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주 자유당이 다수당이 될 수 있다는 터무니 없는 말을 듣고, 또 터무니 없는 말을 전하곤 후회했었는데 진짜 다수당이 되서 어리둥절 합니다. 어쨌든 우리의 형제 트루도가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지켜 봐야 될 일이구요. 투루도가 정치 경력은 짧고 와치독 말씀처럼 좀 모자란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친화성이 높고 남에 대한 배려도 깊은 것 같아요. 원래 그런지 모르지만 교사 출신답게 말도 천천히 해서 이민자들에 친환경적입니다(농담). 하퍼는 말은 정말 빠르게 잘하지만 정이 안들어요. 정치의 수장은 제갈공명이 하는 것이 아니라 유비현덕이 한다고 보구요. 저는 진짜 트루도는 어떤지 알 수 없으나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일어난 흥미로운 것은 저의 이전 이해와는 달리 소수민족들이 상당 부분 자유당을 밀었다는 사실입니다. Low visible minority 주민수가 많은 선서구에서 PC 지지자들이 다소 높은 것은 아마도 알버타의 보수적인 한인들이 많아서일까요? Globe & Mail에서 상당히 긴 내용을 담은 선거결과에 대한 분석을 담았는데요. 예전처럼 보수당을 미는 그런 단계는 지나간 것 같습니다. 쟝 크리스티앙 때 한 참 뜨거웠던 동성결혼 법제화 때 자유당을 떠났던 사람들이 하퍼의 실 수 때문에 되돌아 온 지도 모르고요. 즉 소수민족에 대한 깊은 배려는 돈보다는 존경이라는 것이 이제 새삼스럽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퍼는 전반적으로 니캅 이슈같은 것 들고 나와서 망한 것이고, 불란서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퀘벡에 NDP는 뒤통수 맞았구요. 가장 세속적인 퀘벡주라 하지만, 그 좁은 민족주의는 못말려요. NDP가 퀘벡에서 망했다는 다른 변수도 있다고 하지만요. 하퍼의 시민권 관련 배타적인 정책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소득과 관련해서도 트루도는 고른 지지를 받았습니다. 고소득자라고 무조건 하퍼 미는 것은 아니고요. 자유당의 중도적 이미지가 이번엔 골고루 지지를 받게 한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캐나다가 다문화사회의 가장 중요한 실험대라고 보는데요. 투루도가 집권을 해서 그런 실험을 앞으로 발전적으로 계속해 나갈 것 같아서 기쁩니다.
How did race and income factor into the election results?
The Liberals did very well in ridings with a high percentage of visible minorities:
Interestingly, the Liberals – who staked their electoral fortunes on middle-class tax cuts and tax hikes for the wealthy – did about the same regardless of voters’ income in any given riding. Income did influence whether voters were more likely to support the NDP or Conservatives; high-income ridings had more Tory support, whereas the low-income ridings gave higher returns to the N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