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논쟁은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넷 중립성(net neutrality)와 아직 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캐나다 시골지역의 고속 인터넷 서비스이다.
그러나 이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로 꼽히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캐나다의 인터넷 속도이다. 새로 발표된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선진국들 중 가장 느리면서도 비싼 고속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OECD보고서는 캐나다외 29개국의 고속 인터넷 서비스 여부, 가격, 속도, 이용량 상한제도 여부등을 조사하여 작성된 것이다.
고속 인터넷 보급률에서 캐나다는 30개국중 9위에 올랐다. 그러나 인터넷 가격면에서는 평균 한달 이용료 $45.65 U.S. 로 14위에 그쳤다. 일본의 평균 이용료는 $30.46 U.S.이며, 영국은 $30.63 U.S.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 캐나다 인터넷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속도인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는 인터넷 속도 순위에서 24위를 차지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게다가 캐나다와 다른 국가와의 인터넷 속도 차이는 계속 벌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가정용 광통신망(Fiber-to-the-Home, FTTH)을 많이 보유한 한국(이용자의 43%), 일본(이용자의 48%)에 반해, 캐나다에는 가정용 광통신망이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가격과 속도를 합쳐서 매긴 메가바이트 단가(price per megabyte) 순위에서는 캐나다는 30개국 중 28위에 올랐다. 캐나다 뒤를 이어 멕시코와 폴란드가 각각 29위와 30위를 차지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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