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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 '안락사'가 최선이다 |
작성자 강현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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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549 |
작성일 2008-07-03 21:37 |
조회수 1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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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 2008 년 2 월 25 일 출생. 월령 4 개월 만에 뇌사판정을 받은 식물정권이다. 지난 해 겨울 이 정권을 임신했을 당시 산모는 돌팔이 약장수에게 속아 ‘747’ 이라는 이름의 가짜 약을 과다복용 한 바 있다.
쇠고기는 핑계고 정권타도가 숨은 목적이었다는 한가한 비난이 있다. 과녁이 빗나가도 한참 빗나갔고 뒷북이라고 해도 너무 느린 뒷북이다. 좀 더 냉정해지자. 이 정권이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남았을까. 아무것도 없다. 대운하? 이미 북망산으로 떠나간 지 오래다. KBS, MBC 민영화? 공기업 선진화? 의료보험? 사학법 재개정? 꿈 깨! 도대체 무슨 동력으로 이런 일들을 추진할 수 있을까?
나는 지금 반대자의 입장이 아니라 이명박 정권의 골수지지자로 입장을 바꾸어 서서 이런 말을 하고 있다. 5 년 임기 중 불과 15 분의 1을 경과한 시점에서 회생불가능할 정도로 동력이 상실된 정부에 나라 운명 5 년을 말긴 다는 것은 모두에게 너무 위험한 일이다. 동서고금에 비슷하기라도 한 사례가 있는지 모르겠다.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 황당한 기분이다.
문화전문가들도 예측하거나 판단하지 못한 2008 년 한국의 집단지성과 그 기동성 및 행동력의 수준은 5공시대 사고에 매몰돼 있는 이 정권 집단과 너무나 궁합이 맞지 않았다. 그게 오늘의 이 희한한 사태를 야기한 원인이다. 조중동 말 중 앞부분은 맞다. 문제는 쇠고기가 아니었다. 누가 그거 자체가 문제란 적 없다. 고대 무덤에 매장돼 있던 mummy들이 땅 위로 몰려나와 21 세기 디지털 세대가 문화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광장 한복판에서 춤을 추고 뛰어다녔으니 이런 황당한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게 문제의 핵심이다.
국가공동체는 다양한 이해 및 이념집단들이 서로간의 긴장과 갈등을 바탕으로 최선의 정의와 균형을 이루며 존재한다. 이 균형이 깨지면 긴장과 갈등을 평화적인 과정 안에서 수렴할 절차와 공권력이 붕괴되고 파쇼가 등장하거나 공동체 전체가 극도의 혼란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사태가 벌어진다.
지금 한국은 이 균형이 완전히 깨져있다. 절차와 공권력을 관리할 정부는 그 임기가 창창히 남은 시점에서 모든 도덕성과 신뢰를 송두리째 잃어버리고 동력을 상실한 채 뇌사상태가 되어 palliative care unit 침대 위에서 간당간당 가쁜 숨만 내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긴장된 마음으로 이 위험천만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내가 이명박을 지지했고 지금도 지지한다면, 그리고 지극히 보수적이고 냉전적인 시각에서 나라의 앞 날을 걱정한다면 무엇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까? 바둑을 두다가도 불계일 때는 끝나기 전에 돌을 집어 던지는 게 차선이다.
그런 마음으로 환자의 손을 꼭 쥐어준 다음, 눈물을 닦고 귓속말로 ‘잘 가’ 하며 그 사랑했던 친구를 조용히 보내주는 것이 모두를 위해 아름다운 일이 아닐까?
잠깐! 이명박 ‘식물’정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떠가기 전에 사력을 다해 할 일이 딱 한 가지가 있다.
뭐, 어려운 일은 아니고 어청수라는 작자를 파면하는 일이다. 그래도 세상에 왔다 가는데 옳은 일 한 가지쯤은 하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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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
| 2008-07-03 23:14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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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불안하기만 시절, 무엇이 옳은지 분간하지 못하고 헤메이다가 강현님의 날카롭고 시대 분석적인 칼럼을 보고서야 대충 감을 잡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리며
하루라도 빨리 이명박 정부가 안락사 당하기를 이억만리에서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 이런것도 들어주실라나 모르겠네요....요즘 하도 엉뚱한것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작자들이 많아서 저도 사이비로 몰릴까봐 약간은 걱정이 되네요..
강현님 건강하시고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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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K
| 2008-07-03 23:34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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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10범이 넘는다는 잡범을 대통령으로 뽑은것이 모든 불행의 시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선진국에서 과연 이러한 사람이 국가원수로 당선될수 있었을까요? 대한민국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MB가 잘하는 것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버는 것 말고 또 뭐가 있을까요. 이렇게 도덕적으로 결점이 많고 철학이 없는 대통령을 뽑은 국민들이 정말 야속합니다. 죽지도 않았던 경제를 살린다고, 돈많이 벌어주겠다고, 땅값오를까봐, MB를 선택한 대한민국의 황금만능주의가 야속합니다.
과연 돈많이 벌고 땅값 오르면 행복할까요?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불행은 남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시작한다고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내가 한달에 1000만원 버는데, 옆집사람 혹은 주위 동료가 1100만원 번다면 과연 행복할까요? 나는 그랜져 가지고 있는데, 옆집사람은 벤츠 가지고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출업체 살리려고 환율만 많이 올려놔서, 지금 물가만 너무많이 올라버렸다고 합니다. 대기업 살리려고 친대기업 정책들로 인해서 중소기업들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앞으로 5년이 막막합니다. 아마도 노무현 전대통령이 상황을 이지경으로 몰고 갔다면, 탄핵을 당해도 몇번을 당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명박 정권과 보수언론은 촛불시위가 폭력시위로 과격해지기만을 간곡히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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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
| 2008-07-03 23:58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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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의 답글 감사드립니다.
조국에서 벌어지는 역사적인 순간 순간을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7 월 5 일, 또 한 번의 대장정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의 \'안전\'과 \'무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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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by
| 2008-07-05 09:57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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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체 위해서 한율은 잔뜩 올려놨는데 11년만에 무역적자를 이뤄 단숨에 말아먹은 훌륭한 가짜 경제 대통령 이명박. 자진사퇴하는게 여러사람 위해서 좋은데 몰아내기 전까지 죽치고 앉아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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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
| 2008-07-05 23:36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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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 폭등은 예견됐던 일인데 걍 무시하고 환율만 올려놓았으니 오두가두 못하게 된 셈이지요. 동력마저 상실한 식물정권이 골빈정책으로 일관 할 앞날을 생각하면 캄캄합니다. 얼마나 황당했으면 미국의 보수언론들이 다 나서서 미국 정부와 의회에 이명박 정권이 후퇴할 공간을 확보해 주라는 메시지를 날렸겠습니까? 이것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이명박은 천애고아가 되어버린 셈입니다. 미국 축산재벌들 지껄이는 소리를 보십시오. \"일본에 해 주는 이력추적과 월령파악을 한국엔 해 줄 필요없다\" 이것들이 아예 한국 정부도 아닌 한국국민들을 상대로 \"까불지 말라\" 는 소리를 내뱉고 있습니다.
FTA에 목을 매달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한계를 이용해 벼랑으로 내몰자는 수작이지요. 이명박 정권의 초이스는 세 가지입니다. 정권을 내놓고 물러나든가 아니면 국민과 미국 둘 중의 하나를 상대로 선택해 끝장 싸움을 벌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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