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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사는 떠나고 꼬마아이가 들어오다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8311 작성일 2015-08-27 21:17 조회수 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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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부터 한국에서 온 용접사 두 명이 우리집에 들어와 살았었다. 

 

지난 달에 한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에서는 다른 직장에 다니다가 용접사로 워크퍼밋을 받고 온 사람들이었다. 

 

요즘 경기불황으로 계약연장이 되지 않거나 직장을 구하지 못해 돌아간 것 같다.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와이프한테 텍스트가 왔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겠지만 싸르니아는 와이프하고 따로 산다. 대체로 와이프와 따로 사는 남자들은 평균수명이 10 년 정도 길다는 비공식 통계가 있다. 부럽죠?)

 


 

월부터 들어와 살 사람이 있으니 그리 알라는 통보였다

 

그리고 하는 말이,, 

 

꼬마와 고양이를 데리고 사는 싱글맘 유학생이라는 거였다.  

 


 

따라서 오는 9 월부터 싸르니아는 다음과 같은 housemate 들과 함께 살게 되었다

 


 

싱글맘, 일곱 살 짜리 꼬마여자아이, 늙은 고양이.

 


 

싱글맘은 어쨌든 어른이니까 서로 예절을 지키고 각자의 프리아버시와 생활공간을 존중해 주면 별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신경이 쓰이는 건 어린 꼬마와 늙은 고양이다.


 


싸르니아는 개를 좋아하시던 선친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벼라별 종류의 개들과는 살아봤지만 


고양이와 같은 지붕 아래 살게 된 건 처음이다.


 

꼬마아이와 함께 사는 것도 처음이다.


 

와이프 텍스트를 받고나서,그 여자 꼬마아이의 이름이 혹시 옥희가 아닐까 하는 뚱딴지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가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이라든가 동물과자, 치즈케잌 같은 걸 먹을 때마다,, 옆에 와서 나도 먹고 싶다하면 


그럴 때 마다 나눠 줘야 하는 건지


...... 고민된다



왠지 꼬마와 함께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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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들 결혼식이 있어서 다녀왔다. 인도사람이다. 


낮에 하는 결혼식은 더워서 안 가고 저녁에 하는 피로연에만 참석했다.    


밥만 먹으러 갔다는 말이 아니고 가장 중요한 행사만 골라서 참석했다는 의미다.


그래서 사진이 피로연 사진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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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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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신부 언니

오른쪽은 신랑 여동생


저 신랑 여동생 (오른쪽에 마이크 잡고 있는)

처음 봤을 땐 꼬마였는데

지금은 미국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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