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녀는 우아하고, 고상하고, 아름답고, 부잣집 맏며느리 같고, 어릴 적 누나 같고, 천상의 여인 같습니다. 향토색 짙은 저고리를 입고 애틋한 표정으로 아리랑을 부르는 모습은 노래의 주인공이 이세상에 직접 나와서 부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녀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자기 전에도 만나고 잠 깨자마자 이불 속에서 만나고 심심하면 만나고, 바쁠 때도 틈틈이 만나고 출근길, 퇴근길에서 만나고 마누라 앞에서도 그녀와 만나고.....그렇게 한참 동안 그녀와 일방적인 외도를 했습니다. 옆에 마누라가 눈을 부라리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그렇게 제 마음을 사로잡은 여인은 바로 소프라노 강혜정 입니다. 그녀의 표정은 어색하지도 않고 고음을 내느라 힘들어 하지도 않고 그러면서 언제나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고 노래합니다.
내가 젊었다면 내 평생에 마누라 다음으로 다시 한번 대쉬 해보고 싶은 여인입니다.
소개하는 노래는 신 아리랑 인데, 익숙치 않은 멜로디라서 처음에는 좋은 줄 모를 겁니다. 재미없어도 몇 번 반복해 들어보시기 권고합니다. 익숙해 지면 분명히 좋아집니다. 신아리랑이 제대로 임자 만난 것 같습니다.
20분25초 부터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