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이크 보이드 에드몬톤 경찰국장은 일선 경찰관들에게 공무수행 중 육두문자를 쓰지 말라는 방침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일선 경찰에서는 보이드 경찰국장의 의도에 대해서는 찬성을 보내지만 실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에드몬톤선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에드몬톤 경찰국은 특수 상황에서 경찰이 육두문자를 사용하는 것은 용인해왔다. 그러나 보이드 경찰국장은 일선 경찰들의 공무 중 육두문자 사용을 더 이상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직 일선 경찰에 어떤 육두문자를 사용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한 세부지침은 하달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위원회는 육두문자 사용에 따른 불만 건이 경찰국에 접수되면 해당 경찰관에게 구두 징계하는 형식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일선 경찰들 중에는 “보이드 경찰국장이 경찰의 육두문자 사용에 따른 몇몇 불만 건들을 듣고 이런 조치를 내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보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범인 체포 과정에서 경찰이 육두문자를 사용하면 범인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위험한 업무를 수행 중이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육두문자를 자제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말하고 있다.
경찰의 육두문자 사용금지 정책이 실행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보이드 경찰국장의 방침은 일선 경찰들에게 육두문자 사용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겠다는 시각도 현재로선 우세하다.
한편 앨버타 RCMP는 “우리는 항상 올바르게 적법하게 공무를 집행하고 있다”면서 “에드몬톤 경찰국이 육두문자 사용 금지를 내리더라도 RCMP는 같이 동참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