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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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는 지인 (여성) 이 있다.
young looking 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니, 그 친구 생각이 났다.
물론 본인에겐 초상권 사용 허락 얻었다.
부산에서는 이 친구를 가리켜 영도 큰 누님이라고 부른다.
성격 화끈하고 보스기질 짱짱하다.
한국의 어느 모임에서 첨 만났을 때
서로 민증까고 군번 확인했다.
그 자리에는 네 명의 증인도 배석했다.
싸르니아가 '영도 큰 누님'보다 약 10 개월 먼저 태어났다.
그때부터 이 친구는 나를 ‘형님' ’이라고 부른다.
언젠가 이 친구와 함께 부산 어느 식당에 들어갔다.
40 대 후반으로 보이는 지배인이 깊이 허리 숙여 친구에게 인사했다.
"어서 오십쇼, 누님!"
인사를 마친 지배인이 나를 힐끗 보더니 친구에게 한 마디 건넸다.
"누님에게 이렇게 큰 아드님이 계신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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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보인다는 것,, 무슨 의미일까?
동안 (young looking) 은 미인 (good looking) 보다 상위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미인은 박명, 즉 명이 짧다고 소문이 난 반면,
동안은 왠지 명이 길 것 같으니까 그런 개념이 생긴 것 같다.
미인형 얼굴은 '예쁘다', 또는 '잘 생겼다' 는 말을 많이 듣는다.
동안형 얼굴은 '귀엽다' 는 말을 많이 듣는다.
얼굴의 윤곽이 미인 여부를 결정한다면
동안 여부는 피부가 결정한다.
윤곽은 성형으로 바꿀 수 있지만
피부는 타고나야 한다.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즉,,,
미인이 되기는 쉬워도 동안이 되기는 어렵다.
어려 보인다는 것,,, 과연 매리트가 있기는 있는걸까?
사람들에게 "동안이 되고 싶은가?" 라고 묻는다면,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그렇다고 대답할지도 모르겠다.
근데,.. ‘"동안은 살아가는데 유리한 걸까?’ 라고 묻는다면
고개를 가로 젓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가령 자기보다 열 살 정도 많은 60 대 아저씨와 시비가 붙어 말다툼을 벌이는 50 대 아저씨의 경우가 그렇다.
상대 아저씨가 혼잣말처럼
‘젊은놈이 에미애비도 없나’ 라고 막말을 했을 때,
‘이봐요 아저씨!당신한테 그런 말 들을만큼 어리지 않아. 나 62 년 생 호랑이띠야 !"
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 아저씨가 전혀 믿어주는 기색이 없을 때
믿는 기색은 커녕
"그러셔? 호랭이셔? 나는 개 띠여" 라고 빈정거릴 때,
그 억울하고 황당한 기분은 참 묘한거다.
그건 그렇고,,,
나는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는 여성에게 매력을 느낄까?
복잡한 이야기인데, 나 개인적으로는 결코 동안이라고 해서 매력을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
얼굴 생김새보단 표정에 끌리는 타입이다.
많이 웃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동안이나 미인보다 훨씬 매력적인 건 선한 미소가 표정에 배어있는 얼굴이다.
내 개인적인 취향이 그렇다는 거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오늘의 싸르니아 생각 -_-
너무 어려보이는 아저씨는 시비가 벌어졌을 때 불리하다.
너무 어려보이는 아줌마는 친구들로부터 왕따될 수 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나이보다 어려보이면
억울한 일 당할 때도 많고,
외로워 질 때도 많다.
나이보다 어려보인다는 것......
슬픈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