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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여행자들께 드리는 여덟가지 조언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6412 작성일 2013-06-15 22:17 조회수 11403

 

 

 

  

1. 프리몬트 땡전쇼를 보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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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올드 다운타운을 '프리몬트 익스피리언스'라고 부른다. 스트립과는 다른 분위기다음향기기를 제대로 갖춘 거리 스테이지에서 벌어지는 댄싱파티에 직접 참여해보자. 스트립보다 물가는 저렴하고 게임 승률은 높고, 좀 더 야하고, 좀 더 아기자기하다.  

저녁 8 시부터 자정까지, 매시간 정시가 되면 이 일대의 모든 네온사인이 일제히 꺼진다. 길거리 콘서트도 일시 중지된다. 곧이어 신나는 스테레오뮤직이 다운타운 일대를 압도하기 시작한다.건물과 건물사이를 연결한 아치형천정에 설치한 수십 만 개의 전구가 춤을 추는 라이트쇼는 약 6 분 동안 진행된다.  

매 시간 정시 땡하면 시작되는 전구쇼, 그냥 줄여서 땡전쇼,,, 하루 저녁은 올드다운타운에서 놀아보자.  

참고로 프리몬트 땡전쇼는 한국계 글로벌기업 LG 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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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춤추는 분수는 호젓한 장소에서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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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지오로 들어가는 브릿지 위에서

 

 

Dancing Water 를 여유있게 잘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아마도 벨라지오 호텔 & 카지노의 레이크사이드 객실일 것이다. 더 잘 알려진 곳은 스트립 건너편에 있는 에펠타워다. 길가 호수 난간이나 호텔로 들어가는 브릿지에서도 분수쇼는 잘 보인다. 하지만 이 곳에는 항상 많은 인파가 진을 치고 있어서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다. 보는 것과 감상하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싸르니아가 찾아낸 명당자리는 벨라지오 호텔 2 층 레스토랑 테라스다. 시저스팰리스호텔의 남향 고층객실들도 훌륭한 전망 포인트들이다.

15 분마다 공연하는 춤추는 분수.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장소에서 음악과 분수가 어우러지는 음율과 율동의 조화를 관찰하고 있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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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호텔 패리스, 정면은 플래닛 헐리우드 호텔 & 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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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지오 2 층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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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립 (라스베가스 블리바드)에서

댄싱워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호텔이 밸라지오다.

오른쪽은 시저스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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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지오와 스트립을 잇는 브릿지 입구에서

왼쪽은 플리밍고, 오른쪽은 쥬빌리쇼로 유명한 발리스

 

  

  

3. 합법적으로 새치기해서 시간절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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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라스베가스 여행자들에게는 신성한 줄서기 의무가 부과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신성한 의무란 지긋지긋한 의무와 동의어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라스베가스의 줄서기 의무또한 그러하다.

지긋지긋한 의무를 면제받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 새치기하는거다. 버페고 타워고 줄서기 싫으면 당당하게 10 불 내고 익스프레스티켓을 사면 된다. 당장 '줄서기 면제'다. 나중에 '줄서기비리'조사 받을 일도 없고 청문회 출석해서 구질구질하게 변명같은 거 할 필요도 없다.

라스베가스에서는 돈이 권력이다. 특급호텔 체크인도 예외가 아니다. 객실규모가 4 천 실, 5 천 실이 넘어가는 메머드이기 때문에 줄서기의무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부여될 수 밖에 없는데,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면 조금 투자하고 시간낭비느낌을 줄여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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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코리아 테마호텔 컨셉을 구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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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르니아로부터 외장부문 금메달을 수여받은 뉴욕뉴욕 호텔 & 카지노,

주말이나 대형 행사기간이 아니라면 박당 70 불 + 리조트피 로 머물수 있는 4 성호텔이다.

 

 

스트립 테마호텔들을 둘러보고 싸르니아 기준으로 평점을 매겨봤다. 외장부문 금메달은 '뉴욕뉴욕'에게 돌아갔다. 실내장식부문 금메달은 시저스팰리스가 차지했다.

 

이런 생각을 해 봤다. 이 곳에 코리아 테마호텔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

 

이태리 도시는 두 개나 있다. 로마 (시저스팰리스)와 베니스 (베니치안),,

 

라스베가스교의 창시자는 유대인이지만, 초반에 이태리 시실리섬 출신들 파워가 막강했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은 것일까 참고로 베니치안호텔 & 카지노를 짓는데 약 20 억 불 정도가 들었다고 한다

 

라스베가스 테마호텔의 컨셉이 나라가 아닌 도시인데 우리도 코리아가 아닌 도시를 하나 골라보는 게 어떠냐는 의견도 나올 수 있다.  

 

글쎄...... 그건 그레꼬로망 도시국가 이메이지가 추억 유전자로 보존되어있는 유럽계 사람들 취향이고, 일찍부터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유지해 온 코리아가 그들 취향을 굳이 따라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코리아로 하자.  굳이 옛날 건축양식을 모델로 삼을 필요도 없다. 생각을 좀 바꾸었으면 좋겠다.

 

코리아 테마호텔이 생긴다면 컨셉은 어디로 하면 좋을까? 일단 컨셉의 중심을 서울로 축소해보자. 누가 뭐래도 코리아의 중심은 역시 서울이다.

 

그렇다면 서울의 중심은 어느 동네일까? 말죽거리일까? 아니다. '말죽거리스타일'덕분에 이 동네가 좀 유명해지긴 했지만, 역사가 없이 급조된 동네라 왠지 격이 떨어지는 감이 있다. 차라리 충무로나 서교동,, 북촌 한옥마을이나 삼청동 카페거리 같은 곳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뉴라이트 학자들에게도 의견을 물어보자. 

 

그들은 아마도 광화문 광장이나 청계천으로 테마호텔 컨셉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호텔 카지노 바카라룸 입구에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세우고 호텔 주차장 뒷마당엔'박정희 기념관'을 건립하자는 주장을 제기할지도 모른다. 

 

색상, 하늘조명, 야경, 간판및 건축자재 등 정교한 복사기술과 업댓이 관건이다.  

 

아 참,,, 호텔 구경할 때 너무 공짜구경만 다니지말고 입장료 있는 곳도 들어가보자. 럭소르의 타이타닉 컬렉션과 벨라지오의 미술관, 시간내서 한 번 쯤 둘러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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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르니아로부터 실내장식부문에서 은메달을 수여받은 베니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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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장식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시저스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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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카지노에서 스스로를 테스트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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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룸 입구에는 두 명의 부채보살이 서 있다.

 

 

 

세 자녀에게 각각 100 달러, 50 달러, 20 달러 씩 나누어주었다.

 

오늘 밤 호텔에 들어오지 말고 카지노에서 놀다와라. 단 조건이 있다. 슬럿머신이나 룰렛을 하면 안된다. 블랙잭이나 바카라, 포커만 해야한다.”

 

다음 날 아침,

100 달러를 가지고 간 자녀가 돌아왔다. 200 달러를 내 놓으며 말했다.

아빠, 100 불 따 왔어요

아빠가 말했다.

잘했다. 네가 작은 일에 성심을 다 했으니 앞으로 더 큰 일을 맡기겠다”

 

50 달러를 가지고 간 자녀가 돌아왔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시무룩하게 말했다.

저는 마지막 순간에 베팅을 잘못하는 바람에 모두 잃었어요

아빠가 어깨를 두드려주며 위로했다.

괜찮다, 게임하다보면 딸 때도 있고 잃을 때도 있단다.

 

"20 불을 가지고 간 자녀가돌아왔다. 20 불을 도로 내 놓으며 말했다.

저는 잃을까봐 두려워서 주머니에 꼭 감추어 두었다가 도로 가지고 왔어요”  

그 말을 들은 아빠의 표정이 싸늘하게 변했다.

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멍청하고 게으른 녀석아, 그래가지고 니가 세상에 무슨 보탬이 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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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길거리 부스에서 싼 티켓을 구입하세요 

 

수요와 공급의 힘겨루기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가격,원초적인 시장자유주의원리가 철저하게 관철되는 곳이 라스베가스다. 200 불 짜리 호텔 숙박비가 어느 날 어느 순간 갑자기 30 불 대로 곤두박질치는 놀라운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명심하자. 라스베가스 호텔 예약은 반드시 취소수수료가 전혀 없는 조건으로 해야 한다. 취소수수료가 적용되는 48 시간 전 까지, 즉 마지막 순간까지 가격을 모니터링해야 하고, 더 저렴한 가격이 나타났을 경우 즉시 올드예약을 취소하고 새 예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쌘달님이 보스턴식으로 질문했다.

 

"30 불 짜리 사성호텔 방이나 50 불 짜리 특급호텔 방은 누구에게 돌아가는 것이 가장 정의로운가요?

 

싸르니아님은 라스베가스식으로 답변했다.

 

"손가락품을 가장 많이 판, 부지런한 호텔방 사냥꾼에게 돌아가는 것이 가장 정의롭습니다"   

 

쇼 티켓, 버페 티켓, 투어 티켓은 웬만하면 현지에 와서 길거리 부스에서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 예외가 있기는 하다. O 쇼나KA 쇼 같은 것은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원하는 좌석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나머지는 길거리 부스에서 그 날 저녁 티켓을 반값에 구입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리오호텔 해산물 버페 역시 30 퍼센트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타이타닉 뮤지엄 입장료는 예약사이트에서 32 불이지만 여기서는 20 불 조금 넘는 가격에 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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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GM 그랜드호텔 & 카지노 듀스 정류장 앞에 있는 할인티켓 부스

Absolut Vodka 광고를 달고 있는 더블덱 버스가 듀스다.

 

  

  

7. 듀스타고 스트립을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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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보다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자. 8 불 내고 24 시간 패스를 사면 24 시간 동안 듀스와 익스프레스를 무제한 타고 내릴 수 있다. 듀스는 정류장마다 정차하는 2층버스고 익스프레스란 몇 군데 중요한 정류장에만 정차하는 급행버스다.

 

라스베가스 호텔들은 하나같이 규모가 큰 테마호텔들이기 때문에 호텔과 호텔 사이를 걸어서 이동할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브릿지나 실내통로로 연결되어 있는 몇몇 호텔은 예외다.

 

듀스와 호텔과 호텔 사이를 운행하는 무료트램을 적절하게 섞어서 이용하자. 듀스가 느려서 좀 답답하다면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듀스와 모노레일은 요금연계가 안 되므로 요금을 따로 지불해야한다 

 

일몰 이후에 인파가 몰리기 시작하면 스트립 교통체계가 난장판이되는 경우가 있다.(특히 목, 금,토요일 저녁) 이럴때는 트램이나 모노레일을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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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류장은 패션쇼몰과 윈 호텔 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보물섬호텔과 베네치안호텔과 팔라죠호텔입니다.

그 다음 정류장은 머라지호텔입니다.

우리 버스는 만달레이베이호텔까지 가는 사우스바운드 듀스입니다^^

 

이런 저런 농담을 섞어 안내방송을 하던 흑인 버스운전사

갑자기 큰 목소리로 노래를 메들리로 불러제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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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 호텔과 팔라죠 호텔

라스베가스 호텔들은 밤에만 화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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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호텔은 마치 마주보고 있는 카드처럼  보인다.

100 불대에 묵을 수 있는 격조있는 특급호텔 Wynn & Encore

12차선 스트립을 가로질러 승강기 육교로 연결된 맞은 편이 패션쇼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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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스정류장에서 바라 본 시저스팰리스  호텔 & 카지노

화장하지 않은 day time의 쌩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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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스정류장에서 바라본 베니치안 호텔 & 카지노

역시 아직 화장하지 않은 쌩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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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무렵이 되면 길거리에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한다.

이 사람들이 도대체 지금까지 어디에 있다가 나온거지?

머라지 볼케이노쇼에 몰두하고 있는 여행자들 

싸르니아는 볼케이노쇼나 해적선쇼 사진은 찍지 않는다.

잘 안나온다. 그냥 눈으로만 즐기는 게 낫다.

 

 

 

8. 하루쯤은 이 도시를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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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여행자 상당수는 자기가 머무르는 호텔과 스트립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다.

그 이유는 이 도시 여행자 대다수가 초행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이 도시 주변의 주-국립공원들은 방문자들을 결코 후회하게 만들지 않는다.

특히 국립공원 그랜드캐년을 여기까지 와서 패스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하루나 이틀쯤은,,,

모든 욕망을 호텔세이프 안에 보관해 두고 모하비사막 위를 미친듯이 질주해 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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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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