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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전야 스님이 전하는 힐링의 메세지
작성자 rachmania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6581 작성일 2012-12-24 17:35 조회수 2729
이긴팀엔 화합의 메세지, 진 팀엔 멘붕극복 선물이 되시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mov_pg.aspx#ME000069302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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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2-12-24 21:48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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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ing이란 말이 한국에선 사용되지 않은 말인데 최근에 유행한 것을 보면, 한국 사회가 서구적인 패튼을 많이 따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이말은 주로 서양 기독교 진보진영과 뉴에이지 쪽에서 유행시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이 말에 양가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 힐링이라는 말이 한국에 유행하는 것은 한국 사람들의 삶이 그만큼 sophisticated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옛날엔 먹고 살기에 급급했지 마음의 상처, 우울증, OCD 등등의 증세 등에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없었습니다.

둘째, 아직도 먹고 사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 제 3세계 사람들의 여건을 쉽게 잊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한국사회는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전이되어 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죠.

하나 더 붙인다면, 한국사회에서 반공주의나 종교집단주의 같은 집단 히스테리가 점점 자리를 잃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구요. 북한의 전체주의와 남한의 반공주의는 진화가 덜되다가 도태되는 것이 아닐까요?

쎄칸컵  |  2012-12-25 14:53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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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반공주의나 종교집단주의 같은 집단 히스테리가 점점 자리를 잃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구요. 북한의 전체주의와 남한의 반공주의는 진화가 덜되다가 도태되는 것이 아닐까요?

언제 그렇게 될까요?
남한에서 그네가 대똥령이 된 거보면 희망이 없어 보이는데 한 30년이 지나야 되나.... 북한은 철옹성같이 보이고....

내사랑아프리카  |  2012-12-25 23:05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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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가 지나야겠죠. 이 세대는 옛날처럼 자식의 말을 듣는 노인층이 아니라 나름대로 자기 소신도 있고, SNS에 많이 노출된 세대들입니다. 그래서 이번선거뿐만 아니라 앞으로 총선 등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리라 생각합니다. 베이비 부버들이라 청소년 그리고 젊은시절(young adults)에 박정희의 선전과 반공세례를 많이 받은 사람들이라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니가 도무지 설득이 안될 그런 세대들이라 쎄카컵님 말씀처럼 30년은 안간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20년은 큰 힘을 발휘할 겁니다. 반공의 문제는 한국전쟁의 기억과 냉전과 깊은 연관이 있는데, 곧 도태되겠지요.

philby  |  2012-12-27 15:16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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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가 모두 죽어 없어진다 해도 박정희 신화는 계속 전승 될겁니다. "잘 살게 해줬다"는 신화는 어떤 계기가 있기 전에는 계속 전승되고 박정희 이념을 계승했다는 정치집단은 경상도 패거리를 묶어 집권에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을겁니다.

획기적 전기가 마련되기 전에는 기적에 가까운 "가물에 콩나기식 정권교체"는 몰라도 그 이상은 어려울겁니다.

반공문제도 북한이 완전히 남의 나라가 되기전에는 쉽게 없어질 문제가 아닐겁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문재인 지지자=빨갱이, 이런 말이 50-60대에서 의외로 많이 나왔습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2-12-29 15:0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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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문칼럼에다른 면도 다루고 있더군요. 광주민주화항쟁이나 6월항쟁 역시 쉽게 잊혀지지 않을거라구요. 저는 이 말에도 공감합니다. 필비님께서 말씀하셨듯이 50-60대가 박정희 프로파갠다 세대이긴 하지만, 그런 박정희와 전두환에 이어지는 군부를 깨고 민주주의를 세운 희생의 역사도 쉽게 잊혀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박근혜가 자기 부친이 저지른 일에 유감과 용서를 구하고 화해와 포용으로 가지 않는다면 민주주의 진보에 역류하는 반역의 10년은 오래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반공주의는 남한에만 남아있는 퇴행성 이념이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은 일본의 극우민족주의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한국의 극우는 민족주의자들도 아닙니다. 친일과 반공으로 생존한 자들일 뿐입니다. 그래도 이들의 뿌리가 친일이니까 일본극우가 발전할 수록 한국 극우도 발전하겠죠. 서로 친화적 강도가 상당히 높아요.

이거, 종교방인데 정치방이 되었군요. ㅋ 종교방이란 것이 종교다운 담론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군요. 정치와 종교는 다들 경험하는 것이므로 한소리는 할 수 있어도 공부하지 않으면 두소리는 하기 힘들죠.

philby  |  2012-12-29 23:17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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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한국 관광지에서는 박근혜 상품이 유행이라더군요. 장사가 된다하면 혁명아 체게바라도 상품이 되는 시대니까 박근혜라고 상품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박근혜 상품이 사실을 매우 왜곡시킨다는 거지요. 그 왜곡된 사실이 무비판적으로 그대로 전해지고.

광주민주항쟁이나 6월항쟁을 제 개인적으로는 높히 평가하지만 그게 일반대중들이 얼마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지 의문입니다. 일반대중들이 그 사건을영광스럽게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는데 글쎄...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역사교과서를 수구적으로 바꾸어 나가면 자라나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무엇을 어떻게 배울지...

또 하나 절망스러운 사실은 대구+부산 인구가 약 6백만명인데 광주는 달랑 백오십만 정도, 전남+전북 인구가 3백8십만 정도인데 경남 인구가 3백2십만, 경북이 2백7십만 정도. 한나라-새누리가 지역구도를 버릴 이유가 없지요. 인구에서 쨉이 안되는데.

정치이야기가 종교방까지 혼탁하게 만들었습니다...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소원성취 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2-12-29 23:38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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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꽃 하나가 큰 불을 일으키듯이, 아주 작은 꿈이 나중에 이뤄지지 않겠습니까? 일제 강점기가 절정에 이루던 1930년대 이미 젊은세대는 조선이라는 나라의 정체성마져 잃을 때였습니다. 저는 박정희가 그렇게 별난 인간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가 개명까지 한 것은 뭐, 친일이라는 이념을 가진 것이 아니라 그냥 출세욕이 높았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서도 독립의 희미한 불꽃은 살아있었습니다. 그 전통과 기억이 맥을 이어오니까 우리가 박정희를 친일분자라고 당당힝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까?
작은 예수운동이 버림받은자들(outcasts)의 희망이 되었고, 누구든지 깨달음을 얻으면 붇다가 된다는 고타마 시타르타의 가르침은 힌두의 카스트에 묻혀 있던 약자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저는 박근혜는 분명히 이명박과 최소한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이 복지를 들고 나온 것은 분명히 보수당의 기본이념이 아니고 진보적인 프레임입니다. 결국 사회는 어떤 형태로든 진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5년간이 긴 시간이 아니라 남북이 평화로 정착하는 새해가 내년부터 시작되면 좋겠구요. 정말 솔직해지자면, 50-60대는 정치적 반공주의보다는 먹고 사는 것, 즉 집값 걱정, 주식걱정, 자식걱정하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고 저는 봅니다. 의식적 사회적 변화는 그런 면에서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It's the economy, stupid!"란 말이 한국 사회에 유효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앙시앙 레짐(Ancien Regime)은 항상 현재진행형입니다.

시간 나시면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을 꼭 보십시오. 가슴속에 타오르는 민중의 희망을 읽을 것입니다. 저는 이 영화속에서 용서와 은총, 사랑과 돌봄이 혁명속에서 어떻게 녹아드는지를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라고 하는데 여전히 사람들의 가슴은 촛불처럼 뜨겁다는 것을 짐작하게 됩니다. 영화 중에서 당신이 내가슴을 touch한다는 노래가사가 나오는데 눈물겹도록 감동적입니다. 당연히 첫 장면은 압권 중의 압권입니다. 마지막 장면도 그렇지만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가 희생을 기꺼이 한다는 것은 우리 인간이 갖는 유일한 희망일 것입니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전역에서 자기의 영달이 아니라 상생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We are not alone이라는 말을 늘 떠올립니다. 인간이 이기적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 이타적이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나의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영달이나 이익을 넘어 집단적인 운동으로 가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변혁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무르익는 카이로스의 순간과 인간의 의지가 결합될 때겠지요. 이러한 특별한 때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보수주의가 승리할 것입니다. 이러고보니, 뭐 self-fulfilling prophet이 된 듯하군요. 새해 건강하십시오. 전 어제 겨울 산행 다녀왔습니다. ^^

philby  |  2012-12-30 00:36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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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은 딸하고 같이 보기로 약속했는데... 그전에 본 영화에서는 딱 한 장면 생각나는군요. 6월봉기에서 바리케이트 쳐놓고 시민군이 싸우는 장면.
6월봉기는 실패했지요. 7월혁명으로 루이필립이 왕위에 오르고, 자유주의 왕정에 대해 운동파의 사회변혁 혁명이 저항파에 걸려 무산되었다고 봐야지요. 혁명이 일어나면 정치개혁으로 끝내려는 파와 사회변혁의 초기단계로 간주하고 혁명을 전진시키려는 파로 나눠지지 않습니까?

레 미제라블, 꼭 봐야지요^^**

rachmania  |  2012-12-31 18:5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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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방이 정치방이 된개 아니고, 전 분명 정치얘기를 자유토론방에 올렸는데 스님이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운영진이 내용과 무관하게 이곳으로 옮기셨네요. 뭔 얘기든 자유롭게 나누면 안되는건지? 종교 관련 유난히 민감한 분위기가 이해하기 힘듭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3-01-01 03:27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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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해안되기는 마찬가집니다. 이 세상에 어떤 분야도 종교/정치/사회/문화가 선명히 구분되지 않거든요. 미국의 Moral Majority는 종교단체였지만 정치집단이었고, 한국의 뉴라이트는 종교집단인지 정치집단인지 애매모호합니다.

문학 소녀들이 좋아했던 앙드레 지드의 좁은문은 분명히 사랑이야기지만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것이고, 헤르만 헤세의 시타르타는 종교이야기 같지만 삶의 추구라는 측면에서 종교이야기가 아니거든요. 토마스 홉스의 레비아탄은 종교적 내용을 엄청시리 많이 담고 있는데 종교책이 아니라 철학책이잖아요.

Oneness  |  2013-01-05 23:4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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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도 종교방으로 옮기니 좀 이상하죠 ㅎㅎ
명상이 종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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