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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야 루지선수, 마지막 공식훈련 도중 ‘전복사고’로 사망
지난 12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개막식 팡파르와 함께 화려한 막을 올렸다. 그러나 개막식 분위기는 개막식 당일 루지 종목 연습도중 전복 사고로 그루지야의 선수가 사망한 사건은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갑작스러운 선수 사망 사고로 개막식 참가 자체가 불투명했던 그루지야의 이름이 경기장에 울리자 관중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루지야 선수단은 검은색 완장과 목에 검은색 목도리를 둘렀고 선수단 기수가 든 국기의 맨 위에도 검은색 리본을 걸어 동료의 죽음을 애도했다.

루지 남자종목 그루지야 대표선수인 노다르 쿠마리타시빌리는 12일 오전 휘슬러 슬라이딩센터에서 마지막 공식 훈련 도중 마지막 16번째 커브를 돌다가 썰매에서 튕겨진 뒤 쇠기둥에 부딪혔다. 노다르는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결국 21세의 아까운 나이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노다르는 14일 오전 열릴 남자 루지 싱글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전도유망한 루지 선수가 공식 훈련 도중 사망하자 대회조직위원회에는 비난이 쏟아졌다. 노다르가 연습 도중 트랙을 이탈해 쇠기둥에 부딪혀 사망한 휘슬러슬라이딩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썰매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기장은 밴쿠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1억1천만 달러를 투입하여 2008년 완공했다.

루지 경기장은 16개의 곡선구간을 거치면서 최고의 속도에 이르도록 설계돼 있다. 노다르가 사망한 마지막 16번째 구간의 가속도는 중력의 5배가 원심력으로 작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기장은 건설 직후부터 위험성 논란이 일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가 나오자 코스를 변경할 필요가 있을 지 모른다는 의견이 루지 연맹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다르의 아버지이자 루지 선수 출신인 다비트 쿠마리타슈빌리는 사망하기 사흘 전 아들이 전화통화를 하면서 “한 구간에서 위험과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루지연맹은 경기장은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고가 난 마지막 16번째 곡선구간의 벽을 높게 쌓고 철제빔이 노출된 봉을 안전하게 감싸는 등 안전조처를 취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루지 주행코스를 줄였다. 주행 속도를 줄여 선수들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루지연맹의 계획은 성공했지만 선수들은 코스가 어린이들의 경주로 같다는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루지 종목는 작년 2월 월드컵 경기에서 펠릭스 로흐라는 독일선수가 세운 시속 153.97㎞가 공식 최고 속도로 기록돼 있다. 루지는 시속 150km가 넘나드는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종목으로 1964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서도 대회를 앞두고 영국 루지 선수가 훈련 도중 사망한바 있다. (이창섭 기자)

기사 등록일: 201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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