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종교들 가운데에 비단 기독교 만이 이단시비에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대개 이단을 판별하는 과정은 일방적이고 주관적입니다. 다른 사람/교회/단체를 이단으로 심사하는 과정도 단순히 자신들의 기준과 다른지를 판가름합니다.
교세가 튼튼하거나 숫적으로 우세하면 작은 그룹을 이단으로 몰기에는 더욱 쉽습니다. 자신의 교회/교단이 사람을 빼앗길 위험이 있고 따라서 생존에 위협을 느끼면 다른 것들을 이단으로 또는 적으로 삼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가 봅니다. 캐나다에 와서 이민생활을 시작한지가 25년이 지났는데 북미의 주류교단들이 다른 교단들을 이단이라고 공격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간혹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이 개인적으로 진보적인 사람들을 이단이라고 망발을 서슴치 않는 것은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교회와 사회가 시끄럽게 떠드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저는 만민교회 교인도 아니고, 만민교회를 공격하거나 지지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만민교회 또는 나의 신앙노선과 다른 사람들을 이단으로 정죄한다고 나의 신앙이 돈독해진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이단으로 손가락질 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 보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이단이냐 아니냐 판정하려는 것은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 전혀 도움이 안될 뿐만아니라 사회를 보호하기는 커녕 파괴하는 폭력행위입니다.
* 운영팀.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9-17 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