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하나 / 민초 주 : 하기 작품은 6월 9일 토론토에서 갖게된 이 재락 박사님의 만남과 이별의 자축연에서 이 박사님의 건승을 비는 마음에서 낭송된 작품 입니다. 이 박사님은 금년 83세로 평소에 민초를 애껴주시던 인생의 선배로 현재 담낭암 말기 진단을 받고 이 세상을 떠나기 전 평소에 가깝게 지나던 분들을 초청 마지막 자축연을 개최 했답니다. 죽음을 초연히 맞이하는 이 박사님을 보내며 이 박사님의 요청에 의하여 3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낭송된 민초의 졸작 입니다. 왔던길 하나 있습니다 가야할 길도 하나 있습니다 태양빛에 꽃을 피우는 길도 있고 님과 제가 울고 떠난 길도 있습니다 사랑도 하나의 길이련만 항시 가변하는 길 하나 있습니다 찾아도 영원히 찾지못할 길 하나 있고 저를 두고 떠나가신 님도 있습니다 그리움이 손짓하는 길 하나도 있고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진 길도 있습니다 님이 간직한 길 제가 알길 없고 제가 드리는 사랑의 눈길 님은 알지 못합니다 억만겹으로 코팅된 심장에 빨간 장미꽃이 피어날때 제가 님에께 드리는 길 하나는 천상에서 피어난 그리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