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싸이드님과 토론하고 싶다거나 논쟁하려고 이 글 올린 것은 아닙니다.
그냥 이 자유 게시판에 댓글 올리셔서 적어 봅니다. 그러니까 댓글 다실 필요는 없을 것같고, 세월호의 비극의 핵심을 되새겨 보자는 겁니다. 레이크싸이드님께는 죄송합니다.
레이크싸이드님 말씀:
"세월호사건은 점점 정치적으로 이용 당하는 느낌도 들고 일부 유가족의 비이성적 행태가 국민들이 외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위의 발언은 보통 새누리당과 박근혜라는 아주 특이한 대통령, 그리고 조중동, 그리고 또 종편조중동의 논리라서 한 말씀 드리죠.
세월호의 진실규명은
유가족의 요구 이전에
가장
근본적으로,
일차적으로,
기초적으로,
인간적으로,
근원적으로
봐서
세월호 침몰로 인해 희생당한 사람들,
특히 희생당한 어린 단원고 학생들의 원혼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억울한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문제의 초점은
유가족이 아니라
바로 희생자들입니다.
설령,
그들이 다 천애의 고아들이라고 칩시다.
그래서 유가족도 없다고 칩시다.
그러면, 세월호 진실 규명은 필요 없다는 것인가요?
그리고 문제해결의 핵심은
바로 진실을 외면하는
저
@$%*^#XX 같은
&*^
구토납니다.
권위주의적인 사회나 정치권력, 그리고 국가가 나쁜 것은
희생자를 위로하는 Community가 아니라
희생자를 오히려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권력중심의 집단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그 전형적인 예를
세월호 비극에서 봅니다.
즉, 희생자(victims)를 또다시
제물로 삼는다 것(victimization)이죠.
권위주의적 사회에서
진실죽이기는
용이하며
이런 진실박해가
길수록 밤이 깊어
새벽은 곧 가까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사찰과 사상검열이라는
매우 긴긴 겨울을 나는
동토의 왕국에서
끝날 것같지 않은 추위로
오랜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얼음의 심장을 가진
냉혈적 권력 아래 신음합니다.
유가족의 피눈물나는
끈질김이 없었으면
이 정도까지도 오지 못했을 겁니다.
그 지친 가운데서도
그들이 한결같이
같은 소리를 낸 것은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고결한 것이었습니다.
그 고결함은
그냥 의지로는 되지 않습니다.
바로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부모의 마음, 그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잠시 일어난 것을
이용해 처먹고 애써 외면한
자들이 더 문제죠.
그 정점은 언제나 그렇듯
피라미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 정치권력과 어용언론의
먹이사슬입니다.
그래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르지 않은
눈물조차도
얼음왕국의
얼음공주의 차가운 심장을
녹이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권력은
무섭고 두려운
공포입니다.
이제 점점 잊혀지고
말라가는 눈물은
밀려오는 파도에 실려
망망대해로
씻겨나가
부모 가슴에 멍울만 남깁니다.
다시 밀려오는
파도소리
어린 핏줄기같아
잠 못 이루고
지울 수 없는
슬픔 속에 평생을 삽니다.
파도는 영원히 사랑하는
아들 딸의 울부짖음
스러지는 파도 품은
가슴은
더욱 멍울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