌 단빹 도넛이 그리우시면 여기 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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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처에 이슬람 사원이 있다는데, 설마 저 돔 건물은 아닐 것 입니다. 이 지구상에 십자가가 달린 이슬람사원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으니까요 똘레랑스의 도시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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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스카이라인은 보시다시피 캘거리보다 소박하고 촌스럽지만, 구석구석 다니다보면 예쁜 면을 무수히 발견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

에드먼튼의 봄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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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2-04-0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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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라는 것이 선택의 역사이고 보면, 현재 남아 있는 모든 문화는 사람들의 taste와 권력이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박물관 전시의 선택의 주체는 엘리트 문화이며, 그 엘리트 문화를 알아야 교양인으로 취급받을 수 있는데, 점점 박물관은 박제관으로 되어 가고 있습니다. 대중과 호흡하지 못한 결과겠죠. 부활절과 성탄절은 옛 문화이겠지만 이를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devotion은 티벳 사람들의 삼보일배의 염원과 같은 맥락입니다. 숨어있는 사람들의 소리없는 손길이 종교 문화를 형성해 왔으며, 그러한 종교 문화는 문화의 일부로서 존중받아야 되겠죠. 종교적 상징세계는 우리 삶의 염원의 일부니까요.

저는 잘 모르지만 에드먼튼 도시 문화 역시 권력의 잔연들이 드리우져 있습니다. 캘거리가 에드먼튼에 주도 빼았기고 여객철도 빼앗기고 대학교도 빼았겼으니 결국 도시 문화 역시 권력의 한 반영체일 것입니다. 캘거리가 주도가 되었다면 캘거리의 도시 문화는 훨씬 달랐겠죠. 캘거리에서 자유당이 죽을 못쓰는 것은 그 만큼 과거의 영향사가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뿌리내린 탓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자유당의 원죄이기도 합니다.

토마  |  2012-04-09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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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쯤 에드몬톤을 혼자 갔다 박물관등을 갔다 왔는데, 저 아트갤러리 건물을 못본거 보니, 2년도 더 넘은 일인가봐요. 건물은 비싸지만 멋있게 지었는데요? 한번 가봐야겠네요. 여기 서울은 갑자기 따뜻해 졌습니다. 잠바를 걸치지 않고도 상쾌하게 걸을 수 있는 분위기,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이 꿈틀거립니다. 선거는 어떻게 될까요? 생중계 해드릴께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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