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캘거리는 안돼!”… 안티-캘거리가 늘고 있다
캘거리가 앨버타주에서 따돌림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끝난 앨버타주 수상 선거에 앨버타 북부지역 농부출신인 에드 스텔막씨가 승리한 것은 앨버타 전역에 걸친 反캘거리 정서가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관련기사 3면)

캘거리헤럴드의 칼럼리스트 로버트 레밍톤씨는 ‘왜 그들은 우리를 미워하는가’라는 제하의 5일자 칼럼을 통해 “우리(캘거리인)는 앨버타의 지방도시 사람들에게 거만하고 자기중심적이며 시건방지다고 인식되어지고 있다”며 “캘거리가 주변도시를 흡수하는 등 앨버타의 ‘토론토’가 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캘거리 출신 짐 디닝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에서만 지지를 받았을 뿐 전국에서 득표하지 못한 것은 랄프 클라인 전 수상에 이어 또다시 캘거리 출신에게 앨버타를 맡길 수 없다는 견제심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캘거리는 왜 미움을 받는가?
캘거리가 앨버타주에서 따돌림을 받는 것은 일단 부(富)가 캘거리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바이론 밀러 캘거리대학의 정치학교수는 “앨버타 지방도시민들에게 반(反) 캘거리 정서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모든 부가 캘거리로 몰리는 반면 지방도시들은 경제적인 혜택은 전혀 없고 경제급성장에 따른 안좋은 부산물들만 이전되는 것이 가장 큰 불만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캘거리가 ‘토론토’처럼 많은 주변의 소도시들을 흡수병합하고 있는 모습이 경계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부의 편중에 따른 상대적인 빈곤감도 지적됐다.
급증하는 인구와 고급자동차를 탄 쇼핑객들이 타 지역주민들의 시기를 받고 있으며 캘거리가 다른 주로부터 노동인력을 유인해 가면서 점차 지방도시는 상대적인 낙후감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지방도시들도 인프라 건설에 자금이 필요하지만 재산세 수입 등 캘거리 만큼의 재정 자립도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앨버타 대학교의 거스톤 댁스 교수는 이에 대해 에너지 산업 엘리트 층의 밀착과 캘거리 그 자체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엘리트 사업가 집단이 주정부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 주정부는 그들에게 동정적인 자세를 보여 왔다는 것이다. 결국 경제번영에도 자기만족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캘거리는 에드몬톤과 비교해 항공망이 잘 갖춰져 있고, 록키 산에 가까우며, 좋은 날씨와 상대적으로 나은 다운타운의 조건을 갖고 있지만 그 조건들에 귀기울여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많은 동부사람들은 앨버타 주도를 에드몬톤이 아닌 캘거리로 착각하고 있기도 하다.

스텔막, 어떻게 승리했나?
에드 스텔막 후보의 승리는 극적인 반전드라마였다. 그의 승리는 당초 예상을 뒤집은 것으로 反캘거리 정서와 함께 다른 후보들의 지지에 힘입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차 투표에서 짐 디닝, 테드 몰톤 두 후보에 뒤져 3위에 머물렀던 에드 스텔막 후보는 1차 경선에서 탈락한 데이브 핸콕, 마크 노리스, 라일 오벌그 후보자들의 지지선언을 등에 업고 북부 앨버타의 바람을 불어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스텔막 후보의 역전극이 가능했던 데는 2차 결선투표에서는 당원 유권자들이 두 명의 후보까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레스브리지 대학교의 피터 맥커믹 정치학 교수는 정책이 크게 상반됐던 디닝과 몰톤 두 후보를 피하려는 표심이 스텔막 후보를 2차로 지명함으로써 가능했다고 밝히며, 선거운동 기간 중 정책토론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그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분석했다.
새로 내정된 13대 에드 스텔막 주수상에게는 남부와 북부, 도시와 지방, 정치적 성향 등으로 분열된 앨버타보수당을 결속시켜야 하는 중책이 주어지게 됐다. 한편, '불공정한 패배 '라는 평가가 따르는 짐 디닝 후보진영에서는 장기적인 계획으로 권토중래를 노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식 기자)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12/8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6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6-12-19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캘거리-인천 직항 내년에도 - ..
  “범죄 집단에 비자 내주는 캐나.. +1
  (종합) 앨버타 두 곳 대형 산..
  앨버타 최고의 식당은 캘거리의 ..
  캘거리 4월 주택 매매량 올라 ..
  캘거리 대학 ‘전례 없는’ 상황..
  캘거리, 에드먼튼 타운하우스 가..
  캘거리 일회용품 조례 공식적으로..
  전국 최고 임금 앨버타, 어느새..
  캘거리 주민들, 인근 소도시로 ..
댓글 달린 뉴스
  주정부, 여성 건강 및 유아 생.. +1
  요즘은 이심(E-Sim)이 대세... +1
  에드먼튼 대 밴쿠버, 플레이오프.. +1
  캘거리 시의회, “학교 앞 과속.. +1
  “범죄 집단에 비자 내주는 캐나.. +1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