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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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캐나다 제로제로나인 투 도쿄타워, 굿이브닝” (에어케나다 009 편입니다. 도쿄타워 나와 주세요)
“도쿄콘트롤,굿이브닝 에어캐나다 제로제로나인 메인테인 쓰리-세븐-제로” (여기는 도쿄콘트롤, 에어캐나다009, 비행고도 37000 피트로 유지해 주세요)
“에어캐나다 제로제로나인 투 도쿄타워 메인테인 쓰리-세븐-제로 로저” (에어캐나다 009 비행고도 37000 유지합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특이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승객들이 AVOD 오디오시스템을 통해 조종사들과 관제탑의 교신청취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현재 부근에 있는 비행기 조종사들과 관제탑이 교신하는 모든 내용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우연히 발견한 싸르니아는 유나이티드항공을 이용한 인천과 나리타 왕복구간 내내 이 교신내용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각국 조종사들의 제각각인 영어발음을 듣는 것도 재미있었지만,무엇보다도 도쿄관제탑 여성 관제사의 일본엑센트 영어발음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억양 없는 빠른 어조가 마치 일본 만화영화 나레이터를 듣는 것 같았다.
느닷없이 영어가 아닌 한국어 교신도 들려왔다.
“코리안에어 제로쓰리세븐 투 인천타워, 네이베이션 레이더 베타 (?) 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인천타워 투 코리안에어 제로쓰리세븐,계속 작동여부 확인해 주시고, 작동하지 않으면 저희가 도쿄타워에 패스오버(전달) 하겠습니다.”
이 교신이 있은지 약 10 분 후 이 항공기 조종사는 네비게이터 레이더 베타 (?) 가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인천관제탑에 알렸다.
다른 항공사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는 모르겠지만,유나이티드항공 AVOD 안내문에는 자기들만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되어 있었다.
영어발음이 제각각이긴 해도 사용하는 용어가 제한적이고 반복적이어서인지 서로 못 알아듣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았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서로간에 의사를 전달할 때마다 상대의 말을 분명하게 다시 복창함으로서 소통이 완료돠었음을 확인한다는 점 이었다.
외부 청취자가 잘 알아듣기 어려운 교신내용도 많았다.
“도쿄콘트롤 투 아시아나 원식스X 디센딩 투 식스-제로, 어프로치 델타델타리마”
무슨 소리일까?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고도를 6 천 피트까지 낮춘 후 DDL 이라는 활주로로 접근하라는 말 아닐까?
이 지시를 받은 아시아나항공은 나리타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일 것이다.
“유나이티드에어 에잇에잇투 투 도쿄타워, 위 아 디센딩 투 투투제로”
오고가는 여정에서 이런 교신내용을 두 번 듣게 되었는데 이 교신직후 ‘띵” 하고 안전벨트사인이 들어왔다.
즉 고도가 2 만 2 천 피트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적으로 안전벨트사인이 들어오는것 같았다.
다행히 이번 여행에서는 조종사가 ‘”메이데이메이데이” 를 외치는 긴급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승객들이 자기가 탑승하고 있는 비행기와 그 주변 상황을 알 수 있도록 라디오트랜스미션정보를 개방하는 서비스,, 아주 기분좋고도 재미있었다.
모든 승객들이 영어나 전문용어에 장애받지 않고 청취할 수 있도록 다국어 동시통역기능도 도입해서 이 서비스를 계속 업그레이드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