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계남이 해설하는 노무현 명연설’의 강연 초반부에 강사가 어느 편지 글을 읽어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봉화마을을 방문했던 모 시민이 고인이 된 노무현님에게 보내는 편지인데,강의 전날 명계남씨에게 도착했다고 하네요.
그 편지를 읽는 동안 눈물이 나올 정도로 마음이 짠해 같이 나누어 보고자 옮겨봅니다. 본 편지내용이 따로 텍스트로 정리된 것은 없어 제가 초반부만 타이핑을 쳐 보았고요, 나머지는 강연을 직접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세월호 사태로 인한 상처가 전혀 아물지 않고 있고, 사태 해결 조짐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 더 맘이 아픕니다.
그리운 나의 영원한 대통령님께
대통령님을 떠나 보낸 후 1, 2년 이곳을 방문에 올 때면 슬퍼서 울고, 아파서 울고, 억울해서 울고, 아까워 울고 안타까워 울고 분해서 울고 죄송해 울고 그리워 울다가 해가 더 지나면서부터 슬픔대신 그리운 이 만나로 오는 기분으로 상복대신 소풍 나온 아이처럼 예쁘게 차려 입고 뵈러 왔었는데 올해는 기쁨마음 잠시 접어두고 편치 않은 마음으로 와야 했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떠난 우리아이들 어떻게 좀 따뜻하게 안아 주셨는지요? 유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지켜보는 사람조차 이렇게 억장이 무너지는 데, 사랑하는 가족은 물론 친구와 선생님 그 누구에게도 마지막 인사마저 못하고 떠난 길이 얼마나 기막히고 기막혔을지.
비극적인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면서 더더욱 대통령님이 그리웠습니다. 사람 목숨을 높고 이렇게까지 무책임하고 이기적일 수가 있나? 과연 사람이라고 생각은 하는 것인지? 차마 말이 안 나왔습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