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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답글] 자유게시판은 개인적인 생각을 자유하게 나누는 마당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9640 작성일 2016-12-02 08:53 조회수 1711
자유게시판은 개인적인 생각을 함께 나누는 마당입니다. 나의 생각이 온 인류에게 절대적이고 나와 다른 생각들은 이단 사탄 종북 빨갱이라고 주장하면 크게 잘못된 일입니다. 성탄절은 하늘에서 하느님이 땅에 내려와 인간의 몸으로 탄생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신학적인 사고는 북미의 주류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입니다. 물론 보수주의 성경학교에서 다르게 가르치긴 하지만 오늘 세계의 신학은 보다 우주적이며 기독교는 많은 종교들 중에 하나일뿐이라고 이해합니다. 성탄절이 기독교인만을 구원받을 수 있는 사건이 아니라는 것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넘어 수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여기 자유게시판에 올린 저의 글은 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만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성탄절의 의미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 보라고 요청했을 뿐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저의 생각에 반대하겠지만 그래도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저의 생각과 동일하게 또는 비슷하게 아니면 더욱 급진적으로 생각하실 것입니다.

특히 저의 글을 읽고 마음이 불편하신 분들은 성탄절의 의미가 무엇인지 상식적으로 양심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하찮은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존중합니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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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  |  2016-12-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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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에서 진정으로 듣고 싶은 말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면 모두가 함께 화목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말들입니다. 인종과 종교 넘어 온 인류가 빈곤과 질병과 테러와 전쟁없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길을 탐구하는 말들을 듣고 싶습니다.

너는 지옥가고 나는 천당가고, 너는 징벌받고 나는 축복받는다는 말 대신에 네가 지옥가면 나도 가고 내가 천당가면 너도 간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예수믿어 기독교인이 되어야 만 구원받는다는 이분법적인 말 대신에 불교인 회교도인 힌두교인 무종교인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모두 구원받는다는 우주적인 말을 듣고 싶습니다.

너의 가난과 빈곤은 나의 가난과 빈곤이고, 너의 고통은 나의 고통이라는 함께 아파하는 연민의 사랑의 말을 듣고 싶습니다.

이 세계는 오직 하나의 세계이며, 다른 세계는 없다는 현세적인 우주진화 세계관의 말을 듣고 싶습니다. 물론 죽은 후 내세에 대한 것은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꿈이며 온 인류가 반드시 믿어야 하는 교리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말들이 나의 믿음을 해치고 나의 하느님을 모독한다는 두려움과 분노는 이제 내려 놓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이란 징벌하는 무서운 재판관이 아니라, 조건없는 사랑이고 공평한 분배의 정의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늘봄  |  2016-12-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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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하늘에서 내려와 탄생했다고 개인적으로 믿는다고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국가에서 누가 뭐라고 말하겠습니까?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않믿으면 천벌이 내리고 죽은 후 지옥에 떨어진다고 겁주는 것이 잘못입니다. 이 세상에 하느님의 종류가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은 비단 내부에서 조차 오직 자신이 속한 교단이나 개신교나 가톨릭의 하느님 만이 절대적이고 유일한 하느님이라고 억지주장을 합니다. 마치 신의 전쟁과도 같습니다.

watchdog  |  2016-12-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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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theism (유일신론)을 주장하는 종교 치고 평화로운 종교가 없었습니다. 크리스챤도 이슬람도 서로의 신만이 유일하다고 주장하면서, 둘 다 맞거나 둘 다 틀렸을 논리적 생각을 못 한 거죠.

지금까지의 제 경험으로는 둘 다 틀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궁극적으론 기술이나 과학의 기하급수적 발전으로 세족적 인본주의가 가장 중요한 가치관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합니다. 요즘 machine learning 이나 물리학발전의 속도를 보면 30-40년 내에는 정말 기술적 singularity에 도달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시대가 오면 종교는 기술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 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늘봄  |  2016-12-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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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1만 8천 년 전의 동굴벽화가 불란서 남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벽화는 고대인들이 어떤 신적 체험을 표현한 것입니다. 인간이 언제부터 신에 대해서 표현하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약 200만 년 전 최초의 인간이 아프리카 남부에 출현하여 전 세계로 퍼져나갔으며, 약 20만 년 전 호모싸피엔스 인간이 등장하여 자아의식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이 때부터 인간은 내면적으로 경이로움과 황홀함과 신비스러움을 느끼고 이것을 신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 신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자신들이 만든 신을 숭배하면서 심지어 신에게 종속되고 신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거기에다 종교체계와 교리와 전통과 형식을 만들어 사람들을 통제하고 착취하는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한 이래 과학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습니다. 앞으로 30-40년 후의 과학과 기술은 어느 정도로 발달할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이와함께 삼층 세계관의 신/하느님이 설 자리는 대단히 협소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이란 말의 새로운 의미가 사람들에게 필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계몽주의가 출현한 이래 계속되어 왔으며, 21세기에 들어서서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멀지않아 유신론 무신론 유일신론 다신론 등의 논쟁은 아무 의미없는 말장난에 불과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신관을 논쟁하기 보다 이웃과 함께 어떻게 사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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