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미국 명문대에 진학하기는, 한국어를 좀 잘하는 태국인이 춘천에 유학와서 서울대 가는 것과 같다. 장학금을 원하면 더 힘들다. 설마 북미지역의 이웃나라인데 그렇게 힘들까?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캐나다에는 수능이 없다. 12학년의 네댓 과목 성적만 좋으면 캐나다 대학 입학은 용이하고, 심지어 11학년까지 평점이 낮아도 유명대학에 곧잘 합격한다. 과외활동도 필요 없다. 그러니, 캐나다 고교생들은 대학 진학에 매진할 필요가 없다. 그럼, 캐나다 대학을 가면 되지 않을까? 캐나다 대학에는 느슨한 입학조건 때문에 대학공부 할 준비가 안 된 학생들이 많다. 반면, 대학의 학사규정은 철저해서, 상당수 학생들이 고전을 한다. 한마디로, 입학은 쉽지만 제대로 학점 따고 졸업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아시아 학생이 많아서 UBC(Univ. of British Columbia)는 Univ. of Billions of Chinese(중국인이 들끓는 대학)라고 불리고, 그 공용어는 광동어라고 농을 할 정도이니, 미국 대학 환경과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이런 연유로, 한국 부모들은 자녀를 캐나다 대학이 아닌 미국 대학에 진학시키고 싶어 한다.
둘째, 캐나다에는 각종 학력대회, 캠프, 우수학생 프로그램 등이 극소수이다. 캐나다 인구는 약 3,400만이고, 면적은 한국의 45배로, 인구밀도가 낮고 생활이 여유로워 경쟁의식이 낮다. 이는 물론 긍정적인 사회적 요소일 수 있지만, 미국대학 지원 시 학생의 특기나 재능을 증명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캐나다 고교는 미국대학 지원에 부정적이고, 지원 절차에 무지한 경향이 있는데, 지원 학교의 수를 제한하기도 하고, 추천서도 특색 없이 작성하여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기 쉽다. 또한 AP과정을 제공하는 학교도 매우 적다.
그렇다면 어떻게 미국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까? 어떻게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까? 해답은 캐나다 대학을 목표로 하는 것과 확연히 다르게, 미국대학 진학 전략을 세우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는, 캐나다의 불리한 상황을 잘 파악해서 보완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학교 카운슬러와 교사가 감동적인 평가서를 써줄 수 있도록 미리 전략을 세우고, 적성에 맞는 캐나다의 프로그램을 찾아내서 꾸준히 참가하며, 자신을 특성화하는 것 등이다.
캐나다 명문대는 미국 주립대학 수준의 평가를 받는다. 부당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이는 현실이다. 미국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캐나다의 자원을 최대한 이용하며, 열악한 상황을 보완해서 강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캐나다인을 미국시민으로 간주하는 미국 대학도 있으므로, 입학 및 장학금 신청 시 십분 이용해야 한다. 특별한 전략과 노력을 기울이면, 명품지원자가 될 수 있다.
Jinny Shin
노블트리 유학교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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