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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인물사진 vs 초상권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6538 작성일 2013-09-02 21:18 조회수 9622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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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사진들은 아무리 예쁘고 화려해도 왠지 맘을 포근하게 채워주지는 못 합니다.

잘 찍었건 못 찍었건 관계없이 눈길이 자꾸 가는 사진들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사람이 들어 간 사진입니다.

여권사진 처럼 딱딱하게 포즈잡고 찍은 사진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런 모습을 담은 인물 사진들이 바로 그것인데요          

근데 인물사진을 찍을 때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얼굴이, 또는 모습이 촬영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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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너무 그리웠어 -_-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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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 두 개는 지난 주 토요일 로드트립 중,, 밀밭입니다. 

메뚜기떼가 엄청나군요.   

 

얼마 전에 여기서도 초상권 문제로 약간의 논쟁이 오가는 것을 지켜보았는데요.

제가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그런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촬영자와 피촬영자 서로간의 예절과 교감의 문제입니다.

 

다만 법 (초상권)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그것부터 잠깐 짚고 넘어가면,,,,,,      

단순히 남의 얼굴  모습이 들어간 사진을 공유했다고 해서 곧바로 초상권 침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초상권 침해는 친고죄이므로 사진게재 행위자체가 자동적으로 불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초상권 문제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사진에 나온 인물 주인공은 아무 경우나 촬영자를 초상권 침해로 고소할 수 있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각종 의식, 행사, 집회와 관련해서 찍어서 공유한 사진은 그 사진 안에 어떤 인물의 모습이 담기거나 부각되었다고 해서 초상권 침해가 성립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의도적인 명예훼손이나 상업적 목적, 또는 모욕을 목적으로 사진을 올린 게 아닌 이상 초상권 침해로 사법당국에 형사처벌을 요구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공연히 남의 얼굴 사진을 허락없이 공유한 경우, 촬영자나 사진이 올라 온 사이트 운영자에게 삭제를 요구할 수는 있습니다.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법이 이러니까 겁먹지 말고 마음대로 남의 얼굴 사진 마구 찍으시라, 그래서 사진의 예술적(?) 자기 만족도를 한껏 높이시라, 다만 상업적 이용이나 부당한 범위의 이용(명예훼손 등)’ 만 피하시라 ,,,,,

이런 말이 아니구요.   

사람사는 모습이 담긴 모습이 찍고 싶을 때,또는 자연스런 인물 사진을 찍고 싶을 때,,,,

법률적인 계산보다는, 서로간의 예절과 교감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사람 사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사진에 담으시나요?

 

당신이 걸어가는 자연스런 모습을 찍고 싶으니까 카메라 의식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걸어가 주세요. 그리고 저를 초상권 침해로 고소하지 않겠다는 서류에 사인해 주세요

라고 일일이 붇고 서명받으면서 사진을 찍으시나요?

 

저는 사진작가도 아니고 사진이 엄청 취미인 사람도 아니어서,

초상권에 대한 존중의식과 촬영자의 표현욕구가 서로 충돌할 때 어떤 식으로 합의된 해답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이런 주제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서로 충돌하는 두 주제 사이에 어떤 최대공약수가 존재하는 것인지,아니면 두 주제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철학적 해답이 있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초상권과 표현권 두 기본권 사이에 우열관계가 있는 것인지, 아주 머리가 지끈거릴정도로 문제가 복잡한 것도 같습니다.

여기 인물사진을 많이 찍으시는 분들은 이런 문제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셨을테지만 말이죠. 

 

암튼,,,,,,

저는 이런 복잡한 문제는 잘 모르겠고,,,,

다만 이런 심플한 해답 하나를 얻기는 했습니다.

 

사람사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몰카 아니면 연출사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서로의 의사를 인지한 상태에서 미소와 눈빛을 마주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이 방법이야말로

사진촬영에 대한 상대의 비적대적 의사를 확인하면서,

동시에 자연스런 사람의 모습을 영상 속에 빌려 담을 수 있는 차선의 방법같아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논쟁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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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미소와 눈빛이 교환된 경우라고 할 수 도 없습니다. 비는 내리는데 웬 예불을 그리도 오래 드리는지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없었구요. 결단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싸르니아님은 저 분이 자기가 촬영되고 있다는 걸 인지했다고 믿나요

, 분명히 인지했다고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의하지 않았다는 건 어떤 의사표시라고 생각하나요

촬영에 대한 소극적 묵인내지는 우호적 의사표시라고 생각합니다. 

방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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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가 교환되지는 않았지만 눈빛이 서로 불꽃을 튀길 정도로 교환된 경우입니다.

사진찍는다고 항의를 했다거나 모델료를 내라고 귀찮게 한 적도 없습니다.

포이펫 국경입니다. 바로 제가 저 분들을 촬영한 이 지점부터가 캄보디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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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 분을 모자이크 처리했을까요?

, 한 분하고만 눈빛과 미소를 교환했기 때문입니다. 옆에 있는 분과 제가 미소와 눈빛을 교환했는지 저는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얼굴을 가렸습니다잘했죠?

역시 동포는 서로 알아보는 걸까요? 저는 이 분이 이민 온지 얼마 안 된 한국인이라는 걸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느냐고는 묻지 마세요. 그냥 알아집니다.

캘거리입니다.   

이 사진에 나온 분 캘거리 동포분같은데, 혹시 이 사진 삭제를 원하시면 댓글로 알려주시거나 sarnia@hanmail.net 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2012 년 7 월 스템피드 기간 중 다운타운 8th Ave. 에서 거리촬영 중 우연히 제 앵글 안으로 들어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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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싸구려 디카로 찍은 사진이지만 연출된 사진이 아닌 자연스런 미소를 담을 수 있어서 아주 기분이 좋아졌던 사진입니다.

포즈를 잡아 준,, 훨씬 아름답게 나온 사진도 있지만 이 사진을 더 좋아합니다. 

치앙마이 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뭘 찍으려는데 사람이 나타나면 속으로 "이런 염X할" 하고 카메라를 내리곤 했는데,

바로 저 사진이 '사람 in 사진' 에 대한 제 인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싸르니아가 가끔 찍는 엉터리 사진에 사람이 들어가기 시작한 때가 아마도 저 때부터 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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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3-09-0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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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보드님 사진은 저같은 사람에게는 거의 경이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저는 사진엔 잘 모르고 그냥 똑딱이만 있으면 되는 수준입니다. 한폭의 그림도 담는데 어렵다지만, 사진은 물리적으로 피사체가 제한이 되는데, 그 제한된 공간안에서 시간도 담고, 이야기도 담고, 사진 안의 대상물들이 서로 교차되는 은유를 담자면 보통 힘든 것이 아니겠죠. ㅋ, 하지만 연극영화학과 나왔다고 영화평론을 완벽하게 할 수 없고 오히려 이것저것 인문학공부 많이 한 사람이 전문평론가보다 나을 때도 있듯이, 사진도 그 사진을 담아내고자 하는 나의 심상 때문에, 때론 초보자에게도 아름다운 사진을 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상권의 문제는 참 조심스러운 것같습니다. 대중이 모여있는 공공장소에서 내가 찍고 찍히는 것은 어쩔 수 없겠죠. 그래서 어떤사람은 카메라 보면 이크 물러나구요.

저는 1-2년전 가을 캘거리의 보네스공원에서 8순이신 서양인 노부부가 행복하게 벤치에 앉아계신 것을 보고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뭐랄까, 인생의 마지막에도 이렇게 밝고 인자한 빛깔을 가진 황혼이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그런 노부부였습니다. 그래서 그분들께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고 여쭙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그분이 캘거리대학에서 지질학을 가르치다가 은퇴하신 분이었고, 저는 종교를 공부한다고 했더니 자신은 무신론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무신론자시라고 말씀을 드린 기억이 납니다. 캘거리의 가을을 공원벤치에서 보내시는 마지막 여정이 저한테 깊은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그분들께 웹싸이트에 사진을 올려도 되냐고 여쭙지 못해 아직까지 올리지 못했습니다. 한 5년쯤 지나면 될법도 할 것같은데요.

지난 주 친구 한 사람과 함께 밴프의 부어고 호수Bourgeau Lake를 다녀왔습니다. 산위까지 왕복 20km 쯤 되는 아름다운 곳이죠. 같이 산행을 하면서 \"짦은 인생\"이라는 말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옛날에는 그저 지나가는 소리로만 들렸는데, 언제가 잠못이루는 밤이 많은 사람의 글이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인생은 짧아서 조급함도 있고, 불안도 있고, 또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 시간의 흐름을 스틸사진 한 컷으로 내 마음의 원형으로 삼아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흑, 쓰다보니 주저리 주저리... 잘 감상했습니다.

clipboard  |  2013-09-0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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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계신 줄 알았는데, 돌아오셨나요?

사실 인물사진을 찍을 때 '인지' 를 넘어 '양해'를 얻는 차원으로 넘어가면 연출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게 참 딜레마 같습니다. 니가 무슨 인물사진작가라고 그런 것 까지 따지느냐고 할 지도 모르지만 프로든 아마추어든 일단 뭔가에 집중하게되면 얻고자하는 것은 다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이 포스팅은 다른 분들은 인물사진과 초상권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궁금해서 올려 본 것 입니다. 단순히 법의 문제가 아니라 인격권 vs 표현권과 관련된 윤리적 문제를 포함해서요.

아침이라 이만 출근합니다..

zzixx  |  2013-09-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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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나 기타 공공의 장소 등에서 인물이 들어간 사진을 캔디드 포토라고 하는데
본문의 글처럼 초상권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며 촬영해야 합니다
다만 사진에 들어가는 분 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했다면
촬영후 양해를 구하는것이 꼭 필요하며 이때 촬영에 대해서 양해를 구했다고 해서
인터넷등 공공의 장소에 사진을 게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 입니다
즉 공공의 장소나 공모전 에 출품해도 되는지를 서류로 남겨야 완벽한 동의라고
할수 있습니다

돌아가신 분 언급해서 안됐지만
한국의 캔디드포토 로 유명한 최xx 라는 작가의 다큐를 티비에서
봤는데 주로 서민들의 애환을 담았다고는 하지만
열차에서 머리에 광주리를 지고 내리는 상인분들 한테 양해나 기타
언급도 없이 마구잡이로 촬영 하더군요
물론 촬영후 에도 양해는 없었구요
아무리 뛰어난 작가라도 이런류의 사진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필히 양해를 이전이던 이후이던 꼭 구하시기 바람니다


가끔 올리시는 사진 즐감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저작권으로 먹고사는 사진쟁이 입니다 ^=^

clipboard  |  2013-09-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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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그 분에 대해 집중성토한 한 사진블로거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남의 가난을 팔아 돈을 번 작가’ 라는 혹평을 해 놓았더군요. 그 최 XX 작가가 자기사진에 대해 왜 사전사후 양해 노력을 생략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작가 자신이 그런 질문에 답변을 안 한 것 같습니다. 최 작가는 프로고 프로사진은 작품활동이건 뭐건 상업행위로 분류가 되어야 마땅하기 때문에 초상권침해와 관련된 복잡한 법적인 문제가 야기될 수 있을텐데요.

말씀하신대로 사전이든 사후든 양해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류양해각서야 촬영자의 법적인 보호를 염두에 둘 때 필요한 서류겠지만, 법 이전에 사람과 사람간의 예절의 문제가 우선 중요하니까요.

촬영은 상호교감으로 충분할 것 같지만, 말씀을 읽으니까 공유는 단순한 미소와 눈빛의 교환으로 인지시켰다는 것 만으론 부족할 것 같군요. 저는 옛날에는 각각 분리된 영역이었던 촬영과 공유가 10 여 년 전 디카시대가 개막된 이후에는 패키지 유니바디 개념으로 바뀐 줄 알았는데 법적으로는 여전히 별개의 개념이군요. 앞으로는 공유까지도 별도의 허락을 받고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


토마  |  2013-09-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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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자연스런 인물사진이 참 좋습니다. 예전에 페루를 여행하다 자그마한 구멍가게앞에 앉아 계시는 할머니를 찍었고 그 지친 무표정의 그 사진이 좋아서 페이스북에 올린적이 있었죠. 하루쯤 지나고 지웠는데, 위의 직스님과 클립보드님이 말씀하신 그 이유때문이었습니다. 허락없이 공유하는것이 불편하게 느껴져서요. 그래두 그 할머니 얼굴은 영원히 잊지 못할거에요.

칼갈아  |  2013-09-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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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만..... 캔디드포토에 대해 약간의 오해(?)나 착오가 있으신 것 같아 댓글을 처음 올려봅니다.
캔디드포토는 \'에리히 잘로몬\'으로 시작되었는데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과는 차별을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캔디드포토를 연출하지 아니한 사진 혹은 스넵사진이라 하는데... 표현하기 나름이겠지만 그것보다는 몰래카메라에 더 가깝습니다. \'결정적 순간\' 이란 의미에서는 위의 두 작가의 표현법은 같다 할 수 있겠지만 카메라를 숨기고 어느 장소에서 의도적으로 촬영한 것과, 카메라를 손에 들고 촬영한 것은 다르다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저런 이유에서 연출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같으나(허나.. 앙리의 사진을 잘 드려다 보면 결정적인 순간도 있지만 아주 철저하게 계산되어진 기다림에 미학(?)을 표현한 것들도 많습니다) 어떻게 어떤의도로 촬영되었나에 따라 캔디드 혹은 스넵, 다큐로 구분 하게 됩니다. 제 생각에는 위에분들이 말씀하시는 사진들은 캔디드 보다는 스넵 또는 현장 스케치, 다큐 사진으로 분리해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혹시 최XX작가가 얼마전 별세하신 영화배우롸 이름이 같으신 최작가님 이시라면 이분 역시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로 이해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이분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친분이 있는 분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분이 있었기에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기역 할 수 있는 것 아닐 까 싶습니다.

여하튼 사진찍기 참 좋은 계절에 좋은 추억 많이 담아두세요. :)

칼갈아  |  2013-09-0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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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글 타이핑을 사작했으니 초상권?에 대해 좀 두드겨 볼까 합니다.

먼저 위에 \'남의 가난을 팔아 돈을 번 작가’라는 표현이 있는데 조금은 마음이 아픔니다. 과연 이런 사진들을 평생 찍어서 얼마나 챙기셨을까요? 프로와 아마추어, 그리고 작가... 참 애매한 관계가 아닐까요? 프로 사진 작가, 아마추어 사진 작가란 의미가 어떤차이 일가요?

작가라는 것까지 포함시키면 글이 길어 질것 같아서 여기서는 제가 생각하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만 거론 할 까합니다. 자유경제체제 속에서는 역시 \'돈\"으로 분류하면 쉽습니다. 돈을 받고 혹은 받을 계획으로 촬영 혹은 작업을 한다면 프로겠죠, 아마추어는 아무도 돈을 주지 않습니다. -_-

여기서 거론하시는 초상권 또한 이런 식으로 이해 하시면 편할 듯 합니다. 돈을 목적으로 한 촬영에 어떤 삼자가 촬영된다면 초상권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역시 빌어먹을 돈이 항상 문제입니다.. 그래서 간혹 기자들이나 사진가들이 간단한 촬영 동의서 혹은 초상권 양도서를 지참 하고 다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촬영자가 기록을 위해서 혹은 완벽한 비영리를 목적으로 한다면 초상권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것이 발달 하면서 초상권, 저작권 등의 문제가 복잡해 집니다. 하지만 자유경제체제!! 역시 돈으로 계산하시면 편합니다. 만일 자신이 사진을 공유한 온라인 사이트에 단 하나의 광고 수입이 있다면 초상권, 저작권 문제를 야기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일 완벽한 비영리라 할 지라도 초상권자 삭제를 요구한다면 언능 지워야죠.... 비영리였기에 초상권자가 수입을 반띵하자는 등의 소송은 못하겠죠?

위의 故최작가님의 시절은 더욱 이런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았죠. 흑백 작업만 고집하시는 분인데다가, 촬영의 목적이 판매 혹의 의뢰 받은 것이 아니고 단순히 그분이 추구하고자 하는 이념의 기록, 다큐였기에 초상권은 생각하지 않으셨을 것 입니다. 문론 전시회나 화보집으로 수입이 있었고 초상권자가 권리를 요구한다면, 그 권리를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이.... 누가 저런 사진을 구입해서 집 혹은 회사에 떡 걸어 놓을까요? 화보집을 팔아 봐야 인쇄비 종이값이나 나올까요? 그래서 가난한 작가란 말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작가... 말 나온김에 여기저기 아무나 작가라 하는데... 이곳 말로는 Artist라고 하죠? 사진으로 시작 했느니 사진 작가로 예를 들어 볼까합니다. 가정해서 광고사진과 패션지 화보 사진으로 먹고사는 조XX氏가 있다고 했을때 이 분께서 가끔 일하다 친분이 쌓인 연애인들을 촬영해서 전시회를 하고 화보집을 낸다고 해서 이분이 작가 artist 일까요? 물론 \'어빙 팬(Irving Penn)\'같은 역사속 인물도 있지만 모두가 이분 같지는 않을까 합니다. 이분은 많은 이들의 로망? professional과 artist는 서로 꿈꾸는 관계, 남과 역사만이, 본인의 엄청난 댓가와 노력만이 알려 줄 수 있는 관계가 아닐까합니다.

글이라고 두서도 없고 철자도 문법도 이상하고 이해하기 힘든 글을 남겨 죄송합니다. 이곳에 이런 글을 남기게 될 줄은 몰랐는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살아 생전이 될지 사후가 될지 알 수도 없는 길을, 손가락 X아가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Artist들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찬사와 격려를 보냅니다.

philby  |  2013-09-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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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XX 같은 작가가 가난 팔아 돈 벌었다면 로버트 카파는 사람 생명 팔아 돈 벌었다는 말도 성립되는군요. 로버트 카파가 falling soldier 찍을때 그 무명용사에게 양해 얻고 찍었을까요?

지금이야 인터넷 때문에 초상권, 저작권 문제가 매우 심각해졌고 프로던 아마추어던 남의 모습 찍으려면 사후에라도 양해를 구하던가(사전에 양해 구하면 자연스러운 모습이 안 나오니까) 통보해야 하는게 인간끼리의 예의이고 상식이지만 최XX작가 활동하던 시대까지 소급적용 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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