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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ies but Goodies - 올드 팝 café (63)
작성자 Largo     게시물번호 6338 작성일 2013-04-21 21:25 조회수 3397
 

youtube

*******************************

I like Chopin / Gazebo

Remember that piano
So delightful, unusual
That classic sensation
Sentimental confusion

Used to say I like Chopin
Love me now and again
Rainy days, never say good-bye
To desire when we are together
Rainy days growing in your eyes
Tell me where's
my
way

Imagine your face
in a sunshine reflection
A vision of blue skies
Forever distractions

Used to say I like Chopin
Love me now and again
Rainy days, never say good-bye
To desire when we are together
Rainy days growing in your eyes
Tell me where's
my way
 


1           0
 
westforest  |  2013-04-24 21:55         
0     0    

1984년 이었던 것 같은데요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것이.
제가 카투사로 대구에서 근무할 때였지요.
같은 방에 있던 미군이 인켈 오디오를 새로 장만해 와서
방에다 설치하고 처음으로 틀어준 음악이었어요.
사운드가 정말 환상적이었지요. 인트로 부분의 피아노가
제 애간장을 녹여버리더군요.

30년이 흘렀군요.

Largo  |  2013-04-28 23:42         
0     0    

앗~! \'westforest\'님,
카투사로 근무하셨군요,

인켈오디오 성능 수퍼울트라짱이었죠,ㅋ
저희도 78년 아버지께서 구닥다리 스테레오 전축을 없애고
인켈 오디오로 바꾸었을 때 잠을 안자고 음악을 듣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때 녹았던 애간장은 수습이 되셨나요?ㅎ

그러고보면
30년이란 세월이 결코 길지 않음이 실감되는데
앞으로 다가 올 30년은 천천히 천천히
largo, largo 왔음하는 바람인데
아직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도 읽질 못했는데
4월이 이렇게 가고 있습니다.

philby  |  2013-04-29 11:26         
0     0    

우리는 닌켈(우리 오마니는 인켈은 닌켈이라고 발음 하시는데)을 형이 80년도 중반에 마란츠로 개비, 그때 \'소리가 이런 것이구나\'라고 알았어요.

Largo  |  2013-04-29 21:09         
0     0    

dj님께
먼저 제가 올린 음악을 첫번째로 들어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주신 덧글에 빠른 답을 드렸어야 하는데
일을 하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저 또한 알지 못해
혹 다른 분들이 알려 주시길 기다려 보았지만
아시는 것처럼 저의 포스팅은 늘 최저 조회수를
자랑(?)하는 곳이라 많은 분들이 님의 문제를 알 수 없으므로
고민하시는 답을 얻기엔
부적합한 곳이란 생각입니다.

어제 \'westforest\'님의 답글과 함께 쓰려다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오늘 퇴근 후 따로 써야겠다 했는데
그사이 덧글을 삭제하셨군요,
혹 서운하셨다면 마음 푸시고
원하는 삶의 방법을 찾게 되시기를
그리고
새로 시작하시는 사업도 번창하길 바랍니다.

Largo 드림

Largo  |  2013-04-29 23:25         
0     0    

\'전망대\'란 뜻을 가진 \'Gazebo(본명 : Paul Mazzolini)\'가 부른
\'I like Chopin\'의 순기능은
83년 당시 전자음이 내는 차가운 기계적 소리에 식상한 음악 애호가들에게
가사가 나오기 전 몇십초동안
피아노소리를 현학적으로 표현함으로써
팝음악의 클래식화로 호감을 얻었다고 하겠는데요,
만약 이 곡을 인켈 오디오보다 상위(?)그룹에 속하는 앰프인
\'마란츠\'로 들으셨다면
그야말로 제대로 된 \'소리\'를 감상하셨겠는데요~^^

FM에서 처음 이 곡을 소개 받았을 때
Intro 부분 피아노 소리에 반했었고,
제목이 \'I like Chopin\'이어서
Chopin의 곡에서 motive를 따온 게 아닌가 했는데
그렇지는 않다는군요.

westforest  |  2013-04-30 10:59         
0     0    

신록이 무성한 비오는 어느날,
PFC Lee, 이일병은 2층 막사의 방 작은 창가에 앉아
외로운 마음 촉촉히 적셔오는 봄비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지요.

근처 앞산에는 그리움이 피어오르기라도 하듯
뽀얀 안개 퍼져가고
영내의 파아란 잔디는 그녀의 눈물인양
부드러운 비에 젖어 싱그러웠지요.

한껏 센티멘탈하고 클래식한 느낌마저 들무렵
룸메가 새로 설치한 오디오에서 잔잔히 흘러나오는 음악..
그녀가 정말 사랑하는 쇼팽을 제목으로 삼은 캔디팝이었습니다.

인트로의 피아노 음은 마치 그녀가 나를 위해 쳐주던 그것처럼
충분히 아름다웠고 시각적이었습니다.
22살 청년의 삶을 사랑으로 가득채웠던 그녀를
떠올려 그리워하기에 조금도 모자라지 않았지요.

그후 3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사무치도록 아름다운 음악이군요.
오히려 세월이 흐를수록 젊은 날 풋풋햇던 시절을 더욱 그리워하게 되는데
이런 곡은 늘 그 시절을 꿈꾸게 하니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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