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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공연 갖는 Anne Lee와 그의 어머니 문숙경 여사
편집자 주) 오늘(15일) 오후 8시 캘거리 대학내 로자센터에서 공연을 갖는 Anne Lee(이지연)와 그의 어머니 문숙경 여사를 만나 Anne Lee와 그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_ 취재 김민식 기자 캘거리에서 공연을 갖게 된 계기는? 최근 앤(지연)이 보스톤에 있는 New England Conservatory 대학원 과정을 졸업하면서 5월에 졸업연주회가 두 번 있었습니다. 한번은 80분간 솔로로 연주하는 공연이였는데 그것은 저(Mrs 문)만 참석할 수밖에 없었구요, 또 한 번은 졸업생 대표로 8명이 나와 함께 연주하는 공연이 있었는데 이것은 저희 식구들 모두 참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캘거리에 사는 저희 가족들도 그렇지만 앤이 이곳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그리고 지금의 앤이 있기까지 깊이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분들께 앤의 연주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공연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따님 앤이 5살때부터 첼로를 시작하였다고하는데 동기는?? 20여년전 캘거리 한인성당에서 유아들에게 음악을 지도해 주시던 Mrs. 권승연씨가 있었습니다. 그때 그분 말씀이 2살이였던 앤에게 음악을 시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는 그냥 하시는 말씀인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앤이 3살쯤 되는 해에는 앤에게 음악을 가르치지 않으면 죄악이라며 호통을 치시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분이 예사로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아기들이 음악을 배울수 있는 곳을 찾아보니 스즈키 프로그램이 있어 가 보았는데 대기자 명단이 너무 많아 2년을 꼬빡 기다렸다가 시작한게 5살 때 였습니다. 캘거리에 거주하고 계신 권승연님 부부는 미술을 전공하시어 현재도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계시며, 그분들의 자제인 미쉘 권은 현재 빅토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예술가 집안입니다. 당시 앤이 2살이였지만 성당에서 행사가 있을때면 앞에 나가 노래를 곧잘 부르곤 했는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잘 부르기는 했지만 솔직히 음악적인 재질이 있는지는 잘 몰랐었습니다. 많은 악기들중 첼로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실은 제(Mrs 문)가 학창시절부터 첼로를 좋아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 종종 콘서트를 보러 다니곤 했는데 중학교 1학년때 아버지가 세계적인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의 내한 공연이 있다며 S석 표를 사서 저에게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 첼로 연주를 감상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첼로에 푹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이민 와서도 매년 캘거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멤버십을 구입해 아이들과 함께 1년이면 50회정도의 음악회 를 찾아다녔습니다. 첼로란 악기는 어머니가 결정해 주셨는데 지금은 후회나 아쉬움은 없는지? Anne : 전혀 없구요, 첼로를 연주하는걸 항상 감사하게 그리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Alberta Art Foundation에서 여러차례 장학금도 받았는데 그 단체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앨버타에는 예술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이 많은 편이며 이 단체를 통해 매년 많은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앤이 13살 때 미시간에서 열리는 국제 콩쿨대회에 캐나다 대표로 나갈 기회가 있어 이때 이 단체에 등록금을 신청하여 승인을 받았구요, 그래서 장학금으로 대회참가경비에 보태서 쓰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 단체를 통해 몇 차례 장학금을 더 받았으며 이번에 바르셀로나로 공부하러 가는 것도 자금지원을 받았습니다. 예술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신청만 하면 그 동안의 경력이나 실력 등을 심사하여 장학금을 지급해 줍니다. 오는 9월 스페인으로 공부를 하러 떠나는데, 그곳에선 무엇을 더 공부하게 되나요? 9월부터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Victoria De Los Angeles (유명 소프라노의 이름을 딴 학교) 에서 8개월간 공부를 하게 됩니다. 우선은 유럽 스타일의 음악을 배우고 또한 음악 역사를 더 공부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프로 연주자가 되고 또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려면 연주자 자기만의 고유의 색깔을 만드는게 매우 중요하거든요, 이런것들을 더 배우고 익힐 예정입니다. 스페인에서 공부를 마치고 이후의 계획은?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는게 목표이자 희망입니다. 현재로선 몬트리올이나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입단하는게 가장 큰 꿈이구요, 다음으로 토론토 오케스트라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케스트라 단원이 된 이후에는 맘에 드는 사람들과 함께 Quarter을 구성하여 활동하는 것도 작은 소망중 하나입니다. 대학교 3학년때, 캘거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1st 첼레스트를 뽑는 공고가 나와 몬트리올에서 달려와 오디션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총 3번의 심사기회중 2번째(2nd Round)까지 올라간 적이 있어 이때 자심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몬트리올이나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이 될 경우 보수는 얼마정도 되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연봉은 약 9~10만불정도 됩니다. 실제 노력하고 공부한 시간에 비해 많은 보수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행복이죠. 오케스트라 입단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 지나요? 공고를 통해 10개의 곡이 주어집니다. 1st Round에서 10개의 곡중 지정해 주는 일부를 약 5~10분간 연주하여 합격 불합격이 정해집니다. 이후 2nd & 3 Round까지 선발과정을 모두 합격해야 합니다. 좀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려면 현란한 기교와 실력도 중요하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주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 여기서 탈락을 하게 됩니다. Anne양은 추후 남편감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이상형이 있다면? 한국인이든 케네디언이든 상관하지 않구요, 음악을 전공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존중해 주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20여년간 음악을 하면서 가장 마음 아팠던 때는? Mrs 문 : 유명 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된다는 건 실력도 실력이지만 자리가 나야만 들어갈 수 있거든요. 보통 단원들을 보면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들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모습들을 자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최근엔 오케스트라도 줄어드는 추세이구요. 그래서 남편(이정욱씨, 갤러리아 엔터프라이즈 대표)은 장래도 불확실하고 보수도 적은 음악가보단 의사가 되라고 앤에게 권유를 했고, 그래서 앤은 대학 졸업후 1년간은 의대 진학 공부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때도 앤은 매일같이 첼로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앤이 “평생 라면만 먹고 살아도 좋으니까 첼로만 연주하며 살수 있게 해달라”며 울먹이며 말할 때가 가장 마음 아팠습니다. 여름 음악캠프나 연주회 혹은 대학공부할 때 등등 캘거리 공항에서 딸과 헤어질 일이 참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눈물로 이별을 하곤 하는데 세월이 흐를수록 이별이 익숙해 지기는 커녕 점점 더 눈물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헤어질 때면 앤에게 말하곤 하죠. “내가 흘린 눈물만큼 관객들에게 박수소리로 다 돌려받아라...” 제일 행복했을 때는? Mrs 문 : 여름방학이라도 캠프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은 보통 3주정도밖에 안되었습니다. 언제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느 여름날 밤 내일이면 캠프를 떠나야 하는데 앤이 밤늦게 들어와서 첼로를 꺼내더군요. 그냥 평소처럼 연습을 하려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연습이 아니라 특정 곡을 계속 연주하더군요. 곡을 다치고 나더니 앤이 말하길 “지난 학기동안 연습했던 곡인데 엄마가 들을 기회가 없었기에 들려주는 거예요”라고 말해 너무 가슴이 뭉클하고 기뻤습니다. 지금도 딸의 연주소리를 들으며 잠자리에 드는게 너무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편집자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6/15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7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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