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씨,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 합작-

지난 2008년 뉴욕타임스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광고를 게재했던 가수 김장훈 씨가 이번에는 3•1절을 맞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 광장 CNN뉴스 옥외 광고판에 독도 관련 영상광고를 실었다.

낱말맞추기 형태로 제작된 이번 광고는 '하와이-미국 / 시칠리아-이탈리아 / 발리-인도네시아 / 독도-한국 / 독도는 한국땅, 아름다운 섬 독도를 방문하세요'라는 30초 분량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광고는 1시간에 2회씩 하루 48회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방영된다. 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맨해튼 32번가 한인타운 입구 대형 전광판 등에서도 상영된다.

이번 광고는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기획•제작하고 김장훈씨가 후원했다. 서 교수는 미국 주요 일간지에 독도, 동해, 위안부, 비빔밥 등의 광고를 실어왔으며, 지난 2008년 김씨와 함께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독도 광고도 그의 작품이다.

김씨는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에 독도 분쟁이 불거지자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독도 광고를 게재해 왔으며, 독도 연구를 위해 4억 원을 기부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김씨의 독도 광고 방영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 화제 키워드로 올라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본 광고가 송출된 첫날 오후부터 송출 과정의 문제가 발생해 상영이 중단됐다. 광고 화면이 멈췄고, 3일 오전까지 이틀째 광고가 상영되지 않고 있다.

서울에 머물고 있는 서경덕 교수는 이날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28일 오전까지는 송출이 제대로 이뤄졌지만 낱말 퍼즐식으로 된 일부 화면이 검게 나타나는 영상파일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뉴욕시간으로 1일 오후 해당 광고사로부터 연락이 왔다"면서 "불완전한 영상을 상영하느니 차라리 광고를 내려달라고 부탁해 광고 상영이 일시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충근 기자)