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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반기문, 비겁하게 인종주의 뒤에 숨지 마라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9760 작성일 2017-01-15 19:15 조회수 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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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년 3 월 13 일,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서 상상을 초월한 규모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모로코 관영통신에 따르면 이 날 라바트에 집결한 시위인파는 무려 3 백 만 명에 달했다. 참고로 모로코의 최대도시는 그 유명한 카사블랑카이지만 행정수도는 라바트다.


지금도 한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박근혜 일당 일망타진을 위한 촛불시위에 모였던 단일 최대인파가 지난 12 월 3 일 제 6 차 촛불집회의 232 만 명이었다는 것을 참고하면 이 날 모로코 수도에서 벌어진 시위의 규모가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232 만 명이 모였던 서울의 인구는 1000 만 명이 조금 안되지만 300 여 만 명이 모였던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의 인구는 65 만 명에 불과하다.   


65 만 명이 사는 도시에 300 만 명의 시위인파가 몰려든 사태 자체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그 시위의 규탄대상이 단 한 사람, 반기문 당시 유엔사무총장이었다는 사실이다. 카사블랑카의 나라 모로코 국민들은 왜 반기문에게 그토록 격분했던 것일까? 


모로코 정부와 사하라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소수유목민 부족간의 영유권 갈등 및 분리독립 문제에 관련해 반기문 당시 총장이 한 실언이 이 나라 국민들의 분노에 도화선을 당겼다. 반기문 씨의 실언은 자신의 뚜렷한 정치적 신념이라든가 유엔의 공식입장에 기반을 두고 발설된 것이 아니라 현지 역사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실언에 불과한 것이었지만 모로코 국민들과 정부는 격분했다. 그들의 입장에서 반기문 씨의 실언은 실언이 아닌 망언이었다. 반기문 씨는 나중에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모로코 정부에 사과했지만 모로코 정부는 반기문 씨의 사과접수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당시 반기문 씨로 부터 국가적 모욕과 능멸을 당했다고 생각했던 모로코 국민들 뿐 아니라, 지난 10 년 간 유엔사무총장으로서의 반기문 씨의 행적을 지켜 보아왔던 세계인들은 그 사람이 한국의 대통령 후보 지망자로서 무시못할 숫자의 그 나라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기문 씨는 자신의 업무수행능력에 대한 세계 언론들의 비판들을 "인종주의"적 편견에 기반한 오해라고 변명을 늘어놓고 있지만, 그의 변명에는 논리적 근거가 빈약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는 서구주류언론의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인종주의라는 딱지를 가져다 붙이면서, 대체로 호평을 받았던 가나 출신 코피아난이나 이집트 출신 부트로스갈리 같은 사람들은 그들의 피부색과 관계없이 모두 다 서구에서 교육받고 자란 사실상의 서구인들이기 때문에 서구언론들이 긍정적 평가를 해 준거라는 이상한 논거를 대기도 했다. 그렇다면 애당초 인종주의 (racism) 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하지 말고 문화차이 (cultural differences) 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맞는다. 반기문 씨의 언어선택은 이처럼 신중하지도 않고 앞뒤가 맞지도 않는다.   


그가 이임한 후 올해 초 텔레그래프가 언론들의 일반적 평가를 종합인용한 기사와 CNN 이 신임 총장을 소개하면서 반기문 씨를 딱 한 문장에서 인용해 빗댄 기사를 보면 전임 총장이 이임한 직후 묘사한 기사치곤 너무나 초라하고 비참한 게 사실이어서 그가 분노를 느낄만도 하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그리 잘못된 평가라고 볼 수도 없다.     


"......he is the worst UN Secretary-General ever – a plodding “nowhere man” lacking in charisma and shying away from difficult decisions......" (지도력도 없이 마지못해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고, 어려운 문제들에 봉착할 때마다 쥐구멍을 찾아 도망다니는 최악의 유엔사무총장-싸르니아가 한국어답게 의역)  


Guterres appears to be more to-the-point than his predecessor, Ban Ki-moon of South Korea, and more relaxed. Guterres, for example, spoke without notes to the UN staff.(구테레스는 반기문에 비해 사용하는 논점이 명확하고, 무엇보다도 전임자처럼 원고에 의지해야만 유엔 스태프들과 말이 통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여유가 있어 보였다- 최근의 CNN 기사 'New UN Secretary-General Antonio Guterres starts work' 에서 발췌)


이 기사에서 "노트없이 말할 수 있다"는 표현은 영어실력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논의주제에 대한 정보파악 능력을 내포하고 있다. 사태의 맥락을 잇고 있는 중요한 정보들은 비록 아무리 디테일한 것들이라도 기록에 의존하지 않고 리더의 두뇌 속에 입력되어 있어야 하는데, 반기문 씨의 경우 그런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판단하고 이런 기사를 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사들이 과연 반기문 씨의 불평대로 문화차이 (그의 표현에 의하면 인종주의) 에 기반한 편파적인 평가에서만 기인했을까? 


지난 12 일 한국의 인천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이해할 수 없는 삼류연극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게 싸르니아의 생각이다.    


지난 12 일 한국으로 되돌아간 반기문 씨의 귀국 퍼포먼스는 가뜩이나 무능하고 의전에만 집착한다는 평가를 들어 온 그를 더욱 우스꽝스런 사람으로 낙인찍게 하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그의 직업외교관 답지않은 상황판단 및 예측능력의 부족함을 증명해주는 결정적 사건이 되기도 했다.  


반기문 씨는 뉴욕시간으로 11 일, 13 시 정각에 JFK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221 편 일등석에 올랐다. 이 날 반기문씨가 이용한 뉴욕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일등석 요금은 배우자의 항공권을 포함해서 미화 약 1 만 8 천 달러였다. 기내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그의 좌석 테이블에는 제 4 차 산업혁명이라는 제목의 커다란 영어잡지가 누구나 다 보란듯이 놓여 있었다.  


거절당하기는 했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입국의전을 요구했고, 전임 유엔사무총장이라는 위상에 따라 일인당 1 천 만 원이 넘는 일등석을 타고 왔으면 공항에서 간단하게 도착 행사를 가진 후 번잡 떨지 말고 승용차편을 이용해서 자택으로 이동하는 게 자연스런 행동이다. 


공항에 수 백 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나와 위험한 통제구역에 들어가 멋대로 현수막을 걸고,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고, 서민 흉내를 낸다며 승차권 자동판매기 앞에서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해서 민폐를 끼치고, 출발시간과 좌석번호가 명기된 서울역행 공항직통열차의 출발시각을 무시한 채, 30 분 이상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번잡한 공로를 점거 배회하고, 느닷없이 편의점에 들어가는 바람에 한꺼번에 따라들어간 지지자들과 기자들에 떠밀려 남의 가게 판매대를 넘어지게 하는 따위의 아수라장을 초래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행동은 너무나 부자연스럽고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문제는 이런 부작용과 역효과를 예견 못하고 '보여주기 시민흉내'를 강행시킨 반기문 씨의 아둔한 상황예측능력과 고답스런 사고방식이다. 그의 고답스런 사고방식은 "이 한 몸 불살라서 노력" 운운한 유랑극단 신파조 대사같은 부족한 표현력에서 일찌감치 드러났었다.   


공항 편의점에서의 헤프닝은 편의점 판매대를 와르르 자빠뜨린 소규모 불상사로만 끝나지 않았다. 뉴욕에서의 습관대로 편의점에서 에비앙 생수를 집어들었으면 그냥 그걸 들고 계산대로 갔으면 그만일 것을, 옆에서 "국산생수로......" 라고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 잽싸게 국산생수로 바꿔드는 가볍고 체신머리없는 행동을 함으로써 결국 그가 어떤 유형의 인간인가를 만천하에 드러나게 하고야 말았다. 


반기문 생수 바꿔치기 사건은 그가 출신국으로 귀국하자마자 보호무역주의자가 된 게 아니라면, 국산생수를 집어들어야 애국자처럼 보일 것 같아 평소기호를 숨기고 생수바꿔치기를 한, 정직하지 않은 1970 년대식 전시행정가의 표본이라는 것을 공표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 같다. 


유엔사무총장을 지낸 사람은 임기 후 일정 기간 동안 특정국의 정부 직책에 복무하지 않게 한 유엔결의 제 11 호의 기본정신은 유엔회원국들의 정보보호와 관련된 conflict of interest 배제를 위한 일종의 윤리규정이다. 유엔사무총장을 지낸 자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work ethic 이다. 


"임명직은 안 되지만 선출직은 상관없다"는 식의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며 나라망신에도 불구하고 그 work ethic을 헌신짝처럼 내 버리겠다는 저 모습은 정직성과 윤리지력이라는 면에서 편의점에서 생수바꿔치기를 한 그 행동과 그 수준의 궤를 함께 한다. 


정직성과 윤리지력 면에서,, 반기문 씨와 박근혜 씨 중 누가 더 나쁜지 분간이 잘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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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  |  2017-01-1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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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박근혜와 반기문을 저울질하는 것은 도토리 키 제기와 같습니다. 반기문 씨가 대통령이 되면 한반도의 국내외 정세는 더욱 혼란스럽고 불안해 질 것입니다. 다음 대통령은 적어도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와 대등하게 맞서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정치를 펼 칠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반기문 씨는 이런 면에서 능력미달입니다. 진보와 보수의 차이를 분별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미국의 시녀 노릇한 사람이 동북아 지역의 균형잡힌 국제정세를 소화시킬 수 없습니다. 더욱이 사드배치를 적극 찬동한다니 국민들의 안전을 생각하기 보다 한반도를 전쟁마당으로 부추길 사람입니다. 특히 친미주의를 선호하니 트럼프의 시녀 노릇할 것을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적어도 한국 대통령은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와 대등한 국제정치를 수행할 수 있는 자신감과 배짱이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물론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장기적이고 선명한 비전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는 데, 반기문 씨는 막걸리에 물을 탄듯한 사람입니다. 지난 10년 간의 유엔사무총장직을 수행한 기록이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7-01-1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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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반기문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것 자체를 혐오스럽게 생각하는데요. 박연차 23만불도 그렇거니와 김대중 동향보고같은 그런 스파이짓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되죠. 박근혜가 무능한 것도 문제지만 기본적으로 착하지 않을 뿐더러 악한 사람이기 때문에 더 큰 문제였습니다.

저는 반기문 모로코 사건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요. 클립보드님 글 보고 글 몇군데 검색해 봤습니다. 비교적 길게 적은 글을 봤습니다.
http://www.realinstitutoelcano.org/wps/portal/web/rielcano_en/contenido?WCM_GLOBAL_CONTEXT=/elcano/elcano_in/zonas_in/ari61-2016-mohsenfinan-morocco-indignation-ban-ki-moon-is-western-sahara-occupied-territory

글쓴이는 Khadija Mohsen-Finan
Professor of International Relations at the University of Paris I (Panthéon Sorbonne) and associate researcher on the Maghreb at the French Institute for International and Strategic Affairs (IRIS)

글쓴이에 따르면, 서사하라 지역은 거의 40년동안 유엔이나 모로코 정부나 암묵적으로 서로의 입장을 용인한 상태였는데 반기문이 "occupation"이라는 단어를 써서 갈등을 일으키게 했다고 하고 결론부분에 보면 반기문이 이 쪽 지역의 역사를 몰라서 그런 발언을 한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clipboard  |  2017-01-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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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 안정감이 드는 저녁입니다. 의견을 주신 늘봄님과 아프리카님 고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통령이 반드시 착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무능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생각하는 편 입니다.
윤리의식은 정직과 함께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철학으로 삼고 실천하는 정도면 되는데 박근혜나 반기문은 둘 다 그 범위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일뿐만 아니라 지력과 능력에 있어서는 대통령 임무를 수행하는데 택도 없을 정도로 부족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는 생리적인 지능 자체가 낮은 사람인 것 같고 반기문은 몸에 밴 관료주의와 기회주의가 그의 언행을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로코 사태는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반기문을 가리켜 우둔한 작자라고 비난하게 만든 결정적 사건입니다. 문제의 기사가 기재된 잡지는 작년 5 월 21 일자인데 모로코 사태가 벌어진 게 그로부터 두 달 전 입니다.

반 씨가 모로코와 서사하라의 역사에 대해 무슨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길래 뚱딴지 같이 모로코가 서사하라를 점령하고 있다는 표현을 해서 저 쌩난리를 초래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중재와 평화유지가 기본임무인 유엔의 수장의 언행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경솔하고 뜬금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 글의 주제도 아니고 잘 알지도 못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자세한 언급을 시작하기가 꺼려지기는 합니다만, 서사하라지역의 Saharaui 족과 모로코 분쟁은 19 세기 이래 모로코가 독립한 1956 년 까지 프랑스와 스페인의 식민지 분할통치정책에서 촉발된 면이 많기 때문에 자기나라를 이 꼴로 만든 서구의 꼭두각시처럼 행동했다는 유엔사무총장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을 모로코로서는 용서할 수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식민통치의 주범인 프랑스와 스페인 조차 뜬금없는 반기문 망발로 사태가 확산되자 모로코 내부문제에 절대중립을 선언하며 진화에 나섰고 오바마 행정부 역시 모로코 국민들을 진정시키느라 동분서주했습니다만 결국 서사하라에 파견된 유엔의 총선지원단 인원이 모조리 쫓겨나는 사태를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로코와 서사하라 문제에 대한 반 씨의 개인적 견해가 옳고 그르고가 문제가 아니라 권한을 가진 조직의 리더로서 사태를 올바로 이끌었는지를 기준으로 이 사태롤 보면 그의 자질을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늘봄  |  2017-01-1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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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정치인은 정치적으로 철학적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더욱이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의리와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내일 당장 나의 정치생명이 끝이 난다해도 의리와 신뢰를 지키는 사람은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기문 씨는 만년 외무부 차관직을 면치 못하던 자신을 유엔사무총장으로 추천해 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의리와 신뢰를 저버렸습니다. 노 대통령 사후에 그의 부인에게 단지 위로전화 한 통화를 못했던 것을 변명하기를 집권 중인 이명박 대통령 정치에 누가 될까 염려해서 그랬답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고인이 된 노 대통령의 부인을 만나보겠다고 합니다.

10년 동안 국제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했던 유엔사무총장, 자신의 출세를 위한 기회주의자, 의리와 신뢰를 헐값에 팔아 먹는 파렴치한 겁쟁이, 또한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어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까?

대통령의 꿈을 꾸는 사람들이 어찌 반기문 한 사람뿐입니까? 이 자리에서 그 이름들을 거명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정직하고 분명하게 분별할 수 있는 사람이 조국의 대통령이 되길 고대합니다.

늘봄  |  2017-01-1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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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반기문 씨에게 봉하마을 사람들이 그를 '배은망덕 기름장어' 라고 했답니다. 반기문 씨는 그 동안 노 대통령 (부인과 묘역)을 찾아보지 못했던 것은 재임 중의 유엔사무총장은 어느 국가의 내정에 간섭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럴듯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렇다면 유엔사무총장은 퇴임 후 일정기간 동안 자신이 관련된 국가의 정치에 관여할 수 없다는 규정에 대해 어떻게 변명할지 궁금합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7-01-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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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보드님,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의 정세에 대해서 훌륭한 분석 잘 읽었습니다. 서사하라라는 곳이 어디 붙어 있는지 이번에 첨 알았습니다. 저의 역사의 무지죠. 으레 사하라 사막을 떠올렸다가 제가 못 따라붙은 서사하라 사태에 대해서 궁금해서 글 몇 개 읽어 보고 탈식민화(decolonization) 이후에 벌어진 서사하라 분쟁을 단선적으로 보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제가 링크단 글을 보고 반기문이 그냥 역사적 무지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어떤 전략적인 면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구요. 여전히 분쟁이 현재진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링크 글에 의하면, //By using the word ‘occupation’ –taken as meaning the occupation of the Sahara by Morocco (80% of the former Spanish colony)– Ban Kimoon denies Morocco the right to be present in the territory. Despite its clear connotations, the term was not used by chance. The Secretary General could have spoken about ‘annexation’, something that would have been put into place by the Madrid Accords, signed on 14 November 1975 between Morocco, Spain and Mauritania, on the division of the territory; however, this treaty, which was ratified by the Spanish parliament, was never recognised by the UN.//
어쨌든 서사하라 지배가 유엔에 의해 “recognized” 된 적이 결코 없었다는 것이구요. 모로코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기분나쁘겠지만, UN의 입장에서는 서사하라 사막에 대한 모로크의 클레임은 영토분쟁지역이고 ‘historic rights로서의 의미가 더 강하다고 보는듯 합니다.

//Knowing that these accords had not been recognised by the UN, however, Hassan II never tired of stating that ‘sooner or later it is necessary that our title deeds to the Sahara be recorded in the United Nations’ registry’.//
여러 이론이 많겠지만, 저자의 짐작은 이렇습니다.

The Secretary General is coming to the end of his term of office, so he undoubtedly feels more at liberty to express grievances that had already been included in annual reports and he is now airing publicly. Despite his apparent affability, those who follow the Sahara question closely know only too well that Ban Kimoon has never made concessions to Rabat. In 2012, after the publication of his annual report on the Sahara, Morocco called for the dismissal of his special envoy, Christopher Ross. Unlike his predecessors however, who called a halt to their special envoys’ missions, Ban Kimoon kept Ross in his post.
반기문은 [이 지역에 유엔의 돈이 엄청 들어갔지만,] 단 한번도 모로코 정부의 주장을 용인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모로코 정부에 대한 이지역 원주민 여성 Aminatou Haidar의 저항운동도 흥미롭구요.

그리고 위키피디아의 “Western Sahara”도 다 읽어 보았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Western_Sahara
In 2016, the European Union (EU) declared that "Western Sahara is not part of Moroccan territory."[33] In March 2016, Morocco "expelled more than 70 U.N. civilian staffers with MINURSO" due to strained relations after Ban Kimoon called Morocco's annexation of Western Sahara an "occupation."[34]
여기서도 EU는 서사하라가 모로코 영토의 일부가 아니라고 작년에 선언했다고 합니다.

//Both Morocco and Polisario have sought to boost their claims by accumulating formal recognition, essentially from African, Asian, and Latin American states in the developing world.//

그리고 모로코와 the Polisario Front간에 여러 국가의 승인을 위해서 고부분투 해왔구요. As of 2006, no other member state of the United Nations has recognized Moroccan sovereignty over Western Sahara.[12]
반기문이 전략적으로 그 말을 표현했는지도 모르겠다는 것이죠. 자기 의사가 확실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기름장어처럼 어떤 처신을 했었을수도 있다는 것이죠. 국제관계는 복잡하죠.

어쨌든 decolonization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고, 독도 문제도 일제의 강점기와 역사조작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서사하라 원주민들(the Sahrawi)도 알제리와 모로코 그리고 Mauritania에 끼여 소수민족으로서 앞으로도 고난의 행진을 해야겠군요. 덕분에 그 쪽 지역 역사공부 좀 했습니다. 뭐든지 관심을 가져야(normative interest) 그 쪽에 알게 되죠. 재작년에 캘거리에서 아프리카 Burkina Faso에서 온 security guard을 만났었는데 그 때 부랴부랴 이 나라를 구글링 해서 본 적이 있습니다.

박근혜나 반기문이나 바보가 아니라 정치동물로서 누구보다도 명민하다는 생각이 들구요. 이런 개인들이 바보라도 이들을 받쳐주는 계급이나 계층이 있으니까 이런 정치적 동물들도 나오죠. 글 잘 읽었습니다.

clipboard  |  2017-01-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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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구체적으로 수정했습니다 ^^

늘봄  |  2017-01-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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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Cheers to 촛불민중!!!

clipboard  |  2017-01-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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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참담한 패배감을 느꼈을 날 입니다.
이재용 구속영장을 기각시키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막가는 행보라고 밖에는 봐 줄 수가 없군요.

philby  |  2017-01-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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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기각은 국민들에게 탄핵인용 될 때까지 방심하지 말라는 사인이지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에만 해당 되는 게 아닙니다

늘봄  |  2017-01-1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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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앞에서 언급한대로 반기문 씨는 윤리적으로 대통령에 출마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1946년에 제정된 유엔총회 결의문 11(1)의 조항 4(b)에 따르면 유엔사무총장은 임기 동안은 물론 퇴임 후 어느 일정기간 동안에도 어느 국가정부의 임명직이나 선출직을 맡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반기문 씨의 전임 사무총장 두 사람은 퇴임 후 4-5년 동안 아무 직책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반기문 씨는 아직 임기가 끝나지도 않았던 때에 이미 대통령출마를 시사하고, 퇴임하자마자 곧바로 선거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박근혜 씨와 마찬가지로 정치사회 윤리관이 정립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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