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 캘거리 한인산악회에서는 레벨스톡쪽으로 캠핑을 다녀왔어요. 원래는 카나나스키스쪽에서 백팩킹을 하려고 했으나 연휴기간이라 캠핑장이 모두 차는 바람에 부득이 캠핑으로 바꾸었는데 의외로 경치들이 좋은 코스들만 골라다녀 무척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Glacier Crest 등산로 소개 기사는 CN드림 8월 14일자를 참조하세요.
록키산에서는 등산로나 길가에서 곰을 보는 것은 다반사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주칠때마다 긴장되기도 하면서 반갑기도 하죠. 사진은 레벨스톡 국립공원내 Meadow in the Skyway도로에서 만난 흑곰.
글레이셔 국립공원내 Glacier Crest 등산로 정상인 해발 2255M인 Asulkan Pass에서 바라 본 Illecillewaet 빙하 전경
Asulkan Pass에 바라다 보이는 Asulkan 빙하 전경입니다. 경치가 너무 좋아 여기에 서면 누구나 훌륭한 사진작가가 될 수 있죠.
바로 뒷쪽은 완전 절벽인데 그래도 발 딛을 틈이 약간 있었나봐요. 호기심 많은 개구장이 엄복철 산악회 회장이 절벽 밑으로 내려가본 덕분에 이런 사진도 남길 수 있었죠. 이때 찍은 몇장의 사진들을 함께 보면서 다들 한참 웃었어요.
정상인 Asulkan Pass에서 막 내려오기 시작할때 잠시 윗쪽을 바라보니 이런 멋진 풍경도 잡히더군요.
등산로 초입에는 오래 전에 문을 닫은 Glacier House 리조트의 주춧돌들을 볼 수 있어요.
CP Rail에서 1886년 건설한 대형 리조트로 한때는 많은 투숙객들로 영광을 누렸으나 밴프의 스프링스 호텔과 루이스 호수에 샷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이 문을 열면서 순식간에 영광을 잃고 1925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죠.
돌아오는 길에는 요호 국립공원의 최대 볼거리중 하나인 왑타 Wapta 폭포에 들렀어요. 사진에서 보이듯이 폭포 바로 앞에는 작은 언덕이 있는데, 그곳에 오르면 폭포에서 뿜어 나오는 물보라가 마주치게 되는데 (사진에서는 물보라까지는 보이지 않지만) 흡사 엄청난 소낙비를 맞는 듯 할 정도라 잠시만 서 있어도 옷이 흠뻑 젖어듭니다. 한여름에는 너무 너무 시원하죠. 일행은 이곳에서 한시간 넘게 주변을 산책하면서 멋진 사진도 담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