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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대선출마를 결심한듯한 윤창중 씨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9381 작성일 2016-09-05 20:50 조회수 2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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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 씨가 원한을 품고 다시 나타났다. 복수를 하기 위해서다. 핏발 선 두 눈은 주온에 나오는 꼬마 귀신 사에키 토시오의 두 눈을 연상하게 한다. 복수대상은 조선일보다. 그의 주장을 정리하면 건질만한 점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자기들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들의 패밀리가 아닌 윤창중'을 인수위와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한 박근혜와 청와대에 대한 '대한민국 보수 금수저 인맥'의 보복타격과 군기잡기 와중에서 자신이 희생됐다는 주장이 그 중 하나다.


조선일보와 재벌을 중심으로 조직되어 있는 금수저 인맥은 당선 직후부터 인수위와 청와대 인사에 대해 마뜩찮게 생각하며 신임정권 길들이기 작업에 착수했었는데, 마침 2013 년 5 월 방미 성추행 사건이 터지자 윤씨를 잔인하게 파상공격함으로써 박근혜 정권의 스타일을 확 구겨놓는 작전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3 년 4 개월만에 나타난 윤씨는 이런 말도 했다. 


신도시 아파트에서 혼자 실업자로 그림을 그리면서 지내는 동안 하도 할 일이 없어 동네를 꼼꼼히 살펴보니 이 나라가 재벌이 지배하는 국가라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는 것이다. (수학교사였던 와이프는 당시 학교에 출근해서 낮에는 윤씨 혼자 집에서 지낸 모양이다) 


자기가 사는 아파트도 재벌이 지었고, 동네에 있는 대형마트들도 재벌이 소유한 기업이며 편의점과 햄버거집과 치킨집과 커피전문점과 빵집까지 모조리 재벌이 운영하는 곳이어서 개인이 하는 자영업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고, 그저 재벌들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서 저임금을 받으며 종놈처럼 죽어라고 일하는 수 밖에 없다는 요지의 말이었다.     


그의 장황하면서도 종횡무진 이리 튀고 저리 튀는 말을 정리해 들으면서 싸르니아가 나름 짐작해 보자면, 당시 윤씨는 졸지에 실업자가 되고나서 사는 동네에다 치킨집 같은 것을 내서 운영해 보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윤씨는 혼자 치킨을 자주 시켜먹었는데 먹던 닭다리를 들여다보다가 그런 사업구상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치킨집을 하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다 어느 개인 자영업자 업소에서 인테리어가 무자비하게 뜯겨나가는 비참한 모습을 보면서 '아, 이 나라에서 내가 할 일은 재벌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최저임금을 받고 계산기나 두드리는 일 밖에 없겠구나' 하고 자영업을 포기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윤씨는 은둔생활을 하는 동안 '피정'이라는 제목의 책을 썼다. 이 책의 일부 내용을 두고 보수진영에서는 '윤창중이 좌파로 전향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씨는 이에 대해 분명히 말했다. 좌파로 전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건 싸르니아가 봐도 그렇다. 그는 좌피로 전향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여전히 시장경제를 옹호하기 위해 싸울 것이지만 그 전에 이 나라 보수전체를 공멸로 이끌고 있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 금수저 인맥'부터 타도하는데 나머지 생을 바치겠다는 의미의 말을 했다. 


싸르니아가 보기에 윤창중 씨가 사람이 달라져서 나타난 것 같지는 않다. 다만 그는 3 년 전 방미 성추행 사건을 겪으면서 대한민국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고 있는 악마적 조직의 존재를 온 몸으로 알아차린 것 같다. 그들에게 된통 당하고 나서야 그 존재의 악마성을 깨달은 것이다. 


그 거대한 엘리트인맥이 한국판 프리메이슨 흉내를 내며 청와대를 그들의 대리인 취급을 하고 있으며, 검찰과 제도언론을 통해 국가의 합법적 폭력기구와 공론장을 물샐틈 없이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도 처절하게 몸으로 느낀듯 하다. 


현재 그를 지지하는 세력은 아웃사이더 극우단체들 뿐이다. 국민행동본부와 엄마부대, 일베회원들이 윤창중 북콘서트장의 경호를 선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기업이 다른 기업을 적대적 인수합병을 하듯이 공화당을 접수했던 것처럼, 윤창중 역시 그의 원한에 사무친 결심대로 조선일보를 비롯한 기존의 보수 금수저 인맥을 제거하고 대한민국 보수진영의 조타실을 장악할 거대한 야망을 품고 다시 나타난 것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그의 북콘서트 인삿말은 장황하기 이를데 없었다.  


원한이 극렬하면 꿈도 야망도 거대해지는 법이다. 트럼프가 공화당을 접수하는 모습을 보면서 윤창중 씨는 "나도 새누리당을 접수하리라 !" 라고 결심하지 않았다고 아무도 장담 못한다. 


그는 지금 이렇게 철석같이 믿고 있는 듯 하다. '나는 악마를 보았다' 그가 충격을 받은 이유는 2013 년 5 월 그 사건이 터지기 전 까지는 그 악마가 왼쪽에 있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오른쪽에 있었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살아있는 원귀가 되어 돌아온 윤창중이 새로 펼치는 대한민국 보수분열의 대막장 드라마는 대대적인 민형사 소송으로 시작될 모양이다. 제 1 차 민형사 소송대상에는 당시 조선일보, 동아일보 위싱턴 특파원들과 논설위원 등 간부들, 보수진영 논객들과 변호사 새누리당 의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윤창중과 함께 3 년 4 개월 만에 성추행 사건 증인으로 나타난 인물이 있는데,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에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한 유진철이라는 인물이다. 재미동포다. 


제 24 대 미주한인총연합회 회장을 지낸 인물이라는데, 단체명에 미국도 아니고 미주라는 이름을 함부로 가져다 붙인 걸로 봐서 싸르니아로서는 신뢰할 수 없는 단체지만, 어쨌든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고 문제는 그가 사건이 벌어졌던 카페와 호텔 객실층 복도에서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라니 그의 증언이 법원에 의해 증거로 채택되면 윤창중 씨가 유리해 질 수도 있다.    


'개돼지-흙수저 계급'으로 추락했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윤창중 선수 vs 청와대를 머슴 취급하는 대한민국 보수엘리트권력집단, 그 조직을 대표하는 조선일보 선수 간에 벌어지는 '2013 위싱턴 DC 방미 성추행 미스테리'를 둘러싼 오케이목장의 결투 제 2 막 1 장이 윤창중 선수를 지지하는 일베와 엄마부대의 요란한 박수를 받으며 서초동 법원을 첫 무대로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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