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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르니아는 통합진보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번 토론에서 이정희 후보에게는 좋은 인상을 받았다.
말을 잘해서도 아니고 유신마녀를 곤경에 빠뜨려서도 아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나름대로의 견고한 시각을 토대로
무거운 쟁점들을 삶의 이야기로 녹여내서 전달했기 때문이다.
전달력이란 훈련과 연습에서만 나오기는 어렵다.
엄청난 양의 독서와 고민, 삶을 대하는 진솔한 자세가 있어야 생겨난다.
이정희 후보는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정희 후보의 쌍용차 사태를 리드로 한 기조연설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는데
싸르니아는 그 기조연설을 들으며, 분당과정이 남긴 앙금에도 불구하고,
이정희 후보 개인은 참 ‘아까운 인재’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나는 ,,, 이정희 후보가
2 차토론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말없이’ 물러나주었으면 좋겠다.
누구를 지지한다거나 하는 의사표명도 할 필요없이,,,
그냥 이렇게 말해 주는 걸 어떨까?
‘통합진보당의 고유한 가치를 담보로 대선에서 완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통일-매국노집단에게 정권이 넘어가는 누란의 위기 앞에서
눈물을 머금고 조용히 내린 결단’ 이라고
당의 동지들에게는 정말 미안하다고 ……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