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4일(토) 캘거리 한인산악회의 정기 산행에 따라 나섰다. 카나나스키스의 Gap Mt.이 행선지였는데 이날 날씨도 좀 쌀쌀했고 행선지도 좀 힘든 코스라서 그랬는지 참가자는 나 포함 5명, 이중 4명이 정상까지 밟았다.
해발수직 높이 779m를 오르는 왕복 5.2km의 등산로는 수치로는 별다른 특징이 없지만 등산로 중간에서 시작되는 바위절벽을 기어 오르는 코스는 제법 힘들고 위험했다. 특히나 개인적으로는 위험한 코스를 즐기지 않다 보니, 이번 코스가 생애 가장 위험한 산행으로 기록되었다.
올해 8월에 한인산악회를 따라 모레인 호수 인근의 템플 산의 정상을 밟아보았고 2월에는 보우 산장까지 겨울 산행도 다녀오는 등, 개인적으로 다양한 등산 경험을 쌓았던 한해가 되었다.
템플 산(정상 높이 해발 3543M, 수직높이 1690M, 왕복 23km) 에 비하면 Gap Mt은 거리도 짧고 해발 고도도 높지 않지만, 험하고 위험하기로 따지면 템플보다 훨씬 심했다.
정상에서도 공간이 넓지 않아 서 있기도 좀 불안할 정도 였지만, 내려다 보는 경치는 확실히 끝내주었다. 내려와서 산을 올려다 보니 어떻게 정상까지 올라갔다 왔는지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날 찍은 사진 몇장을 공개해 본다.
주차장에서 약 1.5시간 정도 급경사 산길을 올라가면 바위산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산행 시작.
이런 아슬아슬한 절벽도 한곳 지나게 된다. 별다른 장비는 없어도 되지만 상당히 긴장되는 구간이다.
중턱부터 정상까지의 스크램블 코스는 어느 한곳 방심할 틈이 없다.
클리프 행어 영화 찍는 분위기..밑을 내려다 보면 안되요..
위험한 구간은 어느정도 벗어난 듯하다... 휴우..(진땀)
해발 2691M의 갭 마운틴 정상 모습. 저 멀리 일행이 보인다. 정상쪽에서는 좌우가 모두 낭떨어지고 폭이 넓지 않아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 진다.
갭 마운틴 정상에서 바라다 본 카나나스키 호수 전경 Upper & Lower 카나나스키즈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