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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기독교인들에게 보내진 경고장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6964 작성일 2014-01-11 16:25 조회수 4621

 

 

 

2006 년 4 월 어느 날 오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물리학연구소 건물 앞에 두 대의 차량이 도착했다.  그 중 한 대는 대학 연구소에 소속된 혼다 파일럿이었고 나머지 한 대는 중요한 문서나 고미술품 호송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보안회사 소속 GMC 유콘이었다.

두 대의 SUV가 연구소 후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검은색 유콘에서 두 명의 보안회사 직원들이 하차했다.  검은색 싱글정장 차림의 보안회사 직원들은 마치 마피아 조직원들같은 인상을 풍기고 있었다  

혼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에서도 두 명의 사내가 내렸다그 중 50 초반으로 보이는 잿빛머리 사내의 왼손에는 고동색 서류가방이 들려 있었다세 명의 사내들이 서류가방을 든 잿빛머리를 감싸듯이 호위하며 연구소 건물안으로 사라졌다.

사내들이 신주단지 모시듯 연구소 건물 안으로 운반해 들여간 낡은 서류가방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

서류가방 안에는 약 1 7 백 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파피루스 문서에서 떼어 낸 다섯 개의 표본조각들이 들어있었다.

1976 년 이집트 Al Minya 인근 사막지대의 어느 동굴에서 한 농부가 66 페이지 짜리 파피루스 문서를 발견했다. 이 문서는 30 년 세월동안 골동품상과 은행금고 등을 전전하다가 내셔날 지오그래픽과 스위스 Basel 에 있는 고미술품재단 Maecenas Foundation으로부터 어떤 제안을 받은 소유주가 문서들을 기증형식으로 내 놓으면서 세상에 존재를 드러냈다당시 소유주는 프리다 챠코스라는 이름의 스위스 출신 골동품 수집가였다.

그 서류가방은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을 출발하는 비행기에 실려 애리조나주 투싼시로 공수되어 왔다. 본격적인 문서 복원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우선 진본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그 문서들에서 실험표본을 떼어내 애리조나대학 물리학 연구소로 공수한 것이었다. 이 대학 물리학 연구소에는 방사성탄소연대측정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아래 링크는 당시 연대측정결과를 알린 현지신문 기사다.

http://tucsoncitizen.com/morgue/2006/04/07/8619-ua-team-verifies-age-of-gospel-of-judas/

연대측정 결과 이 문서는 대체로 기원후 220년에서 340 년 경 작성된 것으로 판명됐다. 문서에 쓰여진 언어는 고대 이집트 언어인 콥트어였다.

내셔날지오그래픽과 스위스 고미술품재단으로보터  모종의 제안을 받았다는 골동품수집가 프리다 챠코스는 어떤 경위로 그 고문서들을 손에 넣었을까? 

그 고문서들은 프리다 챠코스가 손에 넣기 전시티은행 뉴욕주 롱아일랜드 헉스빌 지점 안전금고 안에 십 수 년 동안이나 쳐박혀 있었다. 시티은행 금고대여자, 그러니까 그 고문서의 원래 주인은 이집트 카이로에 사는 골동품 딜러였다말이 좋아 딜러이지 사실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돌아다니며 도난, 약탈 등의 방법으로 빼돌려 진 각종 문화재를 불법적으로 수집해서 미국과 유럽의 중개상들에게 비싼 값에 팔아먹는 밀매상이었다.

미국과 유럽의 중개상들은 골동품에 관심이 있는 소수의 재력가들을 초대해서 비밀경매를 통해 문화재들을 팔아넘겼다. 이런 식으로 취득된 문화재들은 부자들의 거실이나 지하 홈바를 장식하거나 그들이 생색을 내고 싶을 때 언론의 스팟라이트를 받으며 박물관이나 대학 연구기관에 기증되기도 했다국제적인 골동품 수집상들과 중개상들은 사실상 범죄조직이긴하지만 비즈니스의 특성상 미술사와 고대언어, 고고학, 성서고고학 등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었다     

어쨌든 그 밀매상으로부터 먼지가 풀풀나는 서류뭉치를 30 만 달러를 지불하고 사들인 사람이 바로 프리다 챠코스 라는 이름의 스위스 출신 골동품 수집가였다. 그 밀매상은 이 서류뭉치를 챠코스 에게 팔아 넘기기 전에 미국의 대학에 3 백 만 달러에 매각하려고 시도했었다. 이 서류가방을 사들인 챠코스 역시 예일대학과 미국의 어느 골동품 딜러에게 2 50 만 달러에 팔아먹으려다 실패했었다. 이미 이 고문서의 존재를 알고 있던 미국의 학자들이 더 이상 이 문서가 오염과 건조 등으로 파괴되는 것을 막기위해 내셔날지오그래픽과 스위스 고미술재단에 조언과 부탁을 했다. 결국 이 두 기관이 문서 소유주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비밀리에 제시한 후 그 파피루스 문서들을 입수했다.     

2 천 년 동안 인류를 비극적인 증오와 학살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던  반유대주의(anti-Semitism)를 전파한 종교, 즉 전통적 기독교에 치명타를 가할지도 모를 그 고대문서는 이런 과정을 통해 드디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 고대문서에는 The Gospel of Judas 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유다복음(the Gospel of Judas) 는 기존 성서의 4 복음서,즉 마태오, 마르코, 루가, 요한복음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예수와 그의 제자 유다와의 관계를 묘사하고 있었다. 기존 성서의4 복음서 중 가장 먼저 작성된 마르코를 제외하고, 이후에 작성된 마태오와 요한복음에는 유다가 예수를 로마당국에 팔아먹은 배신자인 것처럼 써 있지만, 유다복음의 이야기는 전혀 달랐다예수가 죽음을 통해, 즉 육체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는 최종적인 수단을 통해 그의 영성을 드러내는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가장 우수한 제자들 중 하나였던 유다에게 자신을 로마당국에 넘겨 줄 것을 부탁했다는 것이다유다는 스승의 부탁을 들어주기는 했지만, 막상 그가 처형당하자 허무함과 죄책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미국 프린스턴대학 신약학자 Elaine Pagels 는 유다복음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 후 내셔날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자로서의 양심선언을 했다. 그의 인터뷰 내용은 놀랍도록 솔직했다. 

자기가 대학원에서 신학공부를 할 때만해도 신약성서안에 내포되어 있는 반유대주의 편린이 단지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문제일 것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신약성서 자체가 원래부터 반유대주의라는 증오철학의 의도성을 깔고 작성된 문서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반유대주의의 핵심적 뇌관은 바로 유대출신 제자 (유다는 남부 유대지방 가리옷 출신이며 예수를 비롯한 다른 제자들은 갈릴리 지방 출신) ‘유다의 배신에 자리잡고 있으며 빌라도의 법정 밖에 모여 예수의 처형을 주장한 나머지 유대인들이 조연역할을 하고 있다.

성서학자들은 초기 성서번역자들이 그리스어 ‘handing over’ 라는 중립적 용어를 ‘betrayal’ 이라는 가치가 부여된 단어로 잘못 번역함으로써 후세 기독교인들에게 더욱 심화된 유대인 증오를 부추켰다는 지적을 해 온지 오래다. 아마도 실수로 한 오역이 아니라 의도적이고 악의적으로 잘못 번역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리용의 주교 이레니우스를 비롯한 유럽의 초기 기독교 문자주의자들이 정경으로 채택한 4 복음서가 나그함마디 문서나 유다복음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무엇일까?

첫째는 4 복음서가 당시의 일반 문맹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만 작성된 초보 문서라는 점이고, 둘째는 초기 종교지도자들의 비위를 거스릴만한 심오하게 도전적인 내용이 없다는 점이며, 가장 중요하게는 유럽의 종교지도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을만한 내용, 즉 예수를 죽인 책임을 유대인들에게 떠넘기기 안성맞춤인 내용들이 대중들이 이해하기 좋게 작성된 쉬운 문장으로 담뿍 담겨있다는 점 일 것이다       

그 4 복음서와는 전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 The Gospel of Judas, 1976 년에 어느 농부에 의해 발견되고 2006 년 공식적으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 이 고대문서가 '기독교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전통적 기독교가 2 천 년 동안이나 인류에 끼친 최악의 민폐, 즉 반유대주의와 증오사상을 전지구적으로 확산시키고 광범위한 인종학살을 일으킨 세력에게 영감을 제공한,,,,,,  이 두 가지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하라는 경고장 같은 것이 아닐까?


2014. 1. 11 (MST) sarnia (clip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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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4-01-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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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글 제목보고 늘봄님 글로 오해를 했었습니다. ^^

저는 이른바 영지주의 연구의 창시자이자 권위자인 James Robinson의 책 The Secrets t of Judas를 보다가 재미가 없어서 읽다가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유다복음서의 발견이 초기 크리스챤 운동을 이해하는데는 중요한 문서이긴 하지만, 초기의 역사적 예수를 이해하는데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 주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유다복음서는 전형적인 영지주의 문헌이고, 전형적인 이원론을 갖고 있는 복음서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초기 기독교 문서, 즉 사복음서가 반셈족주의로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고 또 역사적으로 그렇게 이용당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초기 사복음서의 가치, 즉 예수운동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문서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예수가 유대인이 아닌데 유대인들이 죽였다는 것은 사실 나찌주의자들의 주장이기도 하였습니다. 예수가 유대인이긴 하지만, 전통적인 유대종교, 즉 예루살렘 유대종교와 다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예수 세미나 사람들이 대다숩니다. 최근에 역사적 예수와 관련하여 여전히 주류학자들은 예수를 묵시론적 예수로 보고 있으며, 버튼 맥이나 예수 세미나 사람들은 예수를 갈릴리 농부로서 견유학파 정도에 속하는 현자로 보는 것이죠.

클립보드님의 "경고장"이라는 말씀은 역사적 예수에 대해서 새롭게 알아라는 것이기보다는 초기 기독교에 아주 다양한 형태의 영성과 종교운동이 있었다는 것을 기독교인들이 알아라는 것으로 저는 이해됩니다.

참 그리고 The Jesus Mysteries를 쓴 사람들은 전형적인 영지주의적 입장과 esoteric 전통을 잇는 사람들임을 말씀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clipboard  |  2014-01-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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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저는 역사적 예수의 존재여부에 별로 흥미가 없어졌습니다. 역사적 예수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예수가 다양한 역사적인 모델들을 인공적으로 재구성한 합성인물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예수의 역사적 실재성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도미닉 크로싼도 예수가 실재햇던 인물이라는것은 인정하지만 로마공인 이후에 제도화된 그의 신성- 즉 동정녀탄생과 부활-은 고대인들의 사유방식에서 파생된 비유라고 말 합니다.

근데 저는 우리가 예수의 호적등본을 추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이 두 가지 의견에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차이가 없다기보다는 그 차이를 굳이 찾아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고나 할까요? 티모시 프리크와 피터 갠디가 언급하신 그들의 저서에서는 딱히 그들이 영지주의자들이라고 할만한 주장을 한 적은 없는 것 같지만, 그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전통기독교신자가 되기가 불가능했을 겁니다. 그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다 마찬가지겠죠. 그건 저도 마찬가지이구요. 예수의 신성 뿐 아니라 나의 영을 외부에서 창조하고 통제하는 존재로서의 절대자가 따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이론적 문제를 떠나 직관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여지지가 않는 개념입니다.

중요한 것은 전통 기독교처럼 교리적 질서를 절대화하여 개인마다의 영적 문제를 권위적으로 통제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거지요. 바로 이 지점에서 갈등, 혹은 갈등을 넘어 폭력적 충돌이 일어난다고 봅니다. 폭력을 휘두르는 주체는 물론 제도화된 종교권력이겠지요.

내사랑아프리카  |  2014-01-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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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친화성이라는 것이 있듯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신화나 이념을 따라가는 찾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좋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어떤 이념도 권력이 결합되었을 때, 악용될 수 있다는 아주 단순한 생각을 신학자들이나 종교인들이 잊는다는 것입니다.

역사적 예수에 대한 이해는 단순히 호정등본을 찾는 것과튼 전혀 상관이 없죠. 사실 역사적 예수는 제가 여러번 언급했지만, 슈바이쩌의 예수생애연구사에서 종지부를 찍은 것이지만, 예수에 대한 이해는 다양하게 나타났고, 지금도 그런 과정 중에 있습니다. 오강님선생님이나 최성철 목사님의 예수상은 바로 그러한 역사적 예수에 대한 다양한 이해 중에 그분들의 관심에 맞는 것을 singling out 하신 것으로 저는 보구요. 위에서 제가 지적한 버튼 맥이나 예수 세미나 사람들이 정치한 학문적 연구를 한 것같지만, 알고 보면, 그들의 이른바 자유주의 신학이라는 신학적 함의가 저는 강하게 들어있다고 봅니다.

클립보드님은 신화를 신화로 읽으야 된다고 하셨지만, 사실 전통적 기독교 이해를 신화로 읽기보다는 문자적으로 읽으시는 것처럼 보이구요. 비교론적으로 예수의 육체적 부활만큼, 영지주의자들이 말하는 두가지 형태의 신이나 비물질적인 영성의 추구라는 이원론 또한 황당한 신화적 진술이져. 그래서 제가 최성철 목사님이나 오강남 선생님의 예수 이해에 대해서 계속 이의를 제기하는 것입니다. 참 재밌게는 조셉 캠벨같은 반동적인 신화론자를 그분들이 좋아하시고, 해방신학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으신 것은 이른바 자유주의신학이 갈 수 밖에 없는 막다른 골목에 이른 다음에 오는 대안, 바로 지혜자 전통, 또는 기독교의 불교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처음이 아니라 신지학회 이후 끊임없이 나오는 offshoots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프릭과 갠디의 다른 책을 보면서, 이 사람들은 영지주의적이다라고 거의 확신을 했었고, 다른 학자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해서 더욱 확신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 두사람들의 다른 책들을 보십시오. 제 주장이 맞느냐 그렇지 않는지요. 그들의 책 [The Laughing Jesus]를 한 번 읽어 보십시오. 여기서 웃는 예수란 바로 비의적 지식, 즉 영지를 모르는 사람들을 비웃는 예수입니다.

제가 항상 문제삼는 것은 사람들의 이념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전개되었는냐 하는 것입니다. 그 공과를 분명히 인정해야 하지만, 그것이 그런 종교의 전면적 부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의 선불교가 전형적인 일제 압잡이 역할이나 군국주의적 종교 역할을 했다고 해서 선불교를 부정해서는 안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westforest  |  2014-01-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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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참 좋습니다. 마음을 맑게 해주네요.

나그함마디 파피루스의 발견과 그 존재는 현재 주류 기독교에겐
일종의 불편한 진실일 것입니다.
콥틱어는 이집트가 이슬람에게 정복당하기전의 고유 문자체계의 마지막 단계에 있던 일종의 이두음이죠. 이 문자는 순전히 기독교적인 언어입니다.
당시 이집트 인근은 기독교가 가장 번성했던 지성의 요람이었고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헬라문화가 꽃피웠던 곳이지요.
헬라문화, 철학이 강하게 녹아져 있는 기독교가 이 지역에서 번성했고 그것이 나그함마디 파피루스에 기록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나그함마디는 나일강 북부의 지역이름이죠. 콥틱 기독교가 번성해 있던
지역이었습니다. 파피루스 양피지에 씌어 낭독된 이 문서들은 초기 기독교의
중요한 흐름을 알려주는 귀한 자료입니다.

기독교가 지금 영지주의라고 몰아붙이며 불온한 문서들로 치부하지만
실제로는 이 영지주의라는 것이 초기 기독교의 주류적인 흐름이었습니다.
물론 성경어디에도 영지주의라는 말은 없습니다. 다만 영지란 그노시스이고
그노시스는 지식, 앎 등을 뜻하죠. 하나님에 대한 바른 앎으로 하나님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 믿음의 언어입니다.

나그함마디 파피루스 기록의 일부인 유다, 도마 복음서를 비롯한 수많은 기록들이 정경으로 채택되지 못하고 역사의 뒷장으로 숨어 버린 것은 순전히
정치적으로 결정된 것입니다.

사악하고 비열한 왕이었던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조직되고 만들어진 기독교가
말씀(요한이 설파했던 예수의 본체)에 근거하지 않고 교리로 무장하여 정치권력과 결탁, 민중을 지배하는 도구로 우뚝서게된 과정에서 수많은 기독교 문서가 이단으로 정죄되고 영지주의로 몰리며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진 것입니다.

특히 영지주의라는 것은 기독교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 헬라문명권에서 헬라문화와 역사 철학과의 연관성에서 배태된 기독교의 숙명적인 모습 중 하나였기에 이를 제댜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헬라문화는 특징적으로 이분법, 이기이원론에 해당합니다. 영혼과 육체를 분리하고 주종으로 나누며 본체와 파생으로 구분하는 것이 그것인데 오늘날 기독교가 이와같은 이분법적인 나눔에서 결코 해방되지 못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교회와 세상을 분리하여 교회는 깨끗한 곳, 세상은 더러운 곳으로.
영지주의는 죽어라 이단시하면서 정작 자신들에게 붙어있는 영지주의적
들보는 못본체 하고 오히려 조장하는 것 말입니다.

도마복음이나 유다 복음이 있는 나그함마디 문서는 이와같은 교회의 이중성을 낱낱이 폭로하는 대 발견입니다.

clipboard  |  2014-01-1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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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영지주의에서 드러나는 이원론역시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의 공백에서 나온 어쩔 수 없는 고대사유의 한계이겠지요. 종교는 생명과 우주의 본원적 원리에 대한 진리를 추구하는거지만, 그 원리와 현실의 삶의 관계를 올바로 정립해나가는 게 중요한데 고대인들의 인식의 한계로서는 그 관계를 규명해 낼 도리가 없었을테니까요. 그런 점에서 예수선생의 메시지의 뛰어남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가지 예로 그는 천국을 \"밭에 감추어진 보화\"라고 표현했는데 여기서 밭이란 농경-목축을 주업으로 하는 보통사람들의 일상, 즉 이 세상을 의미합니다. 그러고보면 천국, 즉 하늘나라라는 단어로 잘못 전달되거나 번역된 것으로 보입니다.

Gnosis 란 영적존재로서의 자신에 대한 직관적 깨달음을 의미하죠. 불교에서 말하는 성불이라는 개념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겁니다. 예수선생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죽기 전에 \'네가 여기 왜 있는지를 알라\'는 것이겠지요.

그런 예수도 때로는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 보통 유대인이었다는 증거가 아이러니하게도 신약 문서에서 드러납니다. 한 가지만 예를들면 그가 자기 딸이 귀신들린 헬라여인에게 가한 인종차별적인 언행이 그 중 하나이지요. 예수선생이 훌륭한 점은 그 헬라여인의 겸손한 반응에 큰 배움을 얻어 머리를 숙였다는 점 일 것 입니다. 자기 잘못을 즉시 교정하는 자세를 보인 거지요. 전통적 교회에서는 마태복음 15 장에 나오는 이 이야기를 이방여인의 믿음 운운하는데, 무슨 믿음을 말하는지 그 해석이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요.

전통기독교라는게 이와 같이 엉뚱합니다. 아무데나 되나괘나 믿음을 가져다 붙이는 건 어떤 사람의 아들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말도 되지 않는\' 이상한 사상을 교리로 채택한 이후 빚어진 기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4-01-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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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서림님, 안녕하세요. 혹시 저를 오해하실까 바 한 말씀 드리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단과 정통이니 이런데 관심은 없고, 이단과 정통이라는 현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만민교회 사건 때 제가 글을 썼을 때, 여러 보수기독교인들이 저를 이단옹호자라고 했었죠. 제가 관심을 갖는 것은 종교 현상 그 자체입니다. 늘봄님은 자꾸 1700년간의 잃어버린 세월을 말씀하시는데, 이단과 정통의 문제에서는 힘센 쪽이 이겼으니 이단이 박해를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관심을 갖는 것은 바로 313년 기독교 공인 이전에 로마 제국에 흩어져 있는 기독교 현상에 대한 것입니다.

이른바 정통 호교론자들이 이단박멸과 이단 비판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지주의 호교론자들이 영지주의가 박해만 당했다고 하면 역사적 사회적 현실을 간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지주의 연구 권위자 캐런 킹이 이야기 했듯이 분명히 현재 기독교 역사 연구는 주로 이른바 정통의 역사라서 기독교 역사가 한쪽 만의 역사인 것은 분명합니다. 또 킹이 이야기 하듯이, 영지주의를 정통의 상대격으로만 생각하면 안됩니다. 나그 함마디 문헌이 중요한 것은 영지주의 문헌이 이른바 기독교 공인이전에 어떤 모양새를 하느냐에 대한 중요한 문서라는 것이지 아직 영지주의란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더욱 어려운 것은 영지주의라는 것이 단지 당시의 이단의 타깃이 되는 집단 운동뿐만 아니라 당시의 시대정신의 일부이기 때문에 어떤 이념이 구체적으로 현실화되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영지주의가 어떻다는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는 것이져. 나그 함마디 문헌이 발견된 이후에도 영지주의의 정의를 내리기 힘들다는 것이 킹의 설명입니다.

저는 한국의 수많은 이른바 기독교 이단집단들을 방문하고 인터뷰도 하고 또 문헌도 모았는데, 이러한 이단 집단들 안에서도 누가 정통이니 이단이니 하고 서로 자기 계열 집단끼리 싸웁니다. 이단과 정통의 문제는 신학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 사회에서 종교의 개인이나 집단이 서로 경쟁하며 싸우기도 합니다. 가령, 한국에서 통일교계나 박태선계 사람들이 어떻게 자기들이 authentic 하는지를 서로 강하게 주장합니다.

이와 같이 초기 기독교세계에서도 다양한 종교적 집단들이 서로 경쟁하기도 또 싸우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은 기독교 공인 이전의 이야기란 말씀이죠. 아직도 초기 기독교 당시의 영지주의가 뭔지는 학자들도 잘 모르지만, 어떤 학자는 현대의 뉴에이지 운동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뉴에이지 운동은 너무나 방대하고 선을 그리기가 힘들지만, 그들이 기성종교의 교리주의를 싫어하고 개인적인 영성과 깨달음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비슷하구요. 최성철 목사님도 언급하신 켄 윌버나 에크 툴같은 사람들도 여기에 속합니다. 물론 이런 분류는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뉴에이지와 비의 전통의 세계적인 전문가 Wouter J. Hanegraaff의 [New Age Religion and Western Culture: Esotericism in the Mirror of Secular Thought]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같구요.

초기 기독교 시대로 돌아가서 로마 제국으로 돌아가서 기독교가 공인되기 이전 이미 수도 로마에는 이미 이른바 정통기독교가 다수를 점령한 상태였습니다. 이른바 조직관리에 지리멸렬한 뉴에지 같은 집단들이나 개인들이 이른바 보수 기독교에 밀린 것이죠. 영지주의 연구가들도 가장 균형잡힌 역사가로 인정하는 초기 기독교 역사가 Walter Bauer에 의하면 이미 2세기에 정통 기독교가 다수를 점령한 상태였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종교제도로 가장 성공한 집단인 말시온주의 같은 이른바 이단집단은 박해를 받아서 망한 것이 아니라 자녀 생산을 거부했기 때문에 자기 소멸한 경우라고 바우어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의 주장은 단순합니다. 나그 함마디 문헌의 발견이 초기 기독교 이해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그 당시의 종교운동과 조직에 대한 역사적 이해는 또 다른 이야기라는 것이져. 이 부문은 말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독교 공인 이후 이야기만 하니, 제대로 그 시대상황을 모른다는 겁니다. 아리우스와 아타나시우스와 논쟁도 주로 정통기독교 간의 문제였지 영지주의와의 논쟁(힘의는 되어있지만)은 아니었습니다.

이원론의 문제는 클립보드님이 정확하게 짚어 주신 것같구요. 하지만 킹에 따르면 이원론의 문제로 당시 영지주의를 다 설명할 수 없다고 합니다. 현대의 뉴에지 운동이 일원론(monism)이란 말로 일반화 할 수 없듯이요.

제가 우려하는 것은 정통이 이단을 누르듯이, 그 상대격으로 정통이 다 잘못되었다고 하면서 영지주의를 강조하면 정통주의 polemics가 저지른 오류를 영지주의를 이해하려고 지나쳐서 영지주의 polemics에 빠지는 겁니다. 참고로 더 덧붙이면, 나그 함마디의 발견으로 기원후 2세기에(기독교공인 훨씬 전), 영지주의자들인 Naassenes 와 Valentinus들이 반영지주의자로 알려진 바울을 어떻게 철저히 영주주의적으로 이해하고 주석해 내었는지를 영지주의 연구에 획을 그은 일레인 페이절스가 그녀의 책 [The Gnostic Paul: Gnostic Exegesis of the Pauline Letters]에서 밝혀 주고 있습니다. 그 당시 이단과 정통의 논의가 있었지만, 이것은 박해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논박하고 옹호하던 시대였다는 것이죠. 당시 로마에서 멀리 떨어진 곳일수록 정통이단의 구분이 거의 없었다고 바우어는 적고 있습니다. 서로간의 경계가 희미했다는 겁니다.

제가 최성철 목사님께 이메일을 통해서도 물로 늘어진 것이 뭐냐하면 신학적 판단하고 역사적 사실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져. 감사합니다.

DavidKim  |  2014-01-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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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인들에게 주어진 5년의 마지막 기회

북한선교는 김정은 세습독재 붕괴

1.기독교 신앙을 가진 이들은 처형당한다. 세계에서 기독교 탄압이 가장 심한 북한이 그렇다. 북한은 김일성을 신격화한 主體思想(주체사상)이 지배하는 神政體制(신정체제)인 탓이다.

북한선교는 주체사상이 무너져야 가능하다. 주체사상이 무너지는 것은 김정은 世襲獨裁(세습독재) 시스템의 붕괴, 곧 북한의 자유화-민주화다. 정치적으론 民主的 選擧(민주적 선거)가 나오는 것, 종교적으론 신앙의 자유가 회복되는 것이 북한선교의 대전제다. 따라서 북한선교는 북한의 자유화-민주화 운동이 돼야 한다. 김정은 세습독재의 변화-교체-붕괴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선교가 제한적이지만 가능한 일반 독재체제와 선교가 불가능한 김정은 세습독재는 차원이 다르다. 전자의 선교는 정치문제를 다루지 않지만 후자의 선교는 곧 정치문제와 직결된다. 북한을 뒤덮은 주체사상이라는 ‘어둠’ 탓이다. 이 어둠을 거둬야 선교가 가능한 것이다.

2. 한국의 많은 교회가 이른바 북한선교부를 두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북한선교는 북한에 돈 주고, 쌀 주고, 비료 주는 체제지원-정권지원에 머물고 있다. 북한의 자유화-민주화 운동과 거리가 멀 뿐 아니라 김정은 세습독재 붕괴를 위해서 기도도 하지 않는다. 김일성을 “神(신)”으로 부르며 “김일성을 더 잘 믿는 것이 기독교인의 도리”라고 고백하는 봉수교회·칠골교회 지원도 마다 않는다.

한국의 많은 교회가 거짓된 북한선교, 속임수 북한선교에 취해 있는 동안 북한에선 수많은 진짜 기독교인들이 죽어나갔고 또 죽어갈 것이다. 1일 는 북한 지하 기독교인 기사를 실었다. 영상에 나오는 여인은 “이 나라는 독재정치가 살판을 쳐서 수많은 사람이 굶어 죽고 감옥에 들어가 매 맞고 병에 걸려도 약을 쓰지 못하고 죽고 있다”며 “하나님 아버지시여, 당신의 아들·딸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왜 구원의 손길을 주지 않으십니까?”라고 탄식한다. 인터뷰한 서울USA의 폴리 현숙 회장은 “영상에 등장한 교인들은 2007년 모두 붙잡혔고, 이들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처형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12번째 GDP국가로 축복받은 곳이 한국이다. 기독교인들이 이런 축복을 누리고 이런 현실을 보면서도 김정은 체제·정권에 대한 지원을 인도적 지원이라 기만하고 북한의 해방과 구원을 위해 기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실수가 아니라 罪惡(죄악)이다.

박근혜 5년은 한국의 마지막 기회일 뿐 아니라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북한의 해방과 구원을 위한 마지막 기회. 회개와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

김성욱
http://libertyherald.co.kr/article/view.php?&ss[fc]=1&bbs_id=libertyherald_news&doc_num=8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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