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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강연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Trigem     게시물번호 7651 작성일 2014-11-08 07:00 조회수 3674

안녕하세요.

지난 11 5 <법륜스님 희망세상 만들기 세계 100 강연-캘거리편> 참석하여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불편한 자리에서 경청해 주신 분들, 자신의 고민을 어렵게 내놓으신 분들, 멀리서 비행기 타고 운전하고 찾아오신 분들, 책을 구입하신 분들, 크고 작은 보시를 해주신 분들, 사정이 있어  오셨으나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분들 모두께 감사드립니다. , 전체 행사를 물흐르듯 매끄럽게 만들어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교민들이  알고 찾아오실  있도록 정성을 다해 홍보해 주신 CN드림에 깊은 감사 드립니다. 모두들 조금더 즐겁고 행복해지셨기를 기원합니다.

한분한분이 마음에 아름다운 여운을 남기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음날인 11 6 미국 시애틀에서 있었던 74번째 강연에서의 스님의 여는 말씀을 함께 나누며,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즉문즉설이라는 것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가지 고뇌와 의문들을 여러분들이 구체적인 사실을 갖고 던지게 되면 저와 함께 대화를 해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대화를 해나가면서 그 대화 중에 무겁던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고, 괴로운 마음이 조금 사라지고, 답답한 것이 조금 풀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도와주는 것이 아니고, 대화를 하면서 본인이 스스로 그렇게 알아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대화를 하면서 문제가 개선될까요? 그것은 우리는 어떤 사물을 볼 때 주로 한 측면만을 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내 입장에서만 본다던지, 부모 입장에서만 본다던지, 한국사람 입장에서만 본다던지, 기독교인의 입장에서만 본다던지 하는 것처럼, 한 측면에서만 사물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마치 사물의 전모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이것을 우리는 편견이라고 말해요. 저와 대화를 하면서 앞면만 보는 사람에게 ”뒷면은 어때요?“ 하고, 옆면만 보는 사람에게 ”저쪽 옆면은 어때요?“ 하고, 윗면만 보는 사람에게 ”아랫면은 어때요?“ 이렇게 대화를 하면서 다른 면을 보게 됩니다. 다른 면을 보게 되면 그냥 마음이 조금 더 가벼워집니다. 왜 그럴까요? 다른 면까지 보게 되면서 사물의 전모를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 아내의 입장만 가지고 있다가 남편의 입장도 생각해볼 수 있고,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의 입장도 생각해볼 수 있고, 한국 사람의 입장만 가지고 있다가 일본 사람의 입장도 생각해볼 수 있고, 기독교인의 입장만 가지고 있다가 불교나 다른 종교의 입장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전모를 볼 수 있는 것을 ‘통찰력’이라고 하고, 이 통찰력을 ‘지혜’라고 합니다. 편견을 가지고 있으면, 마치 깜깜한 방에서 아무 것도 보이는 것이 없는 것과 같아서 더듬어서 어떤 사물을 찾는데 이때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런데 전모를 보면, 즉 불을 확 켜서 보면 ‘아, 저기 있네’ 하고 금방 알 수 있는 것처럼, 통찰력을 갖게 되면 무겁던 마음이 금방 가벼워집니다. 그렇게 대화를 해가면서 행복을 찾아가는 거예요

이렇게 보면 문제지만, 저렇게 보면 괜찮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처럼 우리가 자기 입장에만 서서 생각에 사로잡히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지만, 한 발 떨어져서 보거나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별 것 아닌 게 참 많아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대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도 될까요?” 하는 질문이나 “이것이 정말 있나요?” 하는 질문처럼 단순히 ‘되고’, ‘안되고’ 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것들도 어떻게 사물을 봐야 하는지의 관점에서 우리가 대화를 통해서 풀어가는 거예요. 일방적으로 설명을 하는 게 아니니까요. 편안하게 얘기하시기 바랍니다."

정토회 캘거리 열린법회

오선주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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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side  |  2014-11-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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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상관 없이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큰 기쁨과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전혀 듣지도 못했던 그런 이야기가 아님에도 새롭게 가르침을 받고 스스로를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였습니다,
아쉽고 안타까운 것은 책이나 후원금을 구입할 수도 기부할 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갔다가 현금이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마치 어느 집이나 시설에서 무엇을 훔쳐 가지고 나오는 기분이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분들과 법륜스님께 큰 감사를 보냅니다.

Trigem  |  2014-11-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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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side님! 얼핏 보고 저희가 무슨 집기를 분실하였던가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 그 기쁨과 깨달음으로 스스로 행복해지시고 널리 전파해 주신다면 그것이 바로 이 강연의 취지에 보답하시는 길이오니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답글 감사합니다. _()_

늘봄  |  2014-11-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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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강연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여러분들이 전해주시는 이야기들을 통해 스님의 생각을 듣게 되어 고맙습니다. 제도적이고 교리적인 종교를 넘어서서 평범한 생활 속에서 경이로운 깨달음과 삶의 용기와 희망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스님의 생각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교회와 사찰을 떠나 다른 곳에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법륜스님의 강연을 찾아 오나 봅니다. 어느 강연에서 스님께서 참행복은 지금 여기에서 순간순간 찾을 수 있다고 했듯이, 기존 종교들이 순진한 사람들에게 죽은 후의 내세를 팔아 먹는 일을 중단하고, 현세에서 영원함과 기쁨을 누리는 길을 찾도록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살아있는 날 동안에 죽은 후의 일을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오늘 온 인류가 공정하게 살면서 모두가 행복하고 보람있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건설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 아닌가요? 기독교인으로써 제가 이해한 법륜스님의 사상이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4-11-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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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제글들이나 지금의 댓글을 “안티-법륜”으로 맞아들이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그냥 critical response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법륜스님은 훌륭한 분이고, 깊이도 있고, 달변가고, 사람들을 끄는 카리스마도 있는 분이고, 호방한 분이며, 조직력도 대단한 분이라고 봅니다. 이번 강연에서 교민한분의 돌발행동에서 캐취한 것인데, 사전질문자의 순서까지도 일일이 챙기시는 보통분이 아닌가 짐작했습니다. 앞으로 현장 질문도 받는 노력도 해 주시면 좋겠구요.

또 한가지 어제 제 글의 댓글에 쓰다가 혹시 실언할까봐 한템포 쉰다는 면에서 올리지 않았는데, “삼보”님께서 글을 포스트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올립니다. 평소에 생각한 것이구요. 저는 법륜스님 당신 스스로를 \"스님이\" 또는 \"스님은\" 등으로 표현하는 3인칭 화법은 고쳐 주셨으면 합니다. 참 거슬리더군요. 일전에 박근혜대통령도 \"대통령을 모독하는\" 이라는 희한한 화법으로 말하던데 웃기는 일입니다. 물론 우리 말에 자녀들에게 \"아빠/엄마가 해 줄거야\" 등으로 할 수도 있지만요. 애들한테 하는 표현이구요. 교회에서도 교역자들이 본인을 \"목사님이\" \"전도사님이\" 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 또한 좋지 않은 표현입니다. 유/초등부 아이들한테도 그렇게 쓰면 좋지 않다고 봅니다. 왜 \"나는\" 또는 \"저는\"이라는 일친칭 대명사가 있는데 말씀이죠. 이것은 권위주의적인 냄새가 나는 표현입니다. 어떤 분한테 들었는데, 자신을 \"목사, 박사, 교수님\"이라고 불러 달라고 한 사람이 있었답니다. 공식명칭으로 “Rev. Dr.”는 formal하게 쓰니까 문제될 것은 없죠. 그런데 남편인 목사한테 아내가 집에서도 \"목사님\"이라고 부르는 일도 허다한데 바꿔야 되지 않을까요? “민주적 영성” 또는 “영성적 민주”는 이런 명칭에서 변화가 와야 합니다. 옛날에 왕도 \"왕은\"이라는 표현을 안쓰고 \"과인은\" \"짐은\"이라고 사용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한 한가지 중에 대통령이 된 다음에도 꼭 \"저는\" 또는 \"제가요\"라는 말을 사용하셨기 때문입니다. 박정희 땐 상상도 못한 일이었죠. 그런 면에서 똑똑하신 노무현 대통령은 참 겸손한 분이셨습니다. 혹시 스님께 연락되시면 강연 중 당신 스스로를 “스님”이라고 안쓰면 안되냐고 해 주시면 좋겠구요.

늘봄님은 법륜님을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통하는 면이 많기 때문에 그러실 것이라는 짐작이 됩니다. 저는 법륜님이 파격적인 불교사상을 갖고 있는 분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통적이면서도 좀 깨어있는 분이란 생각이 들구요. 그분이 기독교에 대해서 하신 발언은 두어 번 들었는데 기독교 이해는 일반인들이 이해하는 전통적인 기독교 이해구요. 타종교에 대한 비교론적 훈련을 받지 않은 것같구요. 가령, 이번주 강연에서 언급하신 말씀 중에 구약은 징벌적 하나님이고, 신약은 사랑의 하나님 사상이라는 발언은 초기 기독교 말시온주의와 거의 같은 발언입니다. 사람들이 오해를 많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구약은 유대교, 신약은 기독교로 보는데 이것은 큰 오해죠. 기독교의 형성은 구약과 신약의 전체 맥락에서 봐야 됩니다. 그리고 유대교를 히브리 성서만 보면 안됩니다. 현재 유대교는 토라와 기독교 발흥 이후 형성된 Rabbinic Judaism의 맥락에서 봐야 됩니다.랍비유대교는 기독교의 영향을 역으로 받은 것이죠. 종교간의 발전은 직선적 연대기로 죽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불교 역시 그렇습니다. 흔히들 불교는 힌두교=>불교 의 발전순서로 이해를 하는데, 원시적 베다사상에서 이후 힌두교적 전통을 형성한 것은 불교의 발흥 이후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은 법륜스님께 여쭙고 싶은 것이 윤회나 업, 연기법이 힌두교에 묻어온 것이라고 하였는데, 그 전거가 어떻게 되는지 좀 자세하게 갈쳐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4-11-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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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법륜스님께 요청하고 싶은 것은 연애잘하는 법 가르쳐 달라는 등의 질문이 반복되지 않고, 정토회에서 지향하는 \"정토구현\"이 되려면 반드시 사회사상으로 나아가야 된다는 겁니다. 스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healer의 역할을 하신다면 구태여 정토회를 운영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번 질문에서 단 하나도 정의로운 사회, 평화로운 세상, 함께 나누는 세상에 대한 질문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동안 즉문즉설에서 나온 당연한 귀결처럼 보입니다. 다음에 올라온 글 10편도 그동안 읽었는데 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또 한가지 사람들이 제도권을 싫어한다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모든 집단적 힘은 조직의 제도화를 통해서 이뤄지는 겁니다. 이번 강연을 준비하신 자원봉사자들이 아니었다면 강연이 부드럽게 진행되지 못했을 겁니다. 모든 \"운동\"은 자기를 희생하고 헌신하는 사람들로 부터 시작되고 이런 운동은 제도화를 통해서 제도가 되며 그래서 안정적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종교의 탈제도화는 점점 서구형 개인주의로 변화되어 간다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론 조직을 위한 희생과 복무를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물론 조직에 열을 다하면 희생하는 측면도 있지만 reward도 있죠. 그래서 조직의 제도화가 이뤄지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쉽게 해체되어 버립니다. 대중적 힐러로서의 법륜과 정토회 지도자로서의 법륜의 딜레마는 아래서 제가 지적했지만 여전히 숙제로 남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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