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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100세 시대를 맞이하며 50대부터 두번째 인생을 준비하자!!
작성자 운영팀.     게시물번호 6817 작성일 2013-11-28 21:35 조회수 3786

최근 모국을 방문했다가 

퓨처 모자이크 재단의 한주형 소장으로부터 '100 시대, 50+ 코리언'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재미난 이야기들이 엮어서 강의는 흥미롭게 진행이 되었는데 

 

이날 강의의 주제는 100 시대를 맞이해 과거처럼 20대때 배운 지식으로 30년간 써먹고 50~60대에 은퇴를 하면 노년이 힘들어 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중년부터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여 중년이후 그것으로 새로운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부부의 역활도 새로이 정립해야 하고 남은 50년의 인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과 지혜들이 소개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퓨처 모자이크란 재단은 50 이상의 새로운 삶을 도와주는 그런 단체이구요.  여러가지 생각하게 하는 특강이었구요, 신문을 검색하던  은퇴 관련 재미난 기사가 있어 옮겨봅니다

 

아참 그리고, 강의 자료중 흥미로웠던  2 페이지를 첨부 사진으로 올려봅니다


저요? 틈틈히 스페인어 배워서 50~60살 되면 남미쪽으로 가서 여행 가이드를 할까 해요.. 그런데 남미 라고 하니까 아내는 펄쩍 뛰던데요? ㅎㅎ

  



[윤형식 기자의 설레는 은퇴, 두려운 은퇴] 한평짜리 평생직장의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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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휴양 관광지로 이름높은 제주도의 관광객이 갈수록 늘고 있다.<사진: 제주도 섭지코지>

은퇴 후에는 세계적으로 경치 좋기로 유명한 제주도로 내려가 모범 택시를 운전하면서 지내면 어떨까? 

필자는 40대 중반까지 은퇴 후 ‘인생 2막’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제주도 택시 드라이버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운전하는 것을 비교적 좋아하지만 택시 운전이 얼마나 힘드는지,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등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러다 최근 한 신문의 기사가 눈에 확 들어왔다. 

저축은행 CEO에서 58세에 택시기사로 변신한 김기선씨(69). 지난 2005년에 ‘즐거워라 택시인생’이라는 책을 출판하기도 한 그가 최근 문화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과거에는 큰 돈을 관리했는데 택시운전을 하면서 잔돈의 값어치를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택시운전을 인생 2막을 위한 직업으로 추천하는데 망설임이 없는 김 씨는 택시운전은 나쁜 점 두 가지를 빼고는 장점이 수도 없이 많다고 자랑한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 필자를 강력하게 유혹하는 코멘트였다. 

첫째 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것과 둘째 하루 종일 운전대를 잡고 있어야 하니 육체노동의 강도가 세다는 점이 택시운전의 유이(有二)한 단점이라고 한다. 이 두가지를 빼고 장점은 열손가락으로도 부족하다고 말한다. 

은퇴하고 법인택시를 몰 경우 창업자본으로 들어가는 돈이 없기 때문에 망할 염려가 없다는 점이다. 섣부르게 창업했다가 쪽박을 차는 은퇴자가 수도 없이 많은 현실을 감안할 때 영업용택시는 무자본 특수법인인 셈이다.
 
자영업자처럼 종업원 관리하느라 골치 아플 필요도 없다. 정년이 따로 없어 80세까지도 자신이 건강관리만 잘 하면 끄떡없다. 

늘 새로운 손님을 만나니 지루할 틈이 없고 나이나 직업에 상관없이 다양한 대화상대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김씨는 이렇게 만난 손님들의 이야기를 묶어 내년에는 자신의 두 번째 책을 낼 예정이라고 한다.
 
일정한 수입이 있으니 자식에게 손 벌일 필요도 없고 며느리 사위 손주들에게 심심찮게 용돈과 선물도 줄 수 있다. 택시운전을 하면 육체노동의 강도가 세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수 있고 식욕도 좋아진다고 한다.
 
쉬는 날에는 차를 몰고 나가 근교로 여행을 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어려운 이웃의 발이 되어주는 봉사도 할 수 있다, 

김 씨는 “처음에 택시 운전을 한다고 하니 극렬히 반대했던 아내도 저축은행 CEO 때려 치우고 택시운전 하겠다고 한게 최고로 잘한 일이라고 칭찬을 많이 한다”면서 “택시야 말로 한평짜리 평생 직장이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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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주도 대형 택시>

필자는 25년전 대부분 신혼부부처럼 제주로 신혼여행을 갔다. 그후 바쁘게 살다 결혼 10주년 기념을 위해 아내랑 다시 제주를 찾았다. 신혼여행때는 단체 여행을 했는데 한적한 여행을 위해 모범택시를 대절해 신혼여행지를 복기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당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모범택시 기사분이랑 이틀을 같이 여행하고 밥도 먹으면서 어느정도 친해졌다. 제주에서 모범택시 생활이 어떻느냐고 물었더니 그 기사분은 “아침에는 간혹 조기축구를 하면서 다리힘을 기르고 좋은 경치를 보면서 택시 손님들 사진도 찍어주고 하면서 사는데 그리 힘들지도 않고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당시 꽤 큰 돈 이었던 6천만원 정도면 제주에서 모범택시 번호판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것 같다. 

40대 중반 시절 선후배들과 술 한잔 하면서 이러저런 인생사를 이야기할 때 “은퇴 후 제주도에 가서 택시운전이나 하면서 노후를 보내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당시 몇몇 후배가 “나도 은퇴하면 모범택시를 몰려고 그러는데요”해서 서로 얼굴을 처다보면서 깔깔 웃기도 했다. 

택시 운전속에서 인생 2막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 김 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네 마음속에 꿈꾸었던 제주 모범 택시 드라이버의 꿈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 같다. 

은퇴를 곧 맞게 될 베이비부머중 대부분 은퇴를 막연하게 생각할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막연하게 등산 독서 봉사나 취미생활을 하며 소일하거나 써준다는 곳이 있으면 취직을 하겠다는 정도다.
 
20~30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숨이 목에 찰정도로 지친 상태니 또다른 인생 2막을 그린다는 것 자체가 벅찰게다. 

그래서 은퇴전문가들은 은퇴후에 추구할 일은 ‘브리지 잡’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일이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령자를 위한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시빅 벤처스‘의 설립자인 마크 프리드먼은 ’앙코르‘라는 책에서 ’앙코르 커리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은퇴 이후 제 2의 인생을 ’앙코르 커리어‘라고 정의했다.

‘앙코르 커리어’는 지속적인 수입원이 되고 삶의 의미를 추구할 수 있으며 사회적 영향력을 갖춘 인생 후반기 일자리를 말한다. 그는 앙코르 커리어의 특징을 7가지로 정리했은데 몇가지로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앙코르 커리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정 연령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인생의 새로운 단계를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한다. 정년까지 채울 필요없이 새로운 기회를 찾았으면 과감히 새로운 길에 들어서라는 것이다.
 
또 앙코르 커리어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나름대로 기여하면서 자신의 열정을 쏟을 수 있을만큼 경제적인 보상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일에만 얽매이지 않고 일과 자유가 결합돼야 한다. 은퇴 후 ‘앙코르 커리어’는 젊었을 때 직장 구하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듯 하다. 

국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퇴직자 중에서 20년 이상 한직장에서 근무하다 이직한 근로자는 1%밖에 안된다고 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한국인은 평균 3회 이상 이직을 경험하는데 40이후에 최소 2번의 이직을 경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 직장인은 이러한 사실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막상 이런 저런 이유로 회사를 떠나게 될 때 허둥지둥하기 마련이다. 

윤통현 인제이매니지먼트 수석컨설턴트는 미래에셋이 발간하는 ‘은퇴와 투자’ 최근호에 기고한 글을 통해서 중년에 재취업하려면 3가지를 꼭 지키라고 조언한다. 

첫째는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재취업에 성공하기 위한 첫 단추를 잘 꿰려면 마음속으로 진정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진정한 의미의 ‘나의 일’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자신의 장점이 채용 포지션에 얼마나 부합한지 어필해야 한다.
채용 포지션과 자신과의 부합성을 어필하기 위한 근거는 지산의 커리어에서 찾아야 한다. 개인의 프로필과 성과 내용을 사전에 정리해놓은 게 매우 요긴하게 쓰인다는 점을 명심하자. 

셋째 항상 준비하라.
중년이 되면 20대나 30대보다 취업의 기회를 잡기 훨씬 어렵다. 인맥관리, 직무수행을 위한 전문교육 수강, 자격증 취득 등 재취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어야만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인생 2막을 위한 새로운 잡으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현역으로 있을때부터 차근차근 그러나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막상 닥쳤을 때 허둥지둥 하지 않고 뚜벅뚜벅 새길을 향해 걸어갈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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