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출신의 다니엘 스미스가 앨버타 Wildrose Alliance의 새 당수에 올랐다. 17일 에드몬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다니엘 스미스는 지압사 출신의 마크 다이홈 후보를 물리치고 새 당수에 올랐다.

다니엘 스미스 새 당수는 38세로 비즈니스 로비스트 겸 저널리스트 출신이다. 그녀는폴 힌맨 전 당수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폴 힌맨 전 당수는 Wildrose Alliance의 유일한 앨버타 주의회 의원이다.

힌맨 전 당수는 지난 9월 Calgary-Glenmore 지방의회 보궐선거에서 쟁쟁한 보수당과 자유당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선된 직후 당수 자리를 내놓았다. 지난달 9월 보궐선거는 스텔막 주정부에 대한 중간심판 성격이 강했고 Calgary-Glenmore 지역구가 보수당 아성이었다는 점에서 힌맨 후보의 당선은 정가의 큰 주목을 받았다.

다니엘 스미스 당수는 당선 직후 400여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나의 첫 번째 임무는 앨버타를 진정한 민주주의 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미스 새 당수는 선거유세기간 중 자신이 당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시민들의 지지를 끌어 모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역설해 왔다.

경쟁자였던 다이홈 후보는 개표 직후 “투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다”면서 “다니엘 스미스 새 당수는 앨버타의 미래 지도자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Wildrose 지지도 급등

그 동안 앨버타 정가에서 변방에 머물러왔던 Wildrose Alliance는 최근 힌맨 후보의 지방선거 승리 이후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Wildrose Alliance는 집권 보수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특히 Wildrose Alliance에 대한 지지는 앨버타 어느 한 도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앨버타 전역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6월전만 하더라도 1,800여명 수준에 불과했던 Wildrose Alliance의 당원수가 현재는 11,670명 수준으로 급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Wildrose Alliance가 앨버타의 주요 정당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지지자들을 끌어 모아야 한다.

Wildrose Alliance가 젊은 정치그룹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가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본다. 젊은 정치그룹은 우선 힘을 모아 당 정책의 다변화를 꾀야 하며 좀 더 많은 지지자들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08년 1월 앨버타내 두 개 극우정치그룹이 모태가 돼 탄생한 Wildrose Alliance는 앨버타 전체 선거구 83개 중 절반 가까이는 지역구 대표가 없는 소규모에 불과하다.

현재 앨버타 정계는 지방의회 83석중 72석을 차지하고 있는 보수당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그러나 앨버타 경기침체에 따른 대응책 결여, 주정부 재정적자 증가, 주정부 각료 임금 인상 등으로 보수당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다.

그녀의 당수 당선은 Wildrose Alliance에는 기회인 동시에 스텔막 보수당 정부에게는 하나의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