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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의 곡절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7348 작성일 2014-06-13 23:53 조회수 3037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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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9 년 전,,

일본 극우 시사정론지<정론>에 실린 한승조의 칼럼이 공개됐을 때 한국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2005 3 월의 일이다. 한승조는 UC 버클리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고려대 명예교수이면서 당시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를 맏고 있던 자다.  

그가<정론>에 기고했던 칼럼의 제목은 좀 길고 복잡하다.  ‘공산주의·좌파사상에 기인한 친일파 단죄의 어리석음이 그 제목이고한일병합을 재평가하자는 부제가 달려있다. 그 긴 제목의 칼럼 골자는 그때까지 생경하기 짝이 없었던 식민지배 찬양론이었다,

어떤 집단이든 극심한 수세에 몰려 있을 때 격한 반동이 폭발적으로 나타난다. 당시 한국의 친미사대주의집단이 그런 수세에 몰렸었다. 2004 4 , 탄핵역풍으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反수구연대가 결성되어 친미사대주의집단의 기득권을 위협하고 있었다. 그 중 그들의 심기를 가장 자극적으로 건드린 사건은 아마도 친일인명사전 편찬일 것이다. 지금의 대통령은 당시 17대 총선에서 제 2 당으로 전락한 차떼기당 (공식문서에서는 한나라당이라고 표기) 의 대표최고위원이었는데, 그 부친의 친일행적에 대한 자세한 소개 역시 그 책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었다.     

당시 친미사대주의집단은 격심한 공황상태에 빠졌었다그들 중 비교적 참을성이 적은 한승조라는 자가 가장 먼저 발작을 일으켰다. 한 씨의 최초 발작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일본 식민지배에 열광하는 미친놈들이 하나 둘 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가장 영향력있는 미친놈들은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나타났다. 위기는 절망을 낳고 절망은 집단적 증오로 돌변하더니 변태적인 이론으로 승화하여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험하고도 가증스러운 극우이념집단이 탄생했다.    

한국판 ‘holocaust denial’ 집단의 등장을 알리는 요란한 팡파르는 이렇게 전국 방방곡곡으로 울려 퍼졌다.

그로부터 9 년 후,,

한국판 ‘holocaust denial’ 의 핵심 이데올로그 중 한 명이 대통령에 의해 총리로 지명되는 사태가 발발했다. 온 나라가 벌집을 쑤셔 놓은듯이 시끄러워졌다

김기춘이 그 실무총책을 담당하고 있는 현재 한국의 권력집단이,,,  관료,교수, 정치인이 아닌 이데올로그를 총리로 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일부 언론이 추측하고 있는 것처럼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일까?

아마 그럴리는 없을 것이다. 문창극은 관료경험도 정치경험도 전무한 사람이다. 그는 칼럼니스트다.

칼럼니스트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프로파겐다 전문가다. 저널리스트와 프로파겐다 전문가를 혼동하면 안된다. 저널리스트란 기본적으로 사실을 발굴하고 그 사실을 토대로 사건의 본질과 진실을 추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지만, 프로파겐다 전문가들은 진영의 최전선에서 사상전쟁을 지도하는 무자비한 전사들이다. 그들이 사명과 임무를 수행하는 순서는 저널리스트의 그것과 정반대다. '진실'을 먼저 만들어 놓고 그 진실에 봉사할 reason 을 발굴하거나 창조해 나간다. 문창극은 바로 그런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프로파겐다 전문가를 행정부 사령탑에 앉히려는 이유는 너무나 자명하다친미사대주의집단에 반기를 들고 있는 국민들을 상대로 노골적인 이념전쟁을 벌이겠다는 수작이다. 수세에 몰린 상황을 폭력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도다. 폭력을 행사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반드시 동반해야 하는 것은 강력한 reasoning 이다. 

친미사대주의집단은 문창극을 결사보위하기 위해 일전불사할 각오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평소에는 별로 사이도 좋지 않던 동료 극우 이데올로그들이 그를 위해 변호하는 모습이 비장하고도 필사적이다.  

조선침략을 위해 파견된 국제간첩 혼마 규스케(本間九介) 가 수집한 조선인의 비참한 생활상 목록이 그들의 칼럼과 강연에 등장했다. 김학준의 ‘1 백 년 전 서양인의 눈에 비친 조선인등의 두꺼운 보조자료들도 서고에서 꺼내졌다. ‘원래 열등민족이었던 조선인들을 보다 선진화되고 모든 면에서 organize 된 일본 식민통치기구가 어떻게 제도적으로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개조하고 문명인으로 가르쳤는가를 선전하는데 써 먹기 위해서다.

조갑제 닷컴은 신의 뜻이 아니었어도 조선은 패망했을 것이다라는 선언을 했다. 어제 올라온 정규재TV 에서 정규재는  KBS 의 지력 운운하며 그가 당연히 할 말을 했다는 주장을 한다.  독일 개신교 선교사 Karl Gutzlaff 를 인용하며 조선사람들은 불결하며 빈곤하고 끔찍한 환경에서 게으르게 연명했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조잡한 생활용품을 사용했다는 증언들을 쏟아놓았다

김학준 저서 인용에서는 조선 여성들이 정말 못나고 추하게 생겼다는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아마도 그것 때문에 지금도 압구정동에 성형외과 병원들이 많은지도 모르겠다 는 등등의 악담과 조롱과 저주를 인용을 핑계로 퍼부어댔다.

일본 극우들이 이런 글들과 영상들을 목격하고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형국이다.

문창극 본인은 네까짓것들이 뭘 안다고 감히 나를 비판하려고 하느냐는 식이다.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 따위는 오합지졸의 아우성 정도로 여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이런 오만함과 뻔뻔함을 가지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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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by  |  2014-06-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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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한씨가 쓴 논문을 두 개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 논지는 사회진화론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를 못 했더군요. 이번에 문씨도 한우리 교회인지 새누리 교회인지 거기 여전도회 상대로 강연한 것도 윤치호를 인용하면서 자기 비하를 하던데 사회진화론이 윤치호 당시의 시대적 담론이었고 일본이 명치유신 이전에 얼마나 야만스러웠나를 잘 아는 조선의 식자층들로서는 명치유신 이후 눈부시게 발전한 일본을 보면서 "우리 조선도 미개한 상태를 벗어 나려면 저렇게 해야 하는구나"라고 개화된 일본을 롤 모델로 상정할 수 있지요. 당시 윤치호나 유길준 김옥균 등등이 사회진화론에 경도된 것은 크게 비난할 일이 아니라고 보는데 100년도 지난 지금까지 한씨나 문씨가 사회진화론 들먹이며 자기비하 조상비하 하는 걸 보면 딱한 사람이란 생각 밖에는 안 들어요.

일부에서는 국정원장 이병기를 세우기 위해 문씨인지 문어인지를 표적으로 내세웠다는 밀도 있는데 그런건 잘 모르겠고 문씨는 안씨보다 훨씬 위험한 인물에요. 안씨는 전관예우에 따른 돈 문제 밖에 없었지만, 검사출신이니 공안정국으로 몰고 갈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씨인지 문어인지는 친일이념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라서 위험하지요. 일본 극우파가 칭찬하는 인물이지...

내사랑아프리카  |  2014-06-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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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이씨조선
........ ======> 불통은 불통끼리 역시 통하네요.
박근혜=박씨정권

어느 새눌당 의원넘인가 하는 무식머저리넘이 문참극의 발언은 친일주의자 \"윤치호선생\"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망언 옹호발언을 하던데, 그런데 이건 틀린 말은 아니고 친일패거리들이 같은 친일분자들을 무의적으로 찾아가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들의 문화적 유전자(cultural gene)가 비슷한가 봅니다. 필비님이 윤치호 잘 지적해 주셨구요.

흥미로운 사실은 기독교보수복음주의자들이 조선을 선교할 때, 진화론을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미개한 조선을 개화시키는데 이런 사회진화론적 발상을 갖고 있었죠. 그러니까 그들은 서구문명의 우월감속에서 선교를 한 것인데, 그런 퇴행적인 생각이 문참극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대단합니다. 문참극이 온누리 교회 장로라는 점에서 한국 개신교의 앞날이 캄캄합니다. 다 박정희식 개발독재시대의 잔재들입니다.

연기파 주인공 \"박악어\"는 세월호 망언교회 집회에 참석했구요. 제가 볼 때, 그것은 worship이 아니라 social gathering이라 보여 그들 집단의 모임을 그냥 집회라고 부릅니다.

세월호에 관련된 보수골수들의 망언들과 개신교 목사들의 망발은 가끔 나오는 예외적인 발언이 아니라 개신교인들의 핵심적인 \"사회사상\"이라는 점은 전혀 놀랍지 않구요. 이는 일본의 극우정치인들의 발언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적 정서고, 이런 발언들은 앞으로도 줄기차게 나올 겁니다.

쉰들러 리스트 테마곡 오랜만에 10번 이상 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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