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독자인 번역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김남주 번역 에세이 『나의 프랑스식 서재』. 그동안 저자가 번역한 책들에 실린 ‘옮긴이의 말’을 모아 엮은 책으로 저자의 젊은 시간의 기록까지 모두 담겨있다. 20대 후반부터 30대, 40대를 살아오는 동안 저자에게 밥벌이이자 삶의 징검다리 같은 것이었던 번역. 원서와 공감한다고 느꼈을 때 번역을 하기에 자신의 이름 석 자 그 자체가 되는 번역목록을 살펴보며 번역가의 번역가다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아멜리 노통브, 프랑수아즈 사강, 아민 말루프, 가즈오 이시구로, 장 그르니에, 에밀 아자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장루이 푸르니에, 모한다스 K. 간디 등 수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하며 써내려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사랑, 문학, 자아와 예술에 대한 저자의 특별한 시선이 담긴 글을 통해 삶에 닿아있는 저자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시야가 넓어짐을 경험하게 된다.
딱 한권의 책 팝니다.정가 12,000원, 판매가 8불연락처) 403-875-7911
대중적 성취보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뉘앙스'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번역서를 선정하는 사람. 그래서 스스로를 '느린 번역가'라 칭하는 사람. 자신이 번역한 책들을 두고 '오랜 세월, 시간의 무게를 견디고 살아남은 글들'이라 말하는 사람. 번역가 김남주.
<오후 네시(반박)>를 통해 아멜리 노통브를 <나를 보내지 마>를 통해 영국의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를 처음 국내에 소개한 번역가, 김남주. 장 그르니에, 알베르 카뮈, 로맹 가리, 생텍쥐페리 등 프랑스 현대고전 역시 함께 번역해왔다. 이 책은 김남주의 번역 에세이이다.
어려울 것 같지만 꼭 읽어야 할 것만 같은 현대고전, 김남주가 번역한 책에 붙은 '옮긴이의 말'을 읽고나면, 고전이라는 험난한 산은 내가 오늘 산책하고 싶은 작은 언덕이 된다. 김남주의 '옮긴이의 말'은 책에 담긴 대단한 학문적 성취를 이야기하거나 문학비평에 가까운 글을 통해 고전을 고전의 반열에 재차 올리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꺼낸다.
이 책이 갖는 의미는 여기에 있다. 번역가 김남주의 '옮긴이의 말'은 책을 비평가나 리뷰어가 아닌 '독자'에게 가닿게 한다. 책을 가장 책답게 하며, 독자가 책과 원저자를 사랑하게 해주는 큐피드 역할을 하는 번역가이다. 이 책은 그런 번역가 김남주의 '옮긴이의 말'을 모은 것이다.
저자 김남주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주로 불영어권 인문서와 현대 소설을 우리말로 옮겨 왔다. 그동안 옮긴 미술 관련서로『달리』,『창조자 피카소』『세 예술가의 연인』,『세잔, 졸라를 만나다』,『고흐의 인간적 얼굴』, 불문학 작품으로『브람스를 좋아하세요...』,『4의 비밀』,『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가면의 생,『어린왕자』,『오후 네시』,『사랑의 파괴』,『로베르』,『밤이 낮에게 하는 이야기』,『아주 느린 사랑의 발걸음』, 영문학 작품으로『나를 보내지 마』등이 있다.[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